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3대, 4대 누각에 대한 불편한 진실 읍치



진주 촉석루,평양 부벽루와 밀양의 영남루를 보통 조선의 3대 누각이라고 하며 남원의 광한루, 삼척의 죽서루도 3대 누각과 어개를 겨룰정도로 빼어나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밀양 영남루에 있는 영남제일루라고 하는 현판입니다. 조선의 3대누각이라고 하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되니까 별 다른말이 없는데 영남의 3대 누각이라고 하면 이때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조선의 3대누각에 들어가는 진주 촉석루와 밀양 영남루는 당연히 포함되니까 별 문제가 없는데 남아있는 마지막 3대누각에 관하여는 고을마다 주장하는 것이 틀리는 것 같습니다. 아래에 나올 이미지들은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캡처한 이미지입니다. 여기를 보면 울산의 태화루의 경우 영남의 3대누각이라고 하기도 하고 영남의 4대누각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어떤것이 진실일까요? 자신이 편한대로 3대누각이 되었다가 4대누각이 되기도 하나요? 또 현재 있지도 않는 누각이며 임진왜란때 불탄 누각을 영남의 3대니 4대누각이라는 이야기를 해도 되는 것일까요? 이는 보도자료를 만들어 내놓은 울산시의 잘못이겠죠.

4대 누각에 안동 영호루가 들어간다고 위 기사를 가져온 곳에서는 이야기합니다. 어떤것이 맞는 것일까요? 의성군에 있는 문소루는 교남사대루에 적혀있는 대로 영남4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남사대루를 기준으로 본다면 울산의 태화루는 포함되지 않는데 태화루를 왜 영남의 3대, 4대누각이라고 할까요?

성주군에 있는 임풍루의 경우도 영남의 3대누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네요.
그곳뿐 아니라 영천의 조양각도 영남3루라고 하고 있으며
또 어떤곳은 함양 농월정이 3대누각이라고 하고 있으며
또 어떤 곳은 산청의 환아정이 영남의 3대 누각이라고 합니다.
거제 기성관의 경우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통영의 세병관과 거제 기성관 그리고 영남루, 촉석루가 영남의 4대누각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열거한 지역말고도 영남의 3,4대 누각이라던지 호남의 3대누각이라던지, 관동의 3대누각이라던지 이런 이야기는 어디에 가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남사대루(嶠南四大樓)에 적혀 있는 기준을 따른다면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의성 문소루, 안동 영호루가 맞을 것입니다. 이부분에 대한 기록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디가 4대 누각일까요? 기록적인 것도 없는데 왜 다른 지역에서는 영남의 3대누각이니 4대누각이니 하는 것일까요?  태화루와 임풍루, 조양각, 농월정, 환아정의 경우 예전에 있었지만 현재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물론 복원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복원도 하지만 이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누각이 아닙니다. 

이런 부분들은 누각앞에 안내판으로 사용되는 것이 맞습니다. 자세히 알지 못하니까 관광객들은 안내판이 적혀있는 것을 믿고 사진도 찍고 내용도 적어와서 인터넷에 올립니다. 자신의 지역을 위한 이야기 보다 한사람의 학자로서 양심적인 인간으로 안내판에 적어 놓아야 할 것입니다. 필자도 처음에는 잘 몰라서 안내판에 적혀있던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하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주 부끄럽습니다. 

또 교남사대루에 적혀있지 않았던 지역의 향토사학자들은 이런 부분을 하루빨리 수정하여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냥 우리지역에 있는 누각이 더 좋고 멋지다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각 지역마다 영남의 3대누각이니 4대누각이니 하는 것은 우리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상인들과 별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심있는 학자로서 하루 빨리 수정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것도 아니라면 자치단체장들이 예산을 사용하면서 주민들에게 자랑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불편한 진실입니다. 



핑백

  • 팬저의 국방여행 : 문화재 안내판 오류에 관하여 2011-11-22 10:44:37 #

    ... 것일까요?얼마전에 이야기한 거제관아에 있는 기성관의 이야기입니다. "기성관의 경우 영남의 4대누각이라고 한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얼마전 필자의 경우 영남의 3대, 4대누각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김해객사 후원지에 적혀 있는 안내판입니다. 내 ... more

  • 팬저의 국방여행 : 성천부 강선루 어디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누각 2015-02-06 23:32:16 #

    ... 야기를 하였습니다. 특히 영남루와 촉석루가 영남에 있다보니 영남루와 촉석루에 자신의 도시에 있는 누각을 포함하여 영남의 3대누각이라고 하였었죠. 영남 3대,4대누각의 불편한 진실 발제글 보기 그런데 이 3대누각과 견주어 떨어지지 않을 누각이 평안도 성천에 있더군요. 성천군은 평안남도에 있으며 평양의 동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more

덧글

  • 푸른화염 2011/11/20 05:15 #

    흠, 세병관을 영남 4대루로 넣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지 않을지-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물론 경관을 따지자면야 어디도 빠질 수 없겠지만, 다른 누각이나 정자들은 성이나 관사의 부속이긴 하지만, 그 건물의 용도에 '풍류'라는 개념이 있을 수 있으나 세병관은 정식 회의장소인데 이곳을 4대 루로 집어 넣는 다는 것은 다소 어불 성설인듯 싶군요. ;;; 그저 개인적 사견입니다.^^;;
  • 팬저 2011/11/20 12:20 #

    세병관과 거제 기성관의 경우는 그곳에 포함하면 안되는 곳인데 왜 포함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병관의 경우 회의장소이고 업무집행 장소인데 말이죠.
  • MessageOnly 2011/11/20 08:57 #

    좀더 불편한 진실은 심지어 조선대에도 3대, 4대에 관하여 각 지방에서 각기 따로 말이 나왔던 그런 것은 아닐까요? 우리 고장 누각이 어쨌든 최고라는 인식이 당시에도 있어서 지방 단위(영호남)에 따른 '3대 누각 리스트'는 정해질래야 정해질 수 없었던 것이 전통이었고, 그것이 현대까지 전래되는 식 말이죠.

    좀 상상력을 발휘해서...당대에도 설마하니 '*대 누각 경관' 선정한다고 돈푼좀 받고 대행업을 하던 풍류객 단체나 꾼들이 있었거나, 공신력있는 풍류집단에서 선정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네에선 절대 인정못함' 이런 태도로 뻗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니면 '복원'을 하긴 해야겠는데, 부족한 명분을 메꾸기 위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3대, 4대' 타이틀을 끼워넣었다거나요. 해당 누각들에 대한 애정도의 발현이 아니라 '좀더 예산을 배정받으려는 목적'만이 작용하여 복원 명분론 강화를 위한 윤색수법이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팬저 2011/11/20 12:22 #

    조선의 3대누각이라는 부분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몰라도 문헌에 자주 등장하고 경치가 빼어나다는 기록이 있고 그림도 자세히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누각의 경우 예전에 있다가 불에 타거나 없어지는 등을 해서 사라진 누각들입니다. 아무래도 복원을 해야하는데 군민이나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3내니 4대누각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 2011/11/20 10:47 # 삭제

    우리 고향껀 당연히 들어가고 3대누각..

    그러니 3+1=4대누각.. 어?
  • 팬저 2011/11/20 12:22 #

    정확하게 말씀하신 느낌을 줍니다.
  • 천하귀남 2011/11/20 11:29 #

    중후장대한 문화유산 운운하면서 어디 고증따위는 고려도 안하는 재건이랍시고 예산낭비해댈 지자체장이 한둘이 아니겠지요.
    그와중에 건축비니 리베이트니 누군가의 주머니로 들어갈테고...
    일반 공사도 그렇지만 저런 명분좋은 지자체 문화예산 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감독감시강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 팬저 2011/11/20 12:23 #

    복원을 하기위해서 관심유도 차원에서 영남3대누각이니 4대누각이니 하는 것 같고 향토사학자들도 모른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부산촌놈 2011/11/20 14:29 #

    크으... 무분별하게 지자체에 유리하게 홍보를 하는 폐단이네요.

    울산 태화루 같은 경우에는 수명도 짧았거니와 중건 시도도 없었다가 현대에 들어와서 영남 3대 누각이다 뭐다 하는데 솔직히 역사성이 좀 떨어져서 3대 누각에 넣기는 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지금 울산 태화루는 복원이라는 표현도 맞지 않는 것이, 예전의 고증적 자료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사실상은 재건 혹은 중건이라고 해야 옳지 않나 싶습니다.

    역사적 소재를 재활용하려는 울산시의 시도는 보기 좋습니다만 과장은 삼갔으면 좋겠습니다.
  • 팬저 2011/11/20 20:44 #

    태화루의 경우 복원(신축이지만 말이죠)이라는 카드를 내걸고 시민들의 관심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 하였는데 좀 지나치게 진행했다고 봐야겠죠.
  • 바람불어 2011/11/21 00:01 #


    '교남사대루(嶠南四大樓)에 적혀 있는 기준' / 교남사대루로 꼽히는...이란 뜻이죠? 혹시나 싶어 검색해보니 교남사대루란 책은 없는거같아서요.
  • 팬저 2011/11/21 12:21 #

    책은 아니고 그렇게 적혀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부분은 문소루에 많이 등장하는데 교남사대루(嶠南四大樓)의 교남이 영남지방을 뜻한다고 하네요.
  • 진성당거사 2011/11/22 13:29 #

    사실 향토사학자라는 사람들은 무슨 현창사업 하는 것도 아니고 자꾸만 이런저런 식으로 말도 안되는 말을 갖다 붙여서 되려 문화재의 진짜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적지 않지요. 좋은 지적 잘 하셨습니다.
  • 팬저 2011/11/22 13:39 #

    그러게 말입니다. 자신의 지역에만 유리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松下吹笙 2011/11/25 15:14 #

    영남루와 촉석루는 꼭 빠지지 않는군요 ㅎㅎㅎㅎ역시 포스가 남다르니.. ㅎㄷㄷ
  • 팬저 2011/11/25 15:48 #

    조선의 3대누각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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