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탐방 그리고 도시탐방 성곽탐방기



지난 기장읍성과 죽성왜성탐방이 올 상반기 마지막 성곽탐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다시 성곽탐방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지금은 부산시 강서구 소속인 가덕도 탐방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유장근교수의 도시탐방 중 안골왜성입니다.

여름철의 성곽탐방은 여러가지로 불편한데 그중 하나가 쏟아지는 땀방울이고 또 다른 하나는 풀과 숲입니다. 쏟아지는 땀이야 조금 지나면 마르니까 참으면 되는데 너무나 많이 자란 풀의 경우 성곽의 흔적을 알기 어려운 것이 안타까움을 줍니다. 뭐니 뭐니해도 성곽탐방은 11월부터 시작해서 4월 말까지인데 그래도 12월에서 3월까지가 최고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날씨가 춥지만 말이죠.

가덕도의 경우 현재 부산시 강서구에 편입되어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웅천현 소속이었습니다. 삼포왜란과 사량진왜변을 거치면서 조선조성에서는 웅천의 중요성과 함께 왜구를 막기위해 가덕도에 수군 진을 설치하는데 하나도 아닌 2개의 수군진을 설치합니다. 그중 하나가 가덕진성인데 1544년(중종39년)에 현재 천기동에 가덕진성을 세웁니다. 1872년 지방지를 보면 가덕진에 전선2척, 병선 2척, 사후선 4척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수군기지로 중요한 곳이었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무너져 내려 현재는 많이 무너져 내려 있습니다. 
 
▼ 필자가 찾아간 가덕진성의 남측성벽으로 2미터 정도 되는 높이인데 현재 덕문중학교 담으로 사용중입니다. 가덕진성의 경우 덕문중학교 교실 앞 부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거의 남아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다만 높이가 1~4미터 정도인데 대부분이 1미터 정도 남아있더군요. 다만 성문의 옹성의 경우는 남아있지 않고 해자의 흔적은 보았습니다.

▼ 가덕진성과 함께 가덕도를 지킨 수군기지는 천성진성인데 천성진성의 경우 일본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지금으로 치자면 휴전선의 GP와 같은 곳일 정도로 일본과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천성진성의 경우 전선1척, 병선 1척, 사후선 2척을 운영하였다고 합니다. 천성진성의 경우 남문옹성은 있으나 나머지 성문의 옹성 흔적만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곽의 체성부분은 거의 다 남아있었고 각루까지 남아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천성진성에서 가장 잘 남아있는 남측성곽인데 담쟁이나무 잎때문에 성곽부분을 확인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위 가덕진성이나 천성진성의 경우 임진왜란때 일본군들에 의해 점령당하고 일본군들이 가덕도에 왜성을 쌓고 또 맞은편인 눌차도에도 왜성을 축성합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나서 19세기 말 부터 일본의 조선침략이 노골화 되었고 1904년 일본군은 가덕도 최 남단인 이곳 외양포에  일본군 사령부가 포진지를 세웁니다. 나라가 힘이 없으니 또 다시 이곳 가덕도가 점령당하는 날이 오게 된 것입니다. 위 가덕진성과 천성진성 그리고 외양포의 이야기는 블로그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토요일 유장근교수의 도시탐방대가 안골왜성을 찾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안골왜성의 본성안에 있는 천수대의 모습입니다. 안골왜성 천수대에서 보면 가덕도의 모습과 눌차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 조선군 함대의 모습을 서로 연락하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 여긴 보너스입니다. 유장근교수의 도시탐방대가 찾아간 망산도에서 본 사진으로 망산도에 있는 거북바위입니다. 망산도는 가야의 왕인 김수로를 만나기 위해 허황후가 인도에서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이 망산도이고 허황후가 타고 온 돌배가 바다 속에 뒤집혀서 유주암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망산도에 있는 바위들은 모두 하나같이 거북이 등 같이 갈라져 있는데 그중 하나인 바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그 바위에 아리비아 숫자 2가 적혀있습니다.
가덕탐방의 경우 힘이들었지만 예전 그대로 남아있는 가덕진성과 천성진성을 보고 반갑더군요. 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아직도 남아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들더군요. 아무튼 시간이 나는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부산촌놈 2010/07/04 16:45 #

    신기하군요.

    그나저나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진 하나가 소유하고 있는 선박이 그리 많진 않군요.

    진 몇 곳에서 전선을 끌어모아야 제대로 해전을 할 수 있는 규모의 함대가 구성되는지 궁금합니다.
  • 팬저 2010/07/04 16:50 #

    가덕진성의 경우 전선이 2척이고 맹선이 2척이면 상당히 많은 규모라고 봐야합니다. 보통 전선1척 맹선1척인데 비해 거의 두배이니까요? 지금과 같이 동력으로 배를 움직이지 않다보니 각 수군진에 몇척의 배들이 정박하고 있죠. 경상우수영의 경우 각 수군진에 곱하면 될 것입니다. 대략 전선 30여척 맹선 30여척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이부분에 관하여는 조사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 明智光秀 2010/07/04 19:03 #

    눌차도... 오랜만에 들어보는군요. ^^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당시 강서쪽에 인문계 학교가 없어서 눌차도 애들도 우리학교로 등교했던. ^^
    (아침 일찍 나와야 등교가 가능하다는;;;)
  • 팬저 2010/07/05 07:35 #

    예.... 지금은 도로가 개설이 되어도 힘이드는데 당시로는 배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라 더 힘이 들었을 것 같네요.
  • 이윤기 2010/07/05 09:02 # 삭제

    처음 다녀갑니다.

    와 ~ 놀라운 자료들이 가득하네요.

    지난, 토요일 덕분에 즐겁고 유익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 팬저 2010/07/05 10:15 #

    방문해주시어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토요일날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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