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예술인촌 그 이전에 발굴조사가 먼저다! 진성(鎭城)



박희윤씨의 "개항이전 마산시 도시형성 및 변화과정에 관한 고찰"의 논문에 나오는 합포진성 추정도로 근거는 1912년도 지적도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으로 합포진성에 관한 글은 박희윤씨가 처음 올린 것 같습니다. 마산의 중심지에 수군기지인 합포진성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 관하여는 유장근교수의 도시탐방대도 가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 박희윤씨의 이야기를 보면 아래 그림 지도에 성호리, 성산리,동산리,서성리가 있습니다. 그후 남성동, 동성동, 중성동이 되었습니다. 이는 합포진성을 기준으로 동쪽에 있기때문에 동성리, 서쪽에 있기 때문에 서성리, 남쪽에 있어서 남성리, 중앙에 있기 때문에 중성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성호리는 성곽주위에 있었던 해자가 있었기 때문에 성호리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동성동,남성동,중성동,서성동과 함께 북성로라는 지명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 이곳입니다. 적어도 마산에서 살았다고 하면 한번씩 들어보았던 지역 명칭임에 틀림없습니다.   
먼저 진성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진보성(營鎭堡城)각도의 절도사나 절제사, 혹은 첨절제사가 주재하는 영진(營鎭)이나 그 아래에 소속된 보(堡)에 축성하는 성을 가르키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경상좌수영,경상우수영,전라좌수영, 전라우수영, 경상우병영, 경상좌병영, 전라병영 등에서 사용하는 영은 절도사나 절제사가 근무하는 곳으로 각도의 수군이나 육군의 우두머리가 있는 곳이고 그곳에 있는 성곽을 영성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진성의 경우 첨절제사가 근무하는 성곽을 진성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따라서 합포진성의 경우 첨절제사가 근무하던 곳이었다고 봐야겠습니다. 남해안에 있는 진성의 경우 성곽의 모양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조선후기 부산진성을 제외한 나머지 거제가배량진성, 거제옥포진성, 고성소을비포진성, 거제구조라진성, 거제지세포진성,거제영등포진성을 보면 전체적으로 원형에 가까운 성곽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에 제시한 합포진성의 경우도 원형에 가까운 진성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마산지역과 거리가 조금 떨어진 곳인 대구를 보면 지명이 너무나 똑같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래 그림지도는 대구읍성지도입니다. 대구 시내 중심을 지나가는 길인 중앙로를 기준으로 북성로, 동성로, 서성로, 남성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구의 경우 경상감영이 있는 읍성이라 창동에 있었다고 하는 합포진성보다는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크기를 제외하고는 지역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똑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상도라는 지명을 사용한 상주시를 보면 상주읍성 동문이 있었다고 해서 동문동, 북문동, 서문동, 남성동, 서성동이라는 지명이 있습니다. 이외 상주시 동 명칭을 보면 상주읍성과 관계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하동, 성동동이 그러하다고 보여집니다. 

또 진주시를 보아도 본성동, 동성동, 남성동이라는 동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또한 진주읍성(경상우병영성)을 기준으로 되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거리가 되는 곳에서 사용하는 명칭의 경우 놀랄것 같이 똑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혹 우연의 일치일까요? 그렇지는 않겠죠. 그렇다면 마산 창동을 중심으로 한 합포진성의 경우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려시대때 수군의 전초기지로서 활동한 합포진성은 조선초기에도 수군의 진성으로 사용하였다가 삼포(제포,부산포,염포)가 개항하면서 수군첨절제사영이 제포로 넘어가면서 사용을 하지 않아서 방치가 되었다고 합니다. 합포진성은 종3품이 근무하는 수군첨절제사가 수장이었다고 합니다. 

▼ 아래 사진은 합포진성에 있었던 수군첨절제사 진이 옮겨간 진해 제포진성에서 바라본 제포의 모습으로 제포의 경우 삼포개항시 가장 크고 활발하게 활동을 하였던 무역항이었습니다.  
▼ 박희윤씨의 논문기준으로 본다면 보이는 도로(FILA가게 옆)가 남문이 위치한 곳이 됩니다. 예전 조창자리였던 곳인 남성동파출소와 제일은행지점이 보입니다.  
▼ 합포진성의 동측 체성이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창동 뒷 골목으로 현재 창원시에서 예술인촌을 조성한다고 하는 곳입니다. 예술인촌 조성에 관하여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의 빈 점포 54개가 사업대상이라고 하며 골목바닥, 전선지중화, 간판, 건물 파사드로 시작하는 시설공사 발주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이 사진에 나오는 식당에서 좌회전하는 곳이 합포진성 북측체성이 시작되는 곳으로 추정이 되는 곳입니다.
▼ 위 지도를 바탕으로 현재의 지도에 그려본 것입니다. 보시면 동문지에서 쭉 직선으로 이어져 오는 곳이 현재 창원시에서 빈점포에 예술인촌을 육성한다고 하는 곳인데 성곽의 체성이 지나가는 곳에 있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예술인촌을 육성하는 것에 관하여는 따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하고 합포진성에 주목할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배정된 예산중 상당부분을 골목바닥, 전선지중화, 간판, 건물 파사드로 시작하는 시설공사 발주가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그중 일부의 예산으로 이곳을 발굴조사를 해보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과연 이곳이 조선 초기때 있었던 합포진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발굴조사로 인해 합포진성의 흔적이 나타난다면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쏟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수가 있기때문입니다. 물론 발굴조사가 이루어진다면 통행에 어느정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인근 김해시 중심가인 동상동 시장안에서 발굴조사를 하여 김해읍성 객사터를 발굴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 김해시 동상동 재래시장에서 나온 객사지 면석으로 사진출처는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입니다.
얼마전 TV 예능프로인 "1박2일"에 소개된 대구읍성이야기가 소개된 적을 보신분이 계실 것입니다. 대구읍성의 경우도 시내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산 창동과 비슷한 어려움이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는 예전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캐스트에 나온 대구읍성 골목기행 으로 도심골목 투어에 소개되기도 합니다.
대구에 있는 매일신문사에서는 대구 옛도심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매일신문보기,
흔적만 남아있지만 계속해서 콘텐츠로 생산하고 있는 대구읍성 영상 복원 이야기
대구읍성 풍경사진전 등 끊임없이 대구의 재발견을 주도하는 대구의 재발견 카페
도심골목을 기행하는 대구 도심 골목투어 기사보기
대구근대사 관광상품으로 부활 기사보기

이외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생락합니다. 대구시뿐 아니라 광주, 울산, 청주, 전주, 나주 등 다른 도시에서는 예전의 도시를 찾고자 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에서는 있는 도시의 역사도 찾지 않고 이상한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도심속에 살아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에서는 더 좋은 자료가 있는지 없는지도 보지 않고 바로 예술인촌을 조성한다면서 골목바닥, 전선지중화, 간판, 건물 파사드로 시작하는 시설공사부터 하려고 하네요.

예전에 간판이 좋아서 창동골목으로 나왔겠습니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야기가 살아있는 거리를 조성할 수 있도록 꾸며야겠지요. 합포진성이라는 것이 있었다라고 한다면 예전 수군진성의 수군첨절제사의 행렬을 재현하던가? 아니면 수군기지 관에 납품하던 공방을 재현하던가? 또 아니면 근대사를 기준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창동예술인촌을 조성하려는 비용중 일부라도 창원시에서 발굴조사 경비에 투입을 하여 살아있는 이야기를 하였으면 합니다.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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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를 토대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되기 때문에 하자고 했으며 2007년에도 창동상인회에 이야기하였으나 답변이 없더군요. 창동예술인촌 그 이전에 발굴조사가 먼저다 정규식 창원도시재생센터연구원에 의하면 합포진성에 관한 문헌조사를 고고학 관련자들이 조사하다가 그만두었다고 하더군요. 왜 그만두었는지는 모르겠 ... more

  • 팬저의 국방여행 : 팬저의 국방여행 블로그 정리 2012-07-23 12:4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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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바람불어 2011/04/28 20:22 #

    그러고보니 경북 안동에도 북문시장이란데가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 동문동,남문동,북문동 이라는 지명이 있군요.
    그리고 성호리에서 성호는 아마 城湖겠군요. 해자를 湖로 쓰다니 뭔가 좀 이채롭습니다.
  • 팬저 2011/04/28 21:35 #

    안동에도 동명칭이 읍성과 관계가 있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성호의 경우 城湖가 맞습니다. 해자라기 보다는 화재 발생시 소방용수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
  • 바람불어 2011/04/30 01:05 #

    감사합니다. 지도를 다시 보니 일부러 성을 둘러 판게 아니라 해자용도로도?사용한 못을 가리키나보네요. 그리고 현대지명도 역사를 반영한게 많아 참 재미있습니다. 향교가 있었기때문에 명륜동이라 한다거나, 집창촌이 있어서 도원동이라 한다거나 ^^.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보고있습니다. 단, 경북쪽으로도 영역을 넓히시면 개인적으로 더 실감이 날것같네요.^^
  • 팬저 2011/04/30 08:33 #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봐주신다고 하니 어깨가 무겁네요. 저도 시간이 나면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닌 것으로 넓히고 싶은데 잘 되지가 않네요. ^^ 시간이 나면 한번 가보아겠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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