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의 차이가 나는 경남의 문화현실 문화산업



지난 23일 창동에 있는 상인방송국 출범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보았는데 제법 예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스튜디오와 LP판을 가득채운 곳을 보니 방송국의 느낌을 줍니다. 우리 동네 소리통이라고 불리는 DJ 이영범님이 진행하고 있었는데 방송을 하고 있으면 창동상가 곳곳(35개 스피커)으로 울려 퍼지고 또 세이클럽(7080dj.saycast.com)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은 어디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청석골 방송을 통해 매일 오후 1시~3시까지 상인회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상인회방송이 진행되는 분위기는 70~80년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70년대 분위기라 봐야하겠죠. 70년대 당시에는 음악다방 문화가 당시의 청년문화라 봐야하겠죠. DJ 이영범(55)씨가 DJ를 보고 있는데 이 바닥의 산 증인이라 봐야 하겠죠. 1976년부터 이미 창동에서 다방, 주점, 음악감상실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 DJ라 봐야 합니다.  

상인회방송이 이렇게 시작하는 것은 도심상권을 살리려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23일 오후 5시부터 경남메세나협의회 정기총회가 창원인터내셔날호텔에서 있었습니다. 메세나의 경우 기업이 문화예술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예술단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메세나협의회 활동을 통해 해마다 많은 단체들이 지원을 받고 있으며 1사 1문화운동을 전개하기도 합니다.
서편제의 여자 주인공인 오정혜씨가 출연하여 흥을 돋웠습니다. 소리 진짜 잘하더군요. ^^
경남메세나협의회 정기총회 갔다가 "조용한 남자" 시사회 가다가 본 젊은 친구들이 댄스를 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70년대에는 위에서 본 음악다방과 같은 음악의 청년문화가 있었다면 2000년대 젊은이들의 청년문화는 댄스문화입니다. 90년대 말부터 시작된 댄스문화의 경우 지금은 청소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중요한 것이고 지금은 학원에서 이런 댄스를 가르치고 있으며 대학에서도 학과가 개설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이 댄스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각종 문화의 집이나 청소년문화회관에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은 있으나 시설이 많지 않다보니 학교 교실 등에서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순수 경남 장편독립영화 "조용한남자" 시사회에 참석하여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좌측으로 박재현 영화협회 사무국장, 조용한 남자 "김재한" 감독, 남자 주인공인 상호 역을 맡았던 이규성씨... 김재한감독은 "조용한 남자"의 영화를 제작하는데 비용이 천오백만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영화가 상영된 소극장 "나비"에서 열렸습니다.
소극장 나비의 경우 연극을 위한 소극장이다 보니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조용한 남자의 촬영장소이다 보니 여기에서 시사회를 하게 된 원인입니다. 영화관이 아니다 보니 스크린을 쳐야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스크린을 가져와서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다보니 제작진에서 직접 스크린을 만들었습니다. 합판을 사서 와서 흰색 페인트를 칠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경남에서 영화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이 듭니다. 정말 힘이 듭니다. 그래서 필자는 대단하며 존경스럽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경남메세나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렸던 곳은 창원에서 이름이 나있는 호텔에서 열렸고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다 알 수 있는 소리꾼이 나와서 소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1천5백만 원을 들여서 만든 독립영화 시사회가 있었고 스크린을 구할 수 없어서 합판으로 스크린을 꾸몄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길거리로 나와 내일을 기약하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분명히 문화에서도 빈부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70년대 문화였던 음악 감상실, 80년대의 그룹사운드 문화, 지금의 댄스문화 등은 당시 시대상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화가 꽃을 피우려면 무엇보다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역적으로 서울과 지방의 문화차이는 있으며 그 문화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지역문화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메마른 경남의 문화에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 인 것 같습니다.




덧글

  • 동피랑 2011/03/05 21:53 # 삭제

    그러게요... 참 마음 찹잡합니다.
    저도 지난 주 느낀 내용이라서 공감이 갑니다.

    대학 동기 중 남편이 좀 잘나가는 친구가 있어 시골(?)서 왔다고 모처럼 문화생활에 초대를 해 주었거든요.
    세종 문화회관에서 뮤지컬 " 미션"을 관람 했더랬는데.... 그 작품이 문제가 아니고, 작품이 올려 진 공간.
    객석과 무대설치, 조명, 관심지니고 들여다본 음향 등등이 참으로 부러웠지요.

    그리고 다음날은 대학 후배와 딸이 함께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훈데르트 바서 전시회를 관람 했습니다.
    ( 장욱진전, 호안 미로, 샤갈 작품전도 하고 있었지만 비가 추적거리고 내린 관계로 이동거리가 짧아서 선택됨)

    평면 작품보다는 유치원, 학교, 쓰레기 처리장을 예술공간으로 바꾸어 놓은 건축물들이 더 대단했고
    환경운동가로서 , 또 건축 치료 라는 다소 낯설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한 모델로서 전시기획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더라고요. 물론 일본 여성과 결혼함으로서 아시아적 정서가 유럽적 정서와 합쳐지는 색채, 구성효과도 관심을 끌었겠지만...

    학생들 학예제를 담당하다 보면 참으로 예산이 열악하고 여건이 힘든적이 많았습니다.
    반면 아이들은 계기만 주어지면 우리 기성인이 미처 예상 못한 참신하고 기발한 작품들을 보여주어
    감탄 할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지역축제라 이름하는 곳들을 둘러보면서 비용만 많이 들었지 알멩이가 없을 경우 화가 나더라구요.

    물론 어느 시대나 누리는자들 가진자들의 문화와 일반 대중의 문화는 서로 겉돌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민주국가니까 정치적 평등을 전제로 경제평등, 문화를 누리는데 기회가 균등히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ㅎㅎ
  • 팬저 2011/03/05 22:21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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