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성과 해자가 발굴된 경상좌병영성 영성(營城)



2010년에 울산에 있는 경상좌병영성지에서 치성과 해자의 발굴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번에 울산발전연구원 역사센터에서 경상좌병영성발굴보고서를 내었네요. 발굴보고서에 자세한 내용이 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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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저번에 발굴한 구간의 경우 북문에서 동문까지 이어지는 체성구간입니다. 예전에 북문의 경우 창원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을 하였고 동문과 남문사이 체성구간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하였습니다. 이번에 조사 발굴한 것을 보면 치성이 3개가 나왔으며 해자의 발굴이라고 합니다.
경상좌병영성의 체성으로 기단석만 보이는데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이 울산읍성의 돌을 가져가면서 조금 더 떨어진 경상좌병영성에 있는 성돌도 가져갔다고 합니다. 이후 긴급하게 1~2차례 보수한 흔적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이미지출처 :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3번째 치성부분으로 치성과 체성이 만나는 부분에도 성돌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치성의 규모는 너비 740~800cm, 길이 (700)~960cm로 기존 동남해안의 연해읍성들과 비교할 때 조금 큰 규모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미지출처 :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이번 발굴조사에서 해자의 존재가 확인되었는데 "해자는 성벽에서 8~16m 정도 떨어져 조성되었으며 지형과 치성 등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규모를 보면 너비 350~600cm, 깊이 180~200cm 내외이고 풍화암반을 굴착한 후 석재로 내외벽을 쌓아 올렸다고 합니다." 이정도 해자라면 성벽에서는 상당히 떨어진 편에 속하고 해자의 폭이라고 할 수 있는 너비는 조금 큰 편에 속하지만 깊이의 경우 얕은편에 속합니다. 해자안에는 목익은 발굴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미지의 경우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자료에 필자가 가공한 것입니다.

이번 경상좌병영성 발굴에서 나타난 자료중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는 것이 바로 성벽과 해자와의 경사입니다. 일단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의 이야기를 보면 "성벽 외벽과 해자 사이는 단이 형성되어 있으며 경사면을 생토층까지 삭평하고 너비 3m, 높이 1.2m 내외로 조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외벽에서 해자까지는 계단상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단은 높이가 그리 높지 않지만 적이 공격해 올 때 적의 움직임을 지연시켜 방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일 가능성과 성벽의 축조·개보수 시에 필요한 흙을 채취하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필자가 몇군데 읍성이나 진성을 가보았지만 저런식으로 단을 형성되어져 있는 경우는 처음보네요. (그리고 보니 진주에 있는 경상우병영성의 경우도 이 경상좌병영성과 같이 해자를 건너고 산을 올라오는 식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해자를 건너서 성벽까지 경사가 있기때문에 오르기도 힘이들 것으로 보여 방어를 위해 지형을 잘 이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보통 성벽과 해자까지의 경우 평지인 경우가 많은데 경상좌병영성은 그렇지가 않네요. 
이미지출처 :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필자가 가본 경상좌병영성지의 모습으로 이번에 발굴조사한 구역입니다. 사진에도 나오는 것처럼 해자가 아래에 있어서 적이 공격하기가 힘이 들것으로 보이는데 임진왜란 당시 크게 활약을 하지 못합니다.



덧글

  • 부산촌놈 2011/07/21 17:30 #

    역시 제 아무리 튼튼한 성도 주둔하는 군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가정집 담보다 못한 것이 되는군요.

    좌병영성은 임진왜란 이후에도 수리돼서 쓰였습니까?
  • 팬저 2011/07/21 18:18 #

    발굴조사에서 나오기를 임진왜란 이후 급하게 축성한 흔적을 보았다고 합니다.
  • 유진우 2011/07/21 21:37 # 삭제

    조·일전쟁 당시 가토 기요마사가 모리 히데모토군 16,000명을 동원해 울산성을 축성하는 과정에서 울산읍성과 경상좌병영성을 철거해 그 석재를 성곽 축성에 전용했기 때문에 전후 부랴부랴 급조 축성한 듯 하네요
  • 팬저 2011/07/22 10:30 #

    2번에 걸쳐서 급조한 흔적이 보였다고 하네요.
  • 2011/07/22 10:39 # 삭제

    뭔가 앞뒤가 안맞는 생각일 듯 하지만, 해자 뒤에 언덕이 있고 그 위에 성곽이 자리잡고 있다면 그림으로써는 꽤 운치있는 성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네요. ^^
  • 팬저 2011/07/22 10:42 #

    조선시대 있었던 성곽중 저런 경우는 매우 드문현상입니다.
  • 두근두근 2011/07/23 00:48 # 삭제

    오늘 경주읍성 보았습니다. 표지판에는 2012년에 동북쪽을 완공한다고 했는데, 가보니 북쪽 성벽 일부만 보수했더군요. 성동 일대가 상점과 주택으로 밀집되어 있어서 언제 걸릴지 모르겠네요.
  • 팬저 2011/07/23 00:56 #

    아 그렇습니까? 경주에 살지 않아서 정확하게 잘 모릅니다. 2012년까지 하려고 하면 많이 힘들겠네요. 보통 읍성복원한다고 하는 시기에 복원되는 경우가 없기는 없습니다.
  • 두근두근 2011/07/23 00:58 # 삭제

    방금 경주읍성 관련 기사 보고 왔는데, 2020년으로 연장되었네요. 나중에 시간되시면 명활산성, 남산성, 경주읍성도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팬저 2011/07/23 01:00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역시 원래 했던 시기에서 연장이 되었네요. 한번 시간이 나면 가보아야 겠네요.
  • 루드라 2011/07/23 21:59 #

    울산은 제 조상님들이 오랫동안 세거한 곳이라 나름 반갑네요. 근데 하는 김에 좌수영도 발굴되면 좋겠습니다.
  • 팬저 2011/07/23 23:16 #

    좌수영의 경우 예전에 한번 발굴을 하였더군요. 조금 오래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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