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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지도에서 본 제주읍성의 모습으로 3개의 성문과 함께 각종 관아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현지도에 제주읍성의 체성이 지나가는 것을 표시한 것으로 3대문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으며 최근에 복원한 제주목 관아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에 제주목 관아 복원의 경우 객사터인 영주관의 발굴 및 복원 성주청과 관덕정의 관아 복원이 있으며 그리고 제주목 관아와 가까이 있는 서문의 체성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복원하려고 하는 제주목 조감도를 나타낸것으로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이 복원하려고 하는 것이며 나머지는 최근에 복원한 제주목의 동헌과 각종 관아건물입니다. 여기를 보면 서문인 진서루의 복원도 눈에 보입니다. 진서루와 함께 제주읍성의 서측체성을 일부 복원하는 것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진서루에는 옹성과 함께 진서루 누각, 여장, 체성일부로 보입니다.
제주시에서는 1999년부터 총 사업비 190억9천만원을 투입해 제주목사의 집무실이었던 홍화각 (弘化閣), 집정실인 연희각(延曦閣), 연회장으로 쓰였던 우연당(友蓮堂), 귤림당(橘林堂), 영주협당(瀛州協堂) 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과 외삼문, 중삼문, 연지, 담장 등을 잇달아 복원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복원을 하려고 하니 2차 사업이라고 봐야겠네요.
예전 진서루의 모습으로 아주 귀한 사진입니다. 옹성안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이는데 옹성안이 생각했던 것보다 넓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또 제주읍성 서측체성의 경우 높이가 적어도 6미터 정도 될 정도로 읍성치고는 성벽의 높이가 상당히 높습니다. 보통 읍성체성의 경우 4~5미터인것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누각인 진서루의 경우 체성과 일직선상에 있지 않고 뒤로 들어가 있는데 이 폭이 5미터 이상되어져 보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적은 옹성을 건너고 다시 성문을 접근해야 하는 2중 구조라 상당히 진입하기가 힘이들어 보입니다. 옹성의 경우도 체성에서 조금 튀어나온 치의 개념으로 된 옹성부분이 보이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또 체성에 사용된 성돌의 경우 하부에 상당히 큰 돌이 자리잡고 있으며 상부에는 작은 돌들이 있는데 조선초기 연해읍성의 방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니까 제주읍성 체성의 경우 한번 이상 증측한 흔적이 보입니다. 중간 4미터 되는 높이의 하단과 상단이 구별될 정도로 눈에 뚜렷하게 보입니다.
진서루의 누각의 경우 판문을 단다거나 하는 흔적은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구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런 경우는 아주 드문경우인데 저런 모습을 보네요. 성문의 경우 문이 열려져 있어서 정확하게 알 수가 없네요.
제주목관아 복원사업은 단순히 역사문화유산의 복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의 흐름을 따르며 줄기를 바로 세우는 작업으로, 구도심 재생사업의 기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고 제주시청은 이야기 합니다. 어느 도시나 구도심의 경우 예전만 못한 상태인데 이런 부분에 관한 연구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덧글
제 모교가 관아지 바로 북쪽에 있는 북초등학교이고, 이 동네에서 20여 년을 살아왔던 지라 이 소식이 더 반갑네요. 예전처럼 부흥하지는 못한다 쳐도 사람 사는 분위기 나는 동네로만 되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에 실린 구시청사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지가 이미 수 십년인데..
제주도의 '특별자치도' 실험은 일부 지방 정치꾼들의 잇속만 채운 실패한 실험으로 결정난 듯 합니다. -0-
여하튼 밖에서 바라보는 제주도는 참 암담할 뿐입니다...
제주대학교가 지금 위치로 이동하면서 유동인구가 빠져버린 영향도 있을 겁니다. 유흥가도 조금씩 제주대생이 접근하기 비교적 가까운 현재의 제주시청쪽으로 이동해버렸죠. 요즘도 한 잔 하려면 대개 신제주 아니면 시청쪽으로 갑니다.
전부터 재개발 이야기는 나왔지만 저기 사시는 분들이 거부하고 그냥 사련다란 이야기가 있어 어떻게 될 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작년엔가 제작년에도 무근성(묵은성?)지역 재개발이야기가 나왔지만 이사 가고파도 돈없다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냐 이대로 살다 죽으련다 라는 분들이 꽤 되어 재개발 계획수립 자체가 난항을 겪는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재개발이 잘 되서 구도심이 살아났으면 좋겠지만 목관아지 복원계획부터 20년이 넘어가도록 저러는거 보면 저거 언제 될까싶어 별 기대는 안됩니다.
ps. 관덕정 광장은 도로가 많이 먹어버렸는데 어떻게 복원할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불과 십몇년전의 우리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수준을 알 수 있죠.
http://www.flet.keio.ac.jp/~shnomura/mura/contents/mid/Img1062m.jpg
이것은 무라야마 지준의 사진중 제주읍 (1914. 6.6)이라고 되어 있는 것인데, 혹시 제주읍성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