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읍성_수문과 유공정 비 읍성(邑城)



읍성을 답사한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동네에 있다보니 지나가다가 시간을 내어서 찾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사전에 조사를 하고 가면 좋겠지만 그렇치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김해읍성지의 경우도 처음 갔을때에는 디카도 가지고 가지 않다가 재차 방문을 했을때 디카를 들고 갔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갔음에도 발품을 팔다보면 만나는 여러가지들이 집에와서 정리하다 보면 필자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맞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내공이 깊어져서 그런 것 같다. 이는 함양읍성의 길을 보고 맞춘 이후 나타나는 현상이다.

▼ 아무튼 이번 김해읍성의 경우 체성을 찾다가 본 것이 아래에 나올 사진인데 암문이나 치성이지 않을까 했었다. 무엇보다 읍성에 사용한 돌과 같은 부분들이 많이 있었고 채성보다 앞으로 튀어나온 것 때문이고, 또 하나는 체성과 연결된 부분이 높고 길이 S자 처럼 되어져 있어서 암문일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 그러다가 집에와서 김해부내지도를 조사를 해보니 위 사진에 나온 지점부근에 조그마한 문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 빙고 ^^
▼ 그림이 너무 작아서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는데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 김해읍성 객사부근에 발굴조사하면서 사용한 김해부내지도가 큰 것이 있어서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암문과 치성은 아니고 수문이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필자가 본 저곳이 수문이냐 아니냐라고 물어본다면 정확하게 잘 알수가 없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필자의 짐작이고 예측입니다.   

아무튼 이 수문은 북에서 내려온 물이 외부의 해자와 내부로 흘러가는 것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일단 김해읍성 내부를 흘러가면서
▼ 남문 근처 수문으로 지나가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경우 창원읍성, 언양읍성에서도 이런 방식이었습니다. 
▼ 슬레이트집과 노란색담장이 있는 곳으로 체성이 지나가는 곳이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다른 집들이 조금 아래에 놓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발굴조사를 통해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1912년 지적원도를 기준으로 보니 수문도 아니고 치성이 맞네요.
▼ 김해객사후원지에서 남문방향으로 걸어오면 시장을 지나야 합니다.
▼ 이 시장을 지나다가 우연히 고개를 돌려보니 본 것이 아래에 나오는 부분인데 무엇인지 알겠는지요? 워낙 구석에 있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지나치는 것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였습니다.
▼ 바로 유공정 비입니다. 유공정비에 관한 내용은 김해시청 문화관광홈페이지에 설명이 되어져 있는데 이를 보면 "임진왜란때 사충신(四忠臣)의 한 사람인 유식(柳湜)이 이곳의 우물물을 식수로 삼고 항전했다고 전해지며, 유식의 후손이 우물을 메우고 비를 세웠다. 높이 200cm의 자연 화강암을 이용하여 앞면에는 "柳公井"이라는 글자를 뒷면에는 柳湜의 공적을 새기고 있다."라고 한다. 여기서 사충신이란 김해읍성 전투에서 열심히 싸운 4명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김해전투에서 4명만 싸웠겠습니까? 이름 모를 많은 분들이 싸웠겠지요.

유공정 비의 경우 많은 분들이 모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해사람이라도 말이죠. 워낙 구석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해야 할 것 같은데...  
▼ 하단의 모양이 특이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이 김해읍성의 식수공급을 했던 우물중 하나였네요.
▼ 유공정 비에서 직선거리로 3~4미터 되는 지점에서 본 우물로 예전에도 사용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했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는 우물로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펌프가 보이는데 이는 근대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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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역사관심 2011/03/21 14:04 #

    저렇게 두다니;; 참...
  • 팬저 2011/03/21 19:58 #

    그러게 말입니다. 알 수 있게 놓아 두었으면 하는데,,,,,
  • 루드라 2011/03/21 15:17 #

    동쪽 성벽을 따라 흐르는 저게 해자 구실도 했었군요. 우리 대여섯살 경에 저기 빠진 적도 있었는데 개천이라기엔 좀 작고 도랑이라기엔 좀 커서 폭은 대략 1.5~2m 정도였고 깊이는 대략 1.5m~1.6 m 가량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 안을 흐르는 저 개천은 깊이는 약간 더 깊은 수준이었지만 폭은 두 배 이상 넓어서 3~4m 이상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기 남문 쪽의 합류 지점은 좀 더 넓었고요. 지금은 다 복개되었습니다만 80년대까지만 해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동쪽 성벽을 따라 흐른 물길은 상류까지 제가 훤히 기억하는데 성의 북문 쪽은 가본 기억이 없네요. 저 동네서 좀 살았던 사람들은 수로가 어디로 흘렀는지는 다들 기억하고 있을거라 혹시 다음에 방문하실 기회가 있다면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 팬저 2011/03/21 19:57 #

    해자라고 하면 너무 적네요. 해자의 경우 적어도 4미터는 되어야 하는데.. 복개지점을 알 수 있을까요? 글로 설명하기는 힘이들겠지만요.
  • 루드라 2011/03/21 21:56 #

    저번 게시물에 올리신 지도에서요 객사지 동쪽에 있는 제일 넓은 길 그게 복개지입니다. 동쪽 부분 절반 정도가 복개지 서쪽 부분 절반 정도는 원래 있던 길입니다. 북쪽으로 성벽까지 가면 거기 아마 수문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복개도로를 만들며 잔해 같은 건 다 치웠을 테니 올리신 사진이 수문 터일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군요.

    동문지쪽에 있는 넓은 공터로 보이는 부분이 동광초등학교, 남쪽 성벽 밖에 보이는 넓은 공터부분이 김해 중학교입니다. 동광초등학교에서 김해중학교 쪽으로 나 있는 좁은 길이 보이는데 그게 복개지입니다. 이 길의 동쪽 폭 1m 정도가 길이었고 서쪽 부분이 개천이었습니다. 동광초등학교 서쪽에서 길이 조금 넓어지는 부분이 보이는데 그건 산언덕을 깎아서 주차도로를 만들어서 그 부분만 조금 넓은 거고요 그 길의 서쪽도 복개지입니다. 바로 거기서 동광초등학교 북쪽으로 나있는 꼬불꼬불한 길이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고 그게 해자로 생각되는 개천으로 이어졌습니다. 거기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만 6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지 않는 산이었습니다. 어릴 때 거기 사람이 안 살 때는 어머니가 빨래를 하시던 게 기억나는군요. 다만 거기서부터 북쪽 성벽 사이를 이어주는 해자는 제가 기억하는 당시에는 이미 없었던 거 같습니다.

    해자로 의심되는 개천이나 성내를 흐르던 개천이나 둘 다 개천의 가장자리 부분이 자연적 상태가 아니고 축대를 쌓듯이 돌을 쌓고 돌 사이는 시멘트로 매꿔 놓은 인공구조물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제시대에 그렇게 해놓은 거 아닐까 싶은데 확실히 알 수는 없네요.
  • 루드라 2011/03/21 22:08 #

    근데 써놓고 다시 옛 지도와 대조해보니 성안으로 들어오는 수로 부분과 현재의 복개도로 부분이 일치하지 않는군요. 아무래도 일제시대에 물길을 정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부분이 수문터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팬저 2011/03/21 23:03 #

    현재 6차선으로 사용하고 있는 도로 아래로 물이 흘렀고 그 위에 복개를 했다는 이야기이네요. 동상동사무소 옆에 있는 길이 예전 지적도에도 남아있어서 기억을 했는데 현재 큰 도로가 복개했던 것이군요. 감사합니다. 동광초등학교 옆으로 난 아주 작은 소방도로의 경우 해자일 확률이 90% 정도 됩니다. 아래로 내려와서 보이는 김해중학교 방향도 맞고요. 성내천의 경우는 사진을 통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고 지적도와 비교하고 올리도록 해야겠네요. 이렇게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팬저 2011/03/21 23:09 #

    미치겠네요. 예전에 김해읍성 현재지도와 지적도를 비교하면서 수로에 관하여 사진으로 만들어 놓고 잊어버리다니.... 아이고 머리 나쁨을 탓합니다. ㅠㅠ 아무튼 이 예전 지적도와 현재의 지도를 비교하면 어디인지 확실히 알 수 있네요. 머리는 자꾸 굴려야 이끼가 끼지 않네요. 감사드립니다.

    이곳을 보면 잘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도 모르니.... ㅠㅠ

    http://panzercho.egloos.com/10557454
  • 팬저 2011/03/21 23:25 #

    따라서 처음에 이야기한 수구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물론 수구와 거리는 10미터 정도 됩니다만 틀린 것은 맞습니다. 지적도 기준으로 보니까 현재 조금 남아있는 김해읍성 체성옆에 지은 가정집 담장이 수구문이 맞을 것 같습니다.

    http://pds20.egloos.com/pds/201103/13/07/a0105007_4d7c453da5e45.jpg

    수구문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치성이 맞네요. ^^

    이 부분은 수정하여 다시 올려야 겠네요.
  • 루드라 2011/03/22 00:09 #

    수로 자체는 그렇게 큰 변화가 없는데 제 기억이 일부 잘못되었네요. 성내를 흐르는 수로가 저렇게 꺾어지는 것인데 자주 안 가는 곳인 데다 어릴때 기억이라 방향에 좀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항공사진으로 보면 평지로만 보이지만 성 가운데서 동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높아지고 동광초등학교 뒤쪽으로는 전부 산이었습니다. 근데 저렇게 까지 바뀔 줄이야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_-

    항공사진에서 동광 초등학교 뒤에 있는 국순당이라고 적혀 있는 곳 부근에 어릴 때 혼자서 놀러갔다가 아주 야시시한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군요. ^^;
  • Warfare Archaeology 2011/03/22 09:18 #

    아...유공정 비를 처음 보기도 했지만...저렇게 놔두다니...속상하네요.
  • 팬저 2011/03/22 11:56 #

    그러게 말입니다.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어도 볼까 말까인데... 저렇게 구석에 있다보니 쓰레기 더미위에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 Warfare Archaeology 2011/03/22 12:32 #

    분명히 개인 소장이 아닌데...거 참 이상합니다. 울타리는 없다손 치더라도 팻말이나 설명문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김해시에서 모르고 있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 팬저 2011/03/22 19:31 #

    김해시에서도 알고 있다고 봐야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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