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져 있어도 지명이 똑 같은 진해루 읍성(邑城)

鎭海를 한문으로 적어놓았는데 鎭 진압할진 海 바다해로 원래 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있었던 진해현입니다. 여기에는 진해현읍성(원래는 진해읍성이라고 적어야 하나 현재 진해와 지명이 같아서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진해현읍성이라 적습니다.) 의 흔적이 있으며 진해현의 동헌이 남아있습니다. 이곳 진해현은 조선의 개국과 함께 출발하였으니까 현재의 진해라는 지명보다 더욱더 오래 사용했습니다. 진해로 사용되던 지명은 1904년 러일전쟁직후에 일제가 현 진해에 군항을 세우면서 진해라는 지명을 가져갑니다.  鎭 진압할진 海 바다해라는 명칭이 보기에도 좋았던 것 일까요? 그후 원래 진해는 진해현 동쪽에 있었던 동면과 서면,북면에 원래 지명인 진을 넣어서 진동면, 진북면이라 부르고 있습니다.서면의 경우 진서면으로 불러야 하나 양전면과 합쳐지면서 진서면의 진과 양전면의 전을 합쳐서 진전면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진해현 읍지에 대한 아쉬움
한편 저 멀리 떨어진 제주도의 제주목에도 鎭海라는 지명을 사용중인 곳이 있는데 바로 제주목의 동헌의 출입문인 외삼문에 진해루라는 누각이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도의 행정적인 부분을 맡아서 하는 곳으로 "탐라포정사 진해루"로 표기되어 있는데 1435년 홍화각 창건시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2층 누각의 경우 어느 읍성이나 읍치에서 보는 것과 같이 종루로의 역활을 하였습니다. 새벽과 저녁에 종을 쳐서 성문을 여닫는 것을 알렸습니다. 


그림지도는 제주목의 제주읍성의 평면도입니다. 제주목의 진해루 사진은 링크시킵니다. 

일제에 의해 출범한 진해의 경우 해방을 거쳐서 진해시로 되었다가 2010년 7월 통합창원시로 되었으며 현재 창원시 진해구로 사용중입니다. 진해시 당시에 지은 누각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진해루입니다. 해군교육사령부앞을 매립을 통해서 생겨난 해안도로 앞에 진해루를 2006년도에 지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진해루의 경우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누각은 아니고 새롭게 만든 것인데 진해시에서 사용하고 있던 진해라는 지명에 누각이니 자연스럽게 진해루라고 사용하였습니다. 진해루라는 명칭은 제주에서 먼저 사용하였고 진해라는 명칭은 진해현이었던 곳에서 먼저 사용한 것 같습니다.  사진은 찍어 놓았던 것이 없어서 링크 시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똑 같은 지명인 鎭海를 사용하려고 한 것은 적의 침입을 막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덧글

  • 부산촌놈 2011/09/20 00:59 #

    제주목관아가 나와서 궁금해진 점이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하멜과 관련된 행사는 안 하는지요?

    외진 섬이라 타지 관광객들은 기대 못해도 제주도민들의 의식고취를 위해서는 꽤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 팬저 2011/09/20 01:07 #

    글쎄요.... 하멜기념관인가는 있는 것 같았는데 행사나 이벤트의 경우 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이런 행사는 안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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