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함안 칠원 무기연당 조선시대



함안군 칠원면에 있는 무기연당을 찾아보았습니다. 무기연당을 찾아가게 된 원인은 창원읍성 안에 있었던 사미당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사미당의 경우 창원읍성내에 만든 연못으로 그곳에 누각을 만들고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이와 비슷한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것 저것을 알아본 후 함안군 칠원면에 있는 무기연당을 찾게 된 것입니다.

무기연당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솟을대문을 지나가는데 솟을대문의 경우 삼문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솟을대문을 지나자마자 무기연당이 있지는 않고 주씨고가가 있습니다. 주씨고가와 함께 있는 것이 무기연당인데 상시개방을 해놓았어 가족들과 함께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주씨고가에서 무기연당을 가기위해서 지나가야 하는 협문으로 협문에는 한루문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한루문을 지나면 무기연당이 나오는데 무기연당의 경우 조선의 연못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에 틀림이 없더군요. 자연과 잘 어울리게 만들어 놓았는데 인공적이지만 자연과 어울리는 것을 보니 요즘 만드는 인공적인 것 보다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무기연당에 관련된 함안군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 무기연당은 주재성의 생가에 있는 조선 후기의 연못이다. 주재성은 조선 영조 4년(1728) 이인좌의 난 때 의병을 일으켜 관군과 함께 난을 진압한 인물이다. 관군들은 돌아가는 길에 그의 덕을 칭송하여 마을 입구에 '창의사적비(倡義事蹟碑)'를 세우고 서당 앞 넓은 마당에 연못을 만들었다.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고 산의 모양을 본떠 놓았다. 이후 주재성은 연못의 이름을 '국담(菊潭)'이라 하고 호를 삼았으며, 연못가의 서당에서 학문에 전념하며 유유자적하였다. 연못의 서북쪽에는 오래된 정침한 채가 남아 있으나, 많은 부분을 고쳐서 그 가치를 잃고 말았다. 연못가에는 후대에 풍욕루(風浴樓)와 하환정(何換亭)을 지었고, 최근에 충효사(忠孝祠)를 지었다. 연못 주위에는 담장을 쌓고 일각문을 내어 영귀문(詠歸門)이라 하였다. 비교적 원래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연못으로, 정원문화(庭園文化) 연구에 좋은 자료이기도 한 이곳은 1984년 12월 24일 중요민속자료 제208호로 지정되었다."
▼ 우리가 이야기하는 휴식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휴(休)는 사람이 큰 나무에 의지해 있는 모습을 상형한 글자인데 하던 일을 그만두거나 잠시 잊고 나무 그늘 아래서 쉬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무기연당에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나무와 정자를 만들어 놓아 주재성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지 않았을까?  
▼ 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인 허균은 "동양 전통의‘휴休’의 문화는 기본적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쉼의 문화라는 것을 한자‘휴休’가 암시해 주고 있다. 그리고 날숨과 들숨 사이에 빈 ‘息’이 있어 사람의 기운과 숨이 끊이지 않고 유지된다. 결국 참다운 휴식은 자연과 벗하면서 한가롭고 유연한 마음으로 정신을 맑게 하고 영욕·애락 등 인간 본성을 해치는 것들을 비울 때 얻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 한다.
▼ 무기연당의 연못은 4각형으로 반듯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연못을 국담(菊潭)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우리 조상들은 이런 연못에도 사람과 같이 이름을 지어서 부르는 것을 보니 자연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것 같습니다.
▼ 주재성선생 이후에 풍욕루(風浴樓)와 하환정(何換亭)을 지었다고 하는데 좌측이 하환정이고 뒤에 보이는 건물이 풍욕루입니다.
▼ 하환정누각에서 국담(菊潭)을 바라보다 보면 시조가 한수 생각나지 않을까요?
▼ 하환정은 정면3칸 측면3칸의 작은 건물이지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면 마음을 맑게하고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백승현 <대동문화> 편집장은 누각을 가르켜 "텅 비었다는 것은 누정(樓亭)이 살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뜻이다. 쉬고, 놀고, 시를 짓고, 술을 마시고, 풍경과 사람의 품격에 취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일에서 놓여나 마음에 번잡한 아무것도 없이 마음을 비워 바람과 달도 쉬어가게 만든 공간이라는 뜻이다. 높다랗다는 것은 강가나 산언덕이나 원림의 한 단 더 높은 곳에 지어 그 높이를 포함한 정신적 경지에서 노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풍경을 조망하며 반본(反本)하여 자신을 둘러보는 정신적 경지가 다다른 곳이라는 뜻이다."라고 이야기하는데 하환정에서는 딱 어울리는 말일 것 같습니다.
▼ 하환정에서 국담을 바라본 모습으로 곧게뻗지 않고 비스덤하게 자라는 소나무는 한국화에서 많이 본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 국담(菊潭)안에 섬이 있는데 하환정에서 바라보면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 국담(菊潭)안에 조그마한 섬이 있는데 그곳에 百世淸風(백세청풍)이라고 적혀있습니다. 百卋淸風인데 卋자는 世(세)의 속자이므로 百世淸風이라고 해도 됩니다. ­百世淸風(백세청풍)은 百代(백대)에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百世(백세)는 ‘오랜 세월’ 또는 ‘영원’을 뜻하고, 淸風(청풍)은 매섭도록 맑고 높은 군자의 절개나 덕을 비유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百世淸風(백세청풍)’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선비의 절개를 의미합니다. 이 의미를 받아들여서 많은 사람이 편액에 걸거나 이렇게 돌에 새겨서 선비정신을 강조합니다. 국담(菊潭)안에 적혀있는 百世淸風(백세청풍)이 당시에 만들어 놓았는지 이후에 만들어 놓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최근에 지은 충효사의 모습과 영정각의 모습
▼ 영정각으로 최근에 지어서 그런지 풍욕루(風浴樓)와 하환정(何換亭)가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 충효사라는 현판이 걸려져 있는데 이 또한 최근에 지은 것입니다.
▼ 국담과 하환정을 바라본 모습으로 뒷산과 함께 어울러져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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