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읍성 기양루에 관하여 읍성(邑城)



합천군 삼가면에 있는 기양루를 갔다오고 나서 풀리지 않는 의문이 바로 누각의 정체인데 이 부분이 궁금하여 합천군청 문화재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외삼문의 성격보다는 연회장의 성격을 가졌다고 한다. 필자가 생각할때에는 분명히 외삼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회장이라... 이러한 부분은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

"건축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합천군에서 가장 오래된 누각으로 옛 고을 수령들의 연회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삼가면 소재지의 중심도로변에 위치하여 훼손이 심하고 자주 보수를 해야 하므로 보존에 어려움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 2층 규모에 겹처마 팔작지붕을 올린 5량(五樑) 구조의 익공집으로 2층 마루를 따라 닭볏 모양의 난간(欄干)이 둘러져 있다. 기단이 따로 없고 평지에 바로 약 40cm의 원기둥형으로 잘 다듬은 화강암으로 된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라고 적혀있는데 연회장으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는 있어도 외삼문으로 사용되었다는 글은 보이지 않는다. 

문화재청에서 살펴본 기양루의 경우 "옛날 고을 수령들의 연회장으로 쓰였던 건물이라고 하며, 언제 지어졌는지는 알지 못한다.‘도계문루’라고도 불렸다고 하며 동쪽에 동헌터가 남아있는 점으로 보아, 삼가현 관아의 문루였던 것으로 보인다.
앞면 3칸·옆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여덟 팔(八)자 모양의 화려한 팔작지붕집이다.2층 툇마루 밖으로 난간을 둘렀다.삼가 기양루는 합천군에서는 가장 오래된 누각 건물이다." 라고 적혀 있는데 도계문루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루였다면 필자가 이야기한 외삼문으로 봐야할 것인데 왜 연회장의 성격을 이야기할까? 

▼ 1872년 지방지에서 본 삼가현성의 모습으로 특이하게 2중으로 된 읍성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동헌 앞에 기양루의 모습이 보이고 객사의 경우 내삼문까지 그려져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또 수창지가 보이는 남문 옆에는 정금당인지는 모르지만 2층 누각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남의 경우를 보아도 진주의 촉석루와 밀양의 영남루 등이 있는데 이곳에서 평시에는 연회장으로 사용되거나 전시에는 지휘소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연회장으로 사용이 된다면 촉석루와 영남루와 같이 강변을 끼고 사용되는 것이 마땅하나 기양루의 경우 강과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고 수창지 옆 2층 누각이 연회장으로 사용될 가망성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기양루를 가고 나서 몇 개월이 지난후 나주읍성을 방문했는데 나주읍성의 정수루가 합천 삼가의 기양루와 너무나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수루의 경우 나주목 동헌을 들어가기전에 만나는 외삼문으로서의 기능을 하였던 것에 반해 삼가 기양루의 경우 연회장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 고창읍성의 풍화루로 복원을 한 것인데 이 풍화루의 경우도 외삼문의 기능과 연회장의 기능을 함께 한 경우입니다.
▼ 낙안읍성의 낙민루로 최근에 복원을 한 것입니다. 낙민루의 경우도 동헌의 외삼문의 기능을 한 것입니다.
▼ 함양읍성의 남문이었다고 하는 함화루의 모습입니다. 함화루의 모습이 남문이라기 보다 외삼문의 모습을 갖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함화루의 경우 함양읍성 남문이었다고 하는 것은 아니고 함양읍성 동헌의 외삼문으로 보인다라고 했는데 이 부분도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한번 가보아야 겠네요. 함화루의 경우 필자가 볼때 기양루와 정수루와 같은 외삼문으로 보입니다.
▼ 함양읍성안에 있었다고 하는 학사루의 모습입니다. 학사루의 경우 위에서 이야기한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같은 기능을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사실 연회를 하려면 이정도의 규모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작은 곳에서 연회를 베풀지 못하는 법은 없지만요.
이글루스의 송하취생(松下吹笙)님께서는 아문의 경우 문을 달았던 흔적이 보일 것이니 자세히 살펴보라고 이야기하였는데 당시 답사를 할 때 자세히 보지를 못했습니다. 다음에 방문을 해서 정확하게 알아 보아야 하겠지만 나주읍성의 정수루를 보고 확신이 들어서 포스팅 발제를 해봅니다. 위에서 소개한 외삼문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규모며 방식이며.... 또 있는 위치 또한 동헌앞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회를 한다는 누각의 경우 규모도 크고 위치 또한 동헌 앞이 아닌 경우가 많고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양산 쌍벽루, 함양 학사루, 안의 광풍루 등입니다.  

그런데 왜 백과사전과 문화재청의 내용이 조금씩 틀리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또 어떤 자료를 보면 "함양군 안의면(安義面)에는 조선 태종 때 세워진 광풍루(光風樓)가 있는데, 기양루와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라고 적혀있는데 안의면에 있는 광풍류의 경우 기양루와 유사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광풍루의 경우 함양의 학사루와 비슷하지 삼가 기양루와는 차이가 있다. 기양루와 비슷한하거나 유사한 것은 나주의 정수루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문화재에 적혀있는 부분들의 경우 조금은 엉터리인 경우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함화루의 경우도 함양읍성 남문이라고 적혀있지만 형태나 규모 방식을 보면 기양루,정수루와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또 기양루와 비슷하다고 하는 광풍루의 경우 전혀 닮지(규모, 크기,방식에서 차이가 납니다)않았지만 그렇게 적혀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의 경우 부산진성의 서문에서도 나타납니다. 

부산진성의 이야기 보기
함양읍성이야기 보기 




핑백

  • 팬저의 국방여행 : 문화재 안내판 오류에 관하여 2011-11-22 10:44:37 #

    ... 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 적어 놓을 가망성이 많습니다. 이에 대하여 나주 정수루와 삼가 기양루를 비교한 것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삼가기양루에 관하여 발제글 보기 이것 말고 하단부에 나오는 "함양군 안의면에는 조선 태종 때 세워진 광풍루(光風樓)가 있는데 기양루와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 ... more

덧글

  • 주차장 2010/10/11 20:16 #

    사진을 모아놓으니 비교가 잘 되는군요...잘 봤습니다.
  • 팬저 2010/10/11 21:30 #

    비교가 되었다고 하니 괞찮네요. ^^
  • 부산촌놈 2010/10/11 23:27 #

    국내에서도 이러는데 우리들 손길조차 닿지 않는 중국땅에 있는 고구려 유적들은 어련할까요?
  • 부산촌놈 2010/10/11 23:38 #

    그나저나 장대나 누각을 복원해놓은 것을 보면 육축?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건물을 지으려고 깐 다짐돌 위에다가 시멘트 비스무리한 것을 발라놨던데요...

    특히 제가 어제 동래읍성역사축제에 다녀오면서 동래읍성의 동장대와 북장대를 둘러보고 왔는데 두 장대 모두 그런 식으로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그건 문화재 복원 기술이 덜 발달되었을 때 복원한 것이라고 그런 것이라고 봐야 합니까?
  • 팬저 2010/10/12 11:03 #

    육축은 성문앞에 있는 큰 돌을 이야기합니다. 장대나 누각의 경우 보통 그렇게 많이 사용하고 있던데 저도 첨에는 시멘트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다고 하던데 직접보아야 말씀드릴 것 같네요.
  • 에로거북이 2010/10/20 17:44 #

    옛날에 동생이 거창고등학교를 댕겼던 덕에 통영에서 거창까지 가는 길에 삼가에서 버스를 갈아 타는 일이 몇 번 있었는데 그 때 마다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길이 잘 되어 있어서 그렇게 다닐 필요가 없어졌죠.
    저 앞에 허름한 개장국집이 참 맛있습니다. (..) 기억이 맞다면 바로 저 앞이나 한 블록 앞에 있을 겁니다. 담에 보러 가시면 개장국 한번 드셔 보세요.
    (근데 개장국 좋아하실려나 ㅎㅎ; )
  • 팬저 2010/10/20 20:15 #

    글쎄요.. 예전에는 그런 집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가보니 일반 가정집만 많이 있더군요.
    말씀하신 것 처럼 한 블럭을 지나면 식당들이 많이 있더군요. 그땐 너무 늦어서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가면 들러보도록 하죠. ^^
  • 까진 하프물범 2013/01/17 09:00 #

    우선 기양루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팬저님의 사진에도 나와 있는 흰색 트럭의 주인 즉 기양루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전부터 기양루 주변을 정비한다고 말은 무성하게 있습니다 근데 예산 부족으로 매번 미루어져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삼가면의 역사는 아시겠지만 외세에 격렬히 저항한 숭고한 역사가 있는 동네인데 합천읍이 아니라 면단위 동네라 무시당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누각이 저렇게 방치되고 있는게 흔한일은 아니겠지요 ? 한마디 더 하자면 기양루 옆에서 정미소를 운영중인데요 신축을 할려다라 문화재 보호구역라 허가가 안된다네요 문화재 보호와 재산권 보호 이게 서로 상충되기에 앞으로 정부 정책도 이런 점도 생각해서 문화재보호 정책을 펴나갔음 합니다
  • 팬저 2013/01/17 01:22 #

    삼가면의 자랑인 기양루의 경우 문화재라 아무래도 재산권침해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것은 군에서 빨.리 해결을 해주었으면 하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아무래도 군이라 재정여건이 좋지 않아서 그런것 같네요
  • 까진 하프물범 2013/01/17 09:05 #

    재정여건이 문제가 아니고 지도자의 문화의식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냐 문제겠죠
  • 팬저 2013/01/17 10:29 #

    물론 말씀하신 것이 맞지만 재정여건도 무시못합니다. 삼가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창녕의 영산인데 여긴 제법 읍성이 많아 남아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주민들이 문화재보호구역이라 불편한점이 많이 있죠. 그런데 그 영산읍성의 복원은 요원하기만 힙니다. 최근에야 복원에 대한 논의를 하지만 복원의 비용이 많이들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창녕은 예전 읍지가 2군데인데도 그러한데 합천은 3군데나 되어서 더욱 더 그러할 것 같네요. 말씀하신것 처럼 지도자의 문화의식도 중요하지만 재정여건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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