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에서 길을 잃어버렸어요? 미군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넓은 간판과 달리 내부의 모습은 여느 군함과 마찬가지로 좁은 편입니다. 다른 곳은 어떠한지 몰라도 필자가 가본 곳은 좁았습니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가고 마주오는 사람이 있을 경우 한명은 대기해야 하는 정도입니다.
계단이 있는 곳도 여느 군함과 마찬가지로 좁아서 한명 겨우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이런 항공모함이지만 넓이가 축구장 3배크기이고 높이가 최고 높은 곳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사회에서 보는 건물의 22~24층 높이가 됩니다. 이러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항공모함에서 탈영을 하면 6개월은 찾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탈영을 한 병사가 자기 소속이 아니라 마주쳐도 "재 누구야", "응 몰라", "신경쓰지마 알면 머리아파" 라고 한다는 루머가 아닌 루머가 퍼져 더욱 더 항공모함에서 탈영하면 찾지못한다는 이야기가 퍼졌는지 모릅니다. 

필자도 아시아최대수송함이라고 불리는 독도함을 승선했다가 길을 잃어버린적이 있습니다. LST-2 관련 설명회 참석했다가 용무가 급해서 나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있었던 층수를 기억하지 않고 나오다 보니 여기가 여기같고 여기가 여기같아서 한참을 해메이던 기억이 납니다. 군함내부의 경우 사방이 철로 된 부분이 가로막고 있어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작은 함정은 그래도 나은편이지만 큰함정의 경우 필자와 같은 일이 종종 일어나는 모양입니다. 항공모함내부에서는 나침반이 작동하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작동을 해도 사방이 막혀있는데 동,서,남,북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큰 함정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항공모함의 경우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도 길을 잃어버리면 현재의 위치를 알고 있어야 찾기가 편한 것 처럼 항공모함에서도 똑 같이 번지가 있습니다.  현재의 위치를 표시하고 계단과 통로를 표시하여 놓았습니다.    
그래도 길을 잃어버리는 병사들을 위해 이런식으로 지번이 있더군요. 02-***-*-L이 있는데 2층 간판 ***번 구역이고 좌측이다는 것은 알겠는데 1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인근에 ***번과 **0번이 있다. 
항모안에 모두 철로 이루어지다 보니 핸드폰 전파수신이 잘 안되는 것 같더군요. 이는 대한민국해군의 군함도 마찬가지라 군함내부에 이동통신사 안테나가 부착이 되어져 있는데 칼빈슨항모도 마찬가지더군요.
그럼 결론이 나왔네요. 그자리에 서서 핸드폰 꺼낸다. 전화한다(어디로 119 미국은 911 이죠.. 아무튼) 여기 길 잃어버렸다. 내좀 데려가라... 위에서 본 구역 번호 불러준다. 이런식입니다.

그것도 안되면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 잃어버렸다 집에 데리고 가라고 이야기 해야겠죠.



덧글

  • 액시움 2011/01/14 09:41 #

    게임하다가 항공모함 안에 들어가는 내용이 나오는데, 진짜 시도 때도 없이 길을 잃어버립니다. 자기 위치가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지도가 제공되는데도요.(...)
  • 팬저 2011/01/14 10:41 #

    지도가 있어도 잃어버리는데 실제로 처음 가면 거의 길을 잃어버릴 확률이 많다고 봐야겠네요. ^^
  • 마루 2011/01/14 11:57 #

    저 정도로 거대한 함정이면 그렇게 되기 딱 좋겠네요.
    그러면 타이푼급의 잠수함은 어떻게 될까요?
  • 팬저 2011/01/14 17:19 #

    타이푼급은 크다고 해도 가는 길이 정해져서 찾기가 편하지 않을까요?
  • 시스 2011/01/14 12:59 #

    NCIS에서도 항모에서 길찾는 에피소드가 있었죠^^
  • 팬저 2011/01/14 17:19 #

    예... 아마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하고 경험이 비슷해서 아마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 dunkbear 2011/01/14 13:59 #

    몇년후 어느 미 해군 수병이 빠방한 디카를 든 한국인을 항모에서 만나는데...

    "소원이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더니, 그 한국인 曰, "퇴함이요...ㅠ.ㅠ" (튀어~~~~)
  • 팬저 2011/01/14 17:20 #

    그런 이야기 나올수도 있습니다. 길치이던 아니던 갑갑한 곳에서 이리 저리 다니다 보면 그런 이야기 나오고도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
  • 네리아리 2011/01/14 15:45 #

    엔하위키인가? 어디인가?
    ㄴ항모 '안'에서 '탈영'하며 3달 버틴 아해도 있다고 하니... ㄱ-;;;
  • 팬저 2011/01/14 17:18 #

    항모안에서 탈영하면 찾는데 몇달이라는 이야기가 있기는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금방 잡을 것 같은데요. 일단 먹어야 되니까 식당에 있으면 잡지 않을까요? ㅋㅋ
  • 부산촌놈 2011/01/16 19:27 #

    아니 그럴 정도면...

    신병들 교육할 때 상당히 골치 아프겠네요 ㅋㅋ.


    미래에 가면 개인 병사들마다 소형 네비게이션을 나눠주겠죠?
  • 팬저 2011/01/16 20:36 #

    오랫동안 지속된 것이긴 하지만 오래 근무를 하면 해결이 될 것 같네요.
  • 달려옹 2011/01/23 03:47 #

    저도 미드웨이항공모함박물관에서 길을 잃었던..ㅡㅡ;
  • 팬저 2011/01/23 10:43 #

    이런 경험들이 없을수는 없는 모양인데요. 그래도 잘찾아서 나왔네요. ^^
  • 달려옹 2011/01/23 13:28 #

    그래도 박물관이라 사이사이 케어해 주시는 직원분들이 계시더군요...
    첨에 길잃었을때는 박물관에서 죽는건가 이생각이..ㅡㅡ;
  • 팬저 2011/01/23 20:18 #

    ㅋㅋㅋ 아마 달여옹님과 같은분들을 위해 직원을 배치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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