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판 펀치볼이라 부를 수 있는 초계군의 읍치 알아보기 읍치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가면 만나는 것이 바로 유명한 펀치볼이라는 곳인데 6.25전쟁 당시 외국기자가 화채 그릇(Punch Bowl)과 닮았다고 해서 잘 알려진 곳인데 영남의 펀치볼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이 바로 합천군의 초계입니다. 합천군의 경우 경남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산세가 험한 곳인데 이곳 초계에만 분지형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다음지도에서 본 초계면과 적중면의 모습인데 전체적인 지형이 분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초계면의 경우 조선시대에는 초계군이었습니다. 현재 군보다 작은 면으로 되어져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작지 않는 지역이었습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구글어스에서 본 초계면지역의 모습으로 이렇게 보니 확실히 분지로 보이죠. 이 분지를 적중분지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적중 분지는 8,400만년전 백악기 시대에 운석의 충돌로 조성된 세계 유일의 분지라고 하는군요. 
[출처] 특이한 지형(3) - 경남 합천군 초계면 미타산|작성자 펜릴
24번 국도를 따라서 가면서 본 초계면과 적중면의 모습으로 산이 둘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합천군에는 조선시대 읍치가 3개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방 자치단체에 조선시대 3개의 읍치가 있었던 곳이 몇개가 될까요? 합천군, 삼가현, 초계군이었는데 그중 하나인 초계군의 경우 읍성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분지라 읍성이 없어도 충분히 방어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곳도 읍성이 없어도 되는 이유였을 것이고 임진전쟁 당시 도원수 권율이 여기서 진을 치고 있었고 이순신장군이 백의종군하면서 초계로 오다가 원균의 칠천량해전 패배 소식을 듣게 되는 곳도 초계입니다.  
먼저 초계객사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이 되는 초계초등학교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승지도에서 본 초계군의 모습인데 좌측이 객사 우측에 동헌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초계객사의 경우 초계초등학교 자리로 추정합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음지도에서 본 초계면의 모습으로 초계초등학교와 그 옆에 초계면의 모습이 보입니다. 초계면사무소 우측으로는 초계시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초계초등학교를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나무인데 100년은 넘어보이는 나무가 정문 옆에 있었습니다. 
초계초등학교의 모습으로 여느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초등학교의 모습과 별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있는 교사의 자리가 객사터 였을 것입니다. 여느 읍성이나 읍치에서 객사가 없어지는 과정과 비슷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초계초등학교도 읍치나 읍성에 있었던 초등학교와 비슷하게 개교를 하였고 현재 개교한지 100년이 넘었습니다.  
화단에 있었던 해태상(?) 같은 것이 있었는데 왜 저곳에 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객사의 사진이나 일제강점기때의 졸업사진이 있는지 궁금하여 둘러보았는데 보이지 않았습니다.  
체육관앞에서 찍은 사진으로 동측방향을 보고 찍었는데 학교 뒤에 보이는 건물이 초계면사무소의 모습입니다. 
고목이 있는 곳에서 왼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체육관이 있었습니다. 
이 체육관의 명칭이 단봉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이것을 보았을때 객사의 당호의 경우 단봉관이었을 것으로 보이고 이곳이 객사터였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단서인 것 같습니다. 
고목이 있는 곳 앞에 있는 건물로 농협건물입니다. 농협건물로 보았을때 객사로 들어가기전에 만나는 향청이나 관공서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있는 교문으로 들어오는 길과는 분명히 다르게 객사로 들어오는 길의 경우 현재 농협옆에 있는 담장이 아닌가 추정을 해보았습니다. 
현재 초계초등학교 교문의 모습인데...
현재의 교문의 경우 1990년에 만들었는데 그 이전의 경우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초계초등학교를 나와 초계면사무소로 가다가 만난 농협 건물로 이곳에 향청등 관공서가 있었을 것입니다. 위 고지도에 나오는 각종 건물들 말이죠. 
농협옆에 있는 합천 동부지구대의 모습으로 여기도 마찬가지로 각종 관아가 있었을 것입니다.  1872년 지방지를 기준으로 본다면 합천 동부지구대의 경우 군기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군기고와 파출소라 뭔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나요?
초계면사무소로 들어가기전에 본 안내판
조금 더 올라가자 초계면사무소앞에 있는 건물인데 위치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이곳의 경우 조선시대에는 내삼문이 있었을 위치로 보입니다만 정확한 것은 지표조사와 같은 것이 필요하겠죠. 고지도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곳은 종각이었을 것으로 보이네요. 
초계면사무소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초계면사무소의 모습으로 이곳이 초계군 동헌터로 추정합니다. 
초계면사무소 입구에 각종 유허비와 선정비가 나란히 정열되어져 있더군요. 
각종 비석에 대한 안내판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초계면에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각종 비석들을 가져 오면서 거북이 머리인 귀부의 모습은 가져오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보이지 않더군요. 
비석군들이 있는 곳 옆에서 본 건물인데 각종 관아 건물이었을 것입니다. 
초계면사무소와 초계초등학교 담장으로 이곳에 여러가지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보이는 민원실이나 보이는 초계초등학교 건물의 경우 초계 동헌의 내아로 사용되었을 가망성이 많이 있습니다. 
초계면사무소 뒤편의 모습으로 생각보다 큰 공간이 있었는데 이곳이라면 책실과 같은 건물이 있었을 것이고 
초계면사무소 입구에서 본 건물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 들지 않는지요? 일제강점기때 만든 일본식 건물이라는 느낌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정면에서 본 모습인데 아무래도 일제강점기때 만든 건물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가장 번화한 곳에 세웠을 가망성이 있습니다. 
현재의 주 간선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도로입니다. 아무래도 이 도로의 경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활성화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이 골목이 가장 번화했을 것입니다. 이 골목의 경우 초계면사무소에서 바로 연결되는 곳이고 초계면사무소에서 보면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조금 내려가서 초계면사무소를 바라본 모습으로 
골목사거리에서 서측방향을 바라본 모습이고 
골목에서 동측방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골목사거리에서 남측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남측을 따라 오자 제일교회가 보이는데
초계 제일교회를 지나면 보이는 곳이 이런 공터인데 시멘트로 만든 도로가 보이는데 좁고 S자로 형성이 되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계시장의 모습으로 초계면사무소에서 초계중학교 방향으로 오면 볼 수 있습니다. 
초계시장에서 본 일제식건물의 모습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초계면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일제식 건물이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합천의 발전과 초계의 몰락을 보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맞이하면서 초계군의 경우 초계면으로 삼가현은 삼가면으로 한단계 이상씩 내려 앉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합천 초계에는 현재 권율 도원수부 재현사업 역사 고증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위치를 가지고 문헌에 대한 고증을 두고 이곳이다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다 보니까 현재 권율 도원수부 터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합천군에서 경남발전연구원에다 "권율 도원수부 재현 기본계획"을 의뢰하고 이것을 토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권율 도원수부의 고증부분에 관하여 이렇게 생각합니다. 위치도 아주 중요합니다만 그 이전에 합천 초계면에 있는 초계객사와 동헌, 각종 관아건물지에 관한 문헌조사와 지표조사가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계면 어디에도 초계객사의 이야기가 없더군요. 물론 권율 도원수부를 만들면서 객사를 복원한다고 합니다만 그 이전에 예전부터 있었던 객사와 동헌의 사진, 흔적을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도원수부와 객사를 복원한다고 해서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이를 채울 소프트웨어가 없고는 머무는 관광이 아닌 지나가는 관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덧글

  • 어쩌다보니 꼬마눈사람 2012/09/03 21:22 #

    장례원 판결사 안신갑 장군이 초계군수로 있었지요
  • 팬저 2012/09/03 21:25 #

    답사아닌 답사를 다녀보고 나서 초계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있어야되겠다고 느꼈습니다.
  • 한라온 2021/01/28 11:51 #

    안녕하세요, 팬저님. 오랜만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현재 게임으로 조선시대 진과 읍치를 만들고 있는데, 대략적인 구조를 인터넷에서 어찌저찌 찾아 만들고는 있습니다만 좀 체계적으로 알고 싶어서, 혹시 아실는가 싶어 여쭙니다.
    이런 정보는 어떤 자료를 참고하면 좀 체계적으로 알 수 있을까요?
  • 팬저 2021/01/28 17:44 #

    각종 논문이나 책을 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고지도를 통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하겠지요. 논문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비롯한 각종 문화재연구원에서 발행한 논문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일단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발행한 수군진연구서를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물론 군데 군데 다른 부분이 있지만 참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www.seamuse.go.kr/seamuseweb/cop/bbs/selectBoardList.do?bbsId=BBSMSTR_000000000192&mn=KO_06_05_03 읍치는 논문으로 검색을 하셔야합니다. 이건 대학의 학부와 석,박사 논문에서 일일이 찾아야 합니다.
  • 한라온 2021/01/29 15:50 #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혹 수군이 주둔하는 곳 이외에 육군이 주둔하는 요충지는 보통 뭐라고 부르나요? 제가 현재 창작으로 만들고 있는데 한국 성이 가지고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싶습니다. 강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험준한 산지에 성곽을 두르고 치, 이중성, 포루, 1개소 공심돈 등을 갖출 예정입니다. 모티브는 영변 철옹성과 수원 화성, 고모산성, 금정산성 4곳으로 했고요. 읍치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다소 협소한 공간에 내아, 군창, 봉돈 등 군사적인 기능이 주가 되는 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혹 해 주실 만한 조언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 팬저 2021/01/29 22:08 #

    임진왜란 이후 조선은 일본의 또 다른 공격을 막고자 산에 진을 설치를 합니다. 이야기하신 영변읍성의 경우도 그렇고 금정산성 등이 그렇지요. 많은 수의 진들이 설치하는데 산성이지요. 가산진, 금오산성, 금정산성, 독용산성 등 많습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발행한 고지도를 보시면 잘 나옵니다. 1872년 지방지를 보시면 지역별로 잘 나옵니다.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함경도, 평안도 등을 보시면 참고가 될 것입니다. 일단 소개는 경상도만 소개하고 그 곳에서 다른 지역을 살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kjg.snu.ac.kr/home/index.do?idx=06&siteCd=KYU&topMenuId=206&targetId=379 다만 이 부분도 봐야하지만 당시의 시대상 등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 한라온 2021/02/03 17:15 #

    너무 많은 부탁을 드리는 것 같아 좀 죄송하네요. ㅎㅎ;;
    제가 이런 사이트 이용을 처음 해 보는지라 주신 링크에 들어가서 어떻게 보아야 할 지를 잘 모르겠네요. 년도를 검색해야 하는 건가요?
  • 팬저 2021/02/08 18:19 #

    지도가 여러개 있습니다. 먼저 하고자하는 지역을 찾고 그 지역에 맞는 해동지도, 여지도, 1972년지방지, 지승지도 이런식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린 시기가 달라서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진은 1872년 지방지 전체를 보셔야 이해하기 편합니다.
  • 한라온 2021/02/09 09:37 #

    감사합니다. 지방지를 쭉 살펴보았는데 진아(鎭衙), 동헌(東軒) 등으로 표기된 곳이 사령부 역할을 하는 메인 건물인 모양이군요.
    1. 진아 건물은 현재 남아 있는 건축물 중 어떤 것을 참고하면 좋을까요?
    2. 동헌은 음성 내에 위치한 중심 관아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진성 안에도 동헌 및 객사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팬저 2021/02/09 11:06 #

    진아는 진의 아사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쉽게말해 동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안에도 동헌과 객사가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동헌은 지금으로 치면 시청과 같은 곳인데(뭐 정확하게 하자만 시장실 정도 되겠지요) 진은 부대장실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객사는 왕권사회라 반드시 있어야 할 생사당이지요.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장소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객사는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숙소역활도 함께 하였지요. 동헌 건물은 여러군데 있어서 인터넷에 동헌이라고 하면 나오니까요?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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