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읍성04(정수루_나주목의 외삼문) 읍성(邑城)



나주목의 행정중심인 동헌앞에 있는 삼문이 정수루입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정문으로 봐야하는데요. 모형을 비교해보시면 위치가 조금은 이상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위에서 본 객사와 동헌의 경우 남북방향으로 있는 것에 비해 정수루의 경우 동서로 놓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똑 같은 남북방향으로 하면 편할 것을 동서방향에 놓았을까요? 아직 잘모르겠네요. 왜? 동서로 만들었는지.... 풍수때문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형에 있는 정수루의 경우 외삼문인지 내삼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주 객사인 금성관만해도 외삼문,중삼문,내삼문이 있는데 왜 관아앞에는 보통 다있는 외삼문과 내삼문이 안보이고 하나의 삼문인 정수루만 있을까요?
▼ 정수루에 있는 설명문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수루의 경우 1603년(선조36년)에 나주목사 우복룡이 건립했다고 하는데 그럼 그 이전에는 없었을까요? 설명문에는 관아문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1872년에 그린 지방지를 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옵니다. 동헌이 있는 아사에는 분명히 담이 있으며 담이 있는 곳에 동서로 된 1층으로 된 삼문이 있고 앞에 정수루와 비슷한 2층 누각 그림이 그려진 외삼문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나주읍성의 경우도 동헌앞에 외삼문과 내삼문이 존재하였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림으로 봐서  정수루의 경우 외삼문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2층 누각기준입니다. 
▼ 그럼 실제 정수루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정수루는 고지도에서 본 2층 누각과 똑같이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수루 뒤편에 내삼문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나주시청 문화관광홈페이지에서 본 정수루의 모습으로 언제 사진을 찍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정수루 옆으로 담장이 쭉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위의 사진보다는 출처가 늦는 것 같은데 70~80년대 정도로 보입니다.  양측면이 막혀있고 말그대로 삼문의 역활을 하고 있네요. 이미지출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 정수루라는 편액과 함께 신문고의 기능이 있는 북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정면에 있는 주춧돌과 가운데 있는 주춧돌의 경우 높이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 있는 주춧돌의 경우 장초석임을 알 수 있고 기둥의 경우 전부 둥근형태로 되어있습니다.
▼ 정면에 보아서 우측에 있는 장초석의 주춧돌의 경우 문으로 사용했는지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지만 어딘가 사용했던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 충량의 머리를 보면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용머리이다. 좌측이 황룡이고 우측이 청룡인데 청룡의 경우 여의주를 물고 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 핀이 앞부분에 맞아버려 황룡이 흐리게 나왔네요.
▼ 청룡의 경우 화려한 단청과 함께 금방이라도 승천할 것 같은 모양으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 정수루의 뒷모습으로 위로 올라 갈 수없게 자물쇠로 채워져 있어서 위로 가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 정수루의 기둥부분
▼ 정수루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보았던 누각임을 알았습니다. 2010년에 가보았던 곳에서 이와 비슷한 누각을 보았습니다.
▼ 바로 합천 삼가면에 있는 삼가읍성 동헌터 앞에 있었던 기양루입니다.
▼ 기양루에서도 충량의 머리가 용머리였습니다.  삼가읍성의 기양루 바로가기
▼ 나주읍성의 정수루와 삼가의 기양루를 비교할 수 있도록 사진편집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모습이나 크기가 비슷합니다. 정수루나 기양루의 경우 정면3칸 측면2칸 2층 누각입니다. 틀린점이 있다면 정수루의 경우 양측면을 벽체로 사용했는것에 비해 기양루의 경우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또 무엇보다 충량의 머리가 용머리였던점이 더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떠한지요?  나주 정수루의 경우 청룡이 여의주를 물고 있다고 하는데(필자가 가보았으나 확인은 못해보았습니다) 삼가의 기양루의 경우 황룡이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청룡은 벽사(辟邪 _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친다는 뜻)를 뜻하고, 황룡·백룡은 임금 즉 황제를 뜻하여 황룡이 여의주를 물고 있다고 하는데 나주 정수루에서는 청룡이 여의주를 물고 있다(확인을 못했습니다. 사진상으로 봐서는 황룡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참으로 신기한 것이 나주의 정수루와 합천 삼가의 기양루를 보면 너무나 닮아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직선거리로 135km이고 차로 이동을 하면 200km가 나오는데 목수들이 이동을 해서 만든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닮아있는 것일까요? 요즘에 사용하는 방법인 대형마트처럼 건물을 통일화 하는 것 처럼 예전에도 이런식의 외삼문을 통일화하는 시공 스텐다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덧글

  • 부산촌놈 2010/06/17 16:33 #

    흥미롭군요.

    그나저나 총량은 무엇이죠?
  • 팬저 2010/06/17 16:52 #

    충량인데 잘못적어 놓았네요.......... ㅠㅠ 고쳤습니다. 충량은 측면칸이 2칸 이상인 가운데 기둥이 있는 건물에서 생기는데 가운데 기둥이 없어서 올려놓은 것을 충량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 부산촌놈 2010/06/17 23:00 #

    그런데 동헌이나 객사 같은 곳으로 들어가는 누각의 지붕의 용마루엔 대체적으로 양성바름 처리가 안 돼 있네요.

    저기 정수루, 기양루, 그리고 동래의 망미루도 일반적인 용마루마감을 썼네요.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마감기법이 달라지는지 궁금하군요.
  • 팬저 2010/06/17 23:53 #

    마감기법에 관하여는 아는것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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