구산진3 진성(鎭城)

구산진이 있었던 곳은 현재 행정구역으로 경남 마산시 덕동동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칠원현 소속이었습니다. 아래 그림지도는 광여도의 칠원현의 지도 중 구산진이 있었던 곳만 캡처한 것입니다. 구산진은 1614년(광해군 6)에 처음으로 설치하여 첨사를 두었다고 합니다. 그후 1668년(현종 9)에 혁파했다가 1673년(현종 14)에 복건했다고 합니다. 그후 1872년 지방지도에 실릴때까지 있었으면 적어도 300여년 이상 사용한 수군의 기지였으며 19세기 말과 20세기초에 진의 기능은 상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으로 100년전에는 이곳에 수군기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 흔적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 지도를 보면 지금의 덕동동에 구산진이 있으며 지금의 가포부근에 해창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수정포 지금의 수정에 관아건물이 있으며 지금의 반동부근에 있는 산에는 나라에서 벌목금지령을 내린 흔적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저도 앞 구복부근에 광해군의 형인 임해군의 궁방이 있습니다. 또 원전부근에는 궁중내명부소속인 숙원방둔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해동지도에서 본 칠원현 구산진의 모습입니다. 이때 위 광여도와 달리 해창이 가포에서 수정방향으로 옮겨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여지도에서 본 구산진으로 위 해동지도와 같이 해창은 수정방향에 있네요.
▼ 지승지도에서 본 구산진으로 구산신앞에 선소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1872년 지방지에서 본 구산진의 모습으로 위 지도와 달리 자세하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닷가 선소에는 전선1척과 사후선 3척이 있음을 알 수 있고(칠원읍지에는 전선이1척, 병선이 1척, 감시선이 2척이라고 하네요.) 각종 관아의 모습도 잘보입니다. 또 구산진의 지형도 자세히 그려져 있는데 지금의 지도와 비교해서 심하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구산진의 동헌과 객사부분을 확대해본 모습으로 객사 좌측 옆에 동헌이 있고 동헌 좌측옆에는 군기고가 보이며 객사 우측옆에는 포수청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헌 앞에는 작청이 있네요.  구산진의 경우 첨사가 수장인데 3품이며 진무(鎭撫)가 10명, 인장(印章)을 관리하는 사람이 5명, 사령이 8명이었다고 하며 칠원읍지에는 수방군(水防軍)이 354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 구산진이 있었던 곳을 지도에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진해 해군기지와 상당히 가까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자리인 것 같네요.
▼ 구산진이 있었던 덕동동을 확대를 해보면 왜 이곳에 수군기지를 설치하였는지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고려말부터 왜구들은 남해안을 침략하여 노략질을 많이 했는데 그중 지금의 마산에 와서 많은 셀수 없을 정도로 노략질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합포에 수군기지를 건설하고 그것도 부족하여 조선시대에는 경상우병영을 건설하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끝난 후에 조정에서 칠원현(지금의 마산시 구산면부근)에 수군기지를 건설하여 왜구와 일본군들을 견재하고자 구산진을 설치하는데요. 설치를 하기에 앞서 현장조사를 했겠죠. 아래 지도를 보면 C지점과 D지점에 망루만 설치한다면 왜구나 일본군의 선박의 흐름을 알 수 있고 조선수군의 선박의 입출항을 알 수 있으며 천혜의 자연으로 인해 파도를 막을 수 있는 자연적인 방파제 기능이 있고 내항에는 선박을 정박할 수 있는 구조와 함께 어느정도의 바다가 있는 것이 구산진을 설치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A지점은 선소가 있었던 곳이 아닌가 추측을 하며 각종 관아는 B지점에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조금 더 확대를 해보았습니다. 구산진을 들어오려는 바다의 경우 가장 작은 곳이 190미터정도이고 대부분 바다의 폭은 300미터 정도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자연적인 조건이 좋다 보니 해방이되고 나서 대한민국해군의 함정들이 태풍이 있을 경우 이곳으로 피항을 할 정도입니다.  
▼ A지점으로 조선수군 선소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을 하는 곳입니다.
▼ 지금의 덕동만을 바라보았는데요. 지금 저렇게 방파제가 둘러져 있지만 예전에는 돌로 방파제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보이는 마을 뒤편에 각종 관아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 위 사진에서 마산시환경사업소 방향을 바라본 것으로 전체적으로 바다가 파도가 없고 조용합니다.
▼ 가포에서 덕동을 가다보면 만나는 도로로 이 부근에 각종 관아와 객사가 있지 않았을까 추정을 했는데
▼ 아래에 보이는 SK가나주유소 부근입니다. 추정을 한 이유는 아래에 있습니다.
▼ 주유소 옆에는 상당히 오래된 나무들이 많이있었는데요. 300여년 이상 구산진이 있었던 곳이라면 각종 관아 건물지는 없어도 나무는 남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으로 이곳을 추정하는 곳입니다.
▼ 나무의 굵기와 크기를 기준으로 추정을 하였습니다.
▼ 나무들이 있었던 곳에서 우측으로 보니까 논이 보이는데
▼ 그 논이 규모도 있고 평탄해서 객사나 관아지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나머지 관아에 관한 흔적들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100년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 구산진이었습니다. 다른 곳에 밀려서 이곳 구산진에 관한 각종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발굴조사도 좋지만 지표조사라도 먼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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