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진의 객사 건물인 장목진 객사 진성(鎭城)



장목면에서 들러서 꼭 보고 싶은 장목진 객사를 보았습니다.  

▼ 장목진에 관련된 고지도(거제부도)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거제도圖에 나오는 장목진의 모습으로 객사의 경우 동헌보다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목객사의 경우 북쪽을 향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객사의 경우 분명하게 가운데 있는 정당과 좌우에 익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객사앞 문의 경우 삼문으로 되어져 있고 홍살문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동헌의 경우 내삼문과 외삼문이 그려져 있고 좌우에 각종 관아의 그림이 보입니다. 
▼ 1872년 지방지에서 본 장목진의 모습으로 동헌과 내아 그리고 사령청 등의 모습이 보이고 아래에는 객사 그리고 선소의 모습도 보입니다. 객사의 경우 남북방향이 아니라 동서방향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좌우에 익실이 보이지 않고 정당만 보입니다만 문은 삼문으로 되어져 있고 홍살문까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장목진 객사에 관련된 문화유산사전을 찾아보면

" 조선시대 거제부 소속 7개 진영중의 하나였던 장목포진의 관아건물이다. 세워진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장목리 동구에 있던 것을 정조 9년(1785)에 이곳으로 다시 옮겨 지었다고 한다. 한려해상의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진해만 일대를 방어하고 대한해협을 바라보기 위한 전략의 요충지였던 이곳은 항상 장수들이 모여 이곳에서 전략을 의논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과 이영남 장군이 전략을 모의했다고 한다.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이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순조 2년(1802)에 다시 지어 조선 후기 건물의 형식을 띠고 있다. 현재 건물은 1981∼1982년에 다시 복원한 것으로 건물의 양쪽에 방이 있고 가운데에 장수가 업무를 보던 넓은 대청이 있다. 객사의 일반적인 평면구조를 지닌 건물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현재 시도유형문화재 189이고 주소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219-18입니다. 

또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 "장목진 객사의 경우 선조25년(1592년) 정월 장목 별진장이 객사로 건립하고 정조9년(1785) 별장 어해장군 이진국이 중건하고 순조2년(1802)에 다시 중수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1914년부터 1953년까지 장목면사무소로 사용되다가 한때 경노당으로 사용되었으며 노후 된 것을 1981~1982년에 해체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문화유산사전에 나오는 "현재 건물은 1981∼1982년에 다시 복원한 것으로 건물의 양쪽에 방이 있고 가운데에 장수가 업무를 보던 넓은 대청이 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즉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고 해체 복원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장목진 객사의 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문인데 보기에도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는지요? 객사라면 있어야 할 삼문이 아니라 하나의 문이 있는 출입문입니다. 위 고지도에서 나오는 삼문 형식이 아니네요. 객사의 경우 분명히 삼문형식으로 되어져 있었을 것인데 이상하게 문이 하나입니다.   
▼ 장목진객사의 보수 공사를 하는 관계로 여기저기 기와조각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 보수공사를 해서 그런지 문이 열려있지 않아서 담장을 통해 살펴본 장목진 객사의 모습입니다. 보시기에 어떠 하신지요?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지요?  가운데에 대청마루가 있고 좌우에 방이 있는 구조입니다. 고지도에 나오는 좌우익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복원하는 과정에 빠져버린 것일까요? 물론 1872년 지방지에는 좌우익실이 보이지 않고 하나의 객실로 그려져 있습니다. 
▼ 전북 고창읍성내에 있는 객사인 모양지관의 모습입니다. 물론 복원한 것이지만 좌우익실과 중앙에 정랑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읍성의 경우 규모도 크고 찾아오는 중앙의 관리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규모면에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에 비해 수군진의 경우 객사규모가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가리포진에 있었던 가리포진의 객사인 청해관의 경우 장목진객사와 여러면에서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필자가 방문하지는 못하고 링크시켜 놓습니다.


▼ 보시면 좌우에 익실이 없고 하나의 건물이며 중앙에 대청마루와 좌우에 방이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장목진의 객사보다는 규모면에서 조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리포진의 객사의 경우 수군진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객사건물이라고 합니다. 가리포진의 객사인 청해관을 보면 대청마루 중 쪽마루가 상당히 여유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역적으로 거리가 멀지만 수군진의 객사로 보았을때 비슷하는 것일까요?
▼ 진해현의 동헌의 모습으로 위 장목진 객사와 비교하면 규모만 작은 느낌을 주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다만 위 장목진 객사와 비교한다면 좌측에 있는 협방 우측에 있는 상방앞 쪽마루가 진해현 동헌은 좁고 장목진 객사는 조금 넓다는 차이 이외에는 별차이가 없습니다. 
▼ 6개의 공적비가 있는데 사진에 보시는 것과 같이 한창 공사중입니다. 우물도 보이고 어도도 보입니다만 어도옆 좌우에는 길이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공적비의 경우 안쪽에 놓아 두는 것보다 바깥에 놓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객사의 협문이 있는데 이는 예전에는 없었을 것이고 복원하면서 편의를 위해 그렇게 만든 것 같더군요.
거제도圖에 나타난 객사의 모습과 실제 해체 복원한 객사와 비교한다면 한창 잘못되어도 잘못되었습니다. 첫째 객사의 방향인데 현재 있는 객사의 경우 서북방향에 출입문이 있습니다만 거제도圖에서는 남측이 출입문이 있습니다. 두번째 객사의 모습인데 거제도圖에는 좌우익실이 있고 중앙에 정랑이 있는 구조인데 비해 현재 있는 객사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세번째로는 내삼문 형식이 거제도圖에는 그려져 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거제도圖의 그림을 기준으로 한다면 현재 있는 객사의 경우 분명히 잘못 복원한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1872년 지방지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의 장목진 객사의 경우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재 객사의 방향인데 현재의 서북출입문과 같이 지방지도 서측 출입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한 객사의 좌우익실의 경우 1872년 지방지에는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세번째인 내삼문의 경우 1872년 지방지에는 그려져 있습니다. 

두가지의 경우를 비교해서 이야기하면 출입문인 삼문의 경우 잘못된 것을 알 수있습니다만 객사의 형태와 방향의 경우 거제도圖와 1872년 지방지 두개중 하나가 틀렸다는 것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거제도圖가 언제, 누가 제작되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알지 못하네요. 거제도圖의 경우 지본채색으로 그려진 8폭병풍입니다. 크기는 338.0 x 134.0cm이라고 하네요. 조선시대 후기에 그려진 것은 확실하나 작자와 시기는 알 수가 없네요.

현재 남아있는 완도군의 가리포진 객사를 비교한다면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면 수군진에 있었던 객사의 경우 장목진, 가리포진과 같은 한개의 건물로 된 것이 맞는 것일까요? 

▼ 보수공사중인 장목진객사에 있는 좌우협방의 모습으로 창호지가 찢어져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객사의 건물과 너무도 다른 장목진객사를 보면서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분명히 잘못된 것 같은데.... 현재 남아있는 가리포진의 객사가 비슷하다 보니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하네요. 




덧글

  • 부산촌놈 2012/01/10 18:48 #

    해미읍성 안에 있는 호서좌영객사도 저런 식으로 복원됐더군요.

    어쩌면 꼭 정청 좌우익사를 둔 형식의 객사만 존재했던 건 아닌 게 아닐까요?

    올리신 지도에도 전형적인 모습의 객사는 아닌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궁금한 게 있는데 진(鎭)에도 객사를 반드시 두었습니까, 아니면 두는 곳도 있고 안 두는 곳도 있었습니까?
  • 팬저 2012/01/10 19:33 #

    호서좌영객사의 경우 보지 못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힘이들지만 그정도 규모라면 좌우익실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호서좌영이라면 규모면에서 작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더욱더 좌우익실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군진에도 객사가 설치되었다고 봐야겠죠. 왕권국가니까요!
  • 부산촌놈 2012/01/10 21:43 #

    그것이, 정말 보면 규모만 좀 다르다 뿐이지 소개하고 계신 장목진 객사랑 판박이거든요...

    좌우익실이 있긴 합니다만 죄다 한 지붕 아래 있죠...

    제일 최근의 고지도인 1872년도 제작 고지도를 보면 호서좌영객사는 정청에 좌우익헌을 거느린 전형적인 객사의 형태인 것 같은데...

    아, 그리고요, 제가 물어본 게 왜 물어본 거냐면... 동래부지도를 살펴보니 부산진과 다대진을 제외한 성체를 갖추지 않은 작은 진들은 너무 간략하게 표기가 되어 있어서... 혹시나 해서요...
  • 팬저 2012/01/11 10:12 #

    그렇습니까? 다시 한번 유심히 봐야겠습니다. 백과사전을 보니 분명히 좌우익사에 관련된 글을 적어 놓았더군요.
    동래부지도내에 있는 부분의 경우는 아무래도 그림을 그리는 화공이 생략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
  • 부산촌놈 2012/01/10 18:48 #

    아, 그리고 송사지관이라 올리신 사진은 송사지관이 아니라 고창객사 모양지관인 것 같은데요...
  • 팬저 2012/01/10 19:31 #

    그렇네요. 수정하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진성당거사 2012/01/10 20:25 #

    사실 객사 건물이라는 것들이 오늘날처럼 규격화 되어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가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좌우익랑과 정청을 다 갖춘 건물 대신 모양새가 완전히 다른 이상한 형태의 건물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군현도 아닌 일개 진에 딸린 건물이라면 더더욱 격식을 차리지 않고 지었을 가능성이 크구요. 또한 조선시대의 읍지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매우 도식화된 형태의 건물 모양을 보고 현존 원형을 따지는 것은 다소 성급하지 않나 싶습니다. 궁궐 전체를 세밀하게 그려낸 유명한 동궐도 등의 그림들도 실제의 잔존 건물과 비교해보면 너무나 많은 점에서 세부적인 오류가 많지요.

    그리고 해체복원이라는 것이 건물을 완전히 해체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모든 부재를 다 폐기하고 새로 건립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원칙적으로는 파손되고 부식된 목재를 갈아끼우고 번와와 미장공사를 새로이 하는 것을 가리키니, 그 해체복원 공사 하나 때문에 원형이 훼손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다만,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이 건물이 면사무소와 경로당 등등으로 쓰였던 것을 감안해보면, 지적하신 것 처럼 이 건물의 현황 평면구조가 과연 얼마나 원형에 충실한가를 알아보기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여하튼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팬저 2012/01/11 10:09 #

    저도 이때까지 객사 건물이 하나만 있어서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가리포진의 객사 건물을 보고는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바람불어 2012/01/11 17:45 #

    안녕하세요. 외람된 부탁 하나 드릴려고요.
    지난 게시물을 돌아볼려고하니까 이 블로그안 검색기능은 없는것같습니다. 지금 게시물이 모두 1232인데
    아무리 파트별로 나눠놓았다지만 힘듭니다 T.T

    특별한 의도가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내부검색 기능 추가하실순 없나요?
  • 팬저 2012/01/11 18:34 #

    그렇습니까? 불편을 드렸다면 미안합니다. ㅠㅠ
    이 블로그의 경우 이글루스에서 만들어 놓아서 제가 내부검색 기능을 삽입할 수 는 없습니다.
    다만 가장 하단에 검색기능이 있는데 저도 여기서 검색을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셔도 검색기능은 그것만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불편한 점은 이글루스에서 기능을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편을 드려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ㅠㅠ
  • 바람불어 2012/01/11 20:56 #

    ㅎㅎ 미안할 일은 전혀 아니고요. 전 팬저님의 자기자료이용에 어떤 생각이 있어서 막아놓은건가 추정해서 물어본겁니다. 전 주로 읍성부분을 봅니다. 위성지도와 남은 흔적 보면서 상상하는거죠. 그러다 예를 들어 읍성의 '해자'가 나오면 다른 읍성 어디는 해자가 있었나해서 '해자'로 검색해보면 편할텐데하는 생각이 든겁니다. '여장'같은것도 그렇고요.

    하여튼 답변 고맙습니다.
  • 팬저 2012/01/11 22:21 #

    그러면 제가 태그로 삽입을 해야 되겠네요. ^^ 수고스럽지만 그렇게 해야 될 것 같네요.
  • 바람불어 2012/01/11 23:43 #

    억 , 감사합니다. 거대한 역사 얘기도 좋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며(저도 경상도 사람)
    소소한? 옛 흔적을 기록하고 검토하는 걸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팬저 2012/01/12 08:02 #

    그렇지요.... 저도 아마추어이지만 돌아다니다 보니까 의외로 이 분야가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더군요.
    문화재조사기관의 경우 잘 하지만 의뢰가 들어오지 않으면 하기가 힘이들고 그러다 보니
    이름 없는 곳이나 돈이 많이 없는 지자체의 경우 그냥 넘어가고
    예전의 기록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에로거북이 2012/01/12 09:47 #

    잘 보았습니다.

    거제에 이런 건물이 숨어 있었군요.
  • 팬저 2012/01/12 11:11 #

    장목진이 수군진으로 들어설 수 있는 구조가 아무래도 지형적이 있는데 그 지형중 객사만 따로 떨어진 곳에 들어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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