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만한 녀석 걸려들었구나 문화산업



인터넷 연재만화(웹툰)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2012년 1월 9일 방통심의위는 "학교 폭력 조장의 원인으로 지적받는 폭력적 성향의 인터넷 연재 웹툰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언론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방통심의위는 "웹툰은 어린이·청소년의 접근이 쉽고, 그 내용 또한 상당수가 폭력, 따돌리기 등 학교 폭력을 부추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또 만만한 만화 잡아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생각을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소년 폭력이 단순히 웹툰의 폭력성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어찌 세월이 많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만만한 만화 잡아서 또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웹툰이라 화염식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광장 같은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만화책에 기름붇고 불태워 버렸는데 웹툰이라 이 방식은 하지 않네요.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고맙다고 해야하나... ㅋㅋㅋ

얼마전 게임 셧다운제를 도입하여 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한다면서 인터넷게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기존에 CD게임, 가정용게임(레이스테이션,PS2), 휴대용게임기(닌텐도, PSP, PSVITA), 오락실용게임에 비해 두각을 나타나는 것이 인터넷게임인데 게임 셧다운제를 시행해버리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부모의 주민번호로 계속해서 인터넷게임을 할 수 있고 그도 아니면 기존에 다운받았던 CD게임을 하면 됩니다. 그도 아니라면 가정용게임, 휴대용게임을 하거나 아니면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 됩니다. 스스로조정을 하여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강제적으로 게임 셧다운제를 도입하였는데 과연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지 않을까요? 

청소년들이 많이한다고 하는 FPS게임의 경우도 성인인증을 받아야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들도 게임에 참가하고 푹 빠져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 부모의 아이디나 주민번호로 접속하고 있는 현실인데 과연 게임 셧다운제가 잘 지켜질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만화로 돌아가서 이야기합니다. 필자가 자란 세대에 대본소를 통해서 만화가 공급이 되었고 만화를 보려고 대본소를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학교에서는 만화대본소를 가지마라 만화대본소를 가는 학생이 있으면 보고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라는 종례시간의 이야기는 단골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가끔식 만화가 나쁘다고 화염식을 하곤했죠. 필자는 그것과 상관없이 만화대본소를 들락날락하면서 만화에 푹 빠져살았지만 말이죠.

그래도 만화대본소가 한국의 만화시장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지만 쭉 성장을 할 수 있었고 그것이 1980년대에 만화산업의 황금기를 꽃피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행석, 김형배, 이현세, 박봉성, 허영만, 이상무, 이향원, 김수정, 황미나 등의 수많은 작가와 소년중앙, 어깨동무, 보물섬에 나오는 만화잡지들은 당시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후 만화광장, 주간만화를 거쳐서 르네상스, 주간 아이큐점프를 거치면서 만화산업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를 접어들면서 들어오기 시작한 일본만화의 영향으로 한국만화시장은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다가 업친데 덥친격으로 나온 것이 이현세 작가가 만든 "천국의 신화"  음란물이라면서 소환 조사를 벌여서 만화산업을 위축하게 만듭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990년대 공주전문대학(현 공주대학교)에서 전국최초로 만화예술과가 등장하게 된 것이고 이후 각 대학에서 만화관련학과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1997년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도 등장하면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문화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져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 같은 1990년대였네요.

2000년대 IT산업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인터넷포털사이트의 영향으로 웹툰이 각광받으면서 진행되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었는데 폭력을 조성시킨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만화를 주목했네요. 2000년대를 접어들면서 만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만들었고 각 지자체별로 문화산업진흥원을 만들어서 만화를 포함한 문화산업을 키우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번일로 인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등장한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폭력은 폭력이 아닌 모양이군요. 영화와 드라마는 한류에서 중요하고 만화는 중요하지 않는 모양인것 같은데요.

우수하고 손재주가 좋은 한국인들에게 제대로 신경쓴다면 충분히 세계시장에서도 먹혀드는 것이 한국만화계인데.... 대만의 경우 만화산업 자체가 일본만화시장에 종속화되었다고 하며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일본만화계에 시장을 내주고 있는 현실입니다. 좀 더 한국만화시장을 키우고 경쟁할 수 있게 도와주어도 뭐하는 마당에 만만한 만화 가지고 또 물어 뜯는군요.

필자가 한글을 배웠던 것도 만화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빌게이츠나 스티븐잡스와 같은 인물이 나오기 힘들다고합니다. 이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각종 규제때문이라고 하는데 만화는 만화로만 보면 될 것이지 학교에서 발생한 폭력의 모든 것이 만화로고만 보고 물어뜯는 것을 보니까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를 위해 열심히 땀 흘리면서 만화를 만들고 있는 작가들에게 힘내라는 이야기로 대신합니다.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이 모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한국 IT산업이 계속해서 처지고 있는 것은 바로 정부의 규제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덧글

  • kuks 2012/01/13 18:53 #

    왠지 만화를 탄압하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근본적인 대책없이 핑계만 찾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 팬저 2012/01/13 20:02 #

    아직 탄압까지는 아니지만 만화를 저급문화의 산실이라고 보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코론 2012/01/13 19:12 #

    mbc가 정신 차렸다는 얘길 어디서 들었던것 같은데 걍 차린 척만 했는가 봅니다.
  • 팬저 2012/01/13 20:02 #

    저런 보도는 맹목적인 보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inthda 2012/01/13 22:58 #

    화형식 가능합니다! 해당 웹툰 연재 사이트 서버 뜯어다가 화형 시키는 겁니다!! (제리 양:이 새퀴가!?)
  • 팬저 2012/01/13 23:12 #

    ㅋㅋㅋ 하지만 웹툰의 경우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하드 드라이브를 가져와야죠. ^^
  • 강등환 2012/01/13 23:07 #

    쟤들 말대로면 드래곤볼 연재되던 시절에 지구가 100번은 멸망했을 듯 ㅋㅋ
  • 팬저 2012/01/13 23:12 #

    100번이 아니라 1,000번 아니 10,000번은 멸망했을것입니다.
  • Warfare Archaeology 2012/01/13 23:32 #

    어이없는 대한민국. 쩝...
  • 팬저 2012/01/14 08:04 #

    만화만 없어지면 폭력이 없어진다고 하는 사고 방식은 제주해군기지가 생기지 않으면 평화가 온다는 사고 방식과 같다고 봐야겠죠.
  • Warfare Archaeology 2012/01/15 10:24 #

    ㅋㅋㅋ 대체 뇌 속에 무슨 사고방식이 있는지 ㅋㅋㅋ
  • 팬저 2012/01/15 11:24 #

    글쎄요.... 저도 궁금하네요.
  • 역사관심 2012/01/14 05:05 #

    드라마 작가들과 기자들의 수준부터 고쳐야 합니다.
    그리고 굳이 '폭력성'이라면 만화따위는 상대도 안되는 한국 영화계가 있구만. 만만한게 저기니...
    저 엄청난 creation의 창고를 스스로의 손으로 기껏 좀 만들면 부수고 부수고..망할 .
  • 팬저 2012/01/14 08:03 #

    기자들의 경우 큰 거 하나 잡으려고 할 수도 있고 위에서 이야기한 것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역사관심 2012/01/14 05:06 #

    '규제'가 많은 정부일수록 뭔가 잘 못하는 정부란 뜻입니다.
    자연스럽게 교육도 되고, 자연스럽게 정책도 펴고, 국민들도 자연스럽게 표현할수 있는 것이 선진국이 되는 길이겠지요.
    공권력이라는 개념과 '규제'라는 개념을 혼동하면 안되지요. (제대로 된 공권력도 없는게 한국이니- 불쌍한 파출소보면.)
  • 팬저 2012/01/14 08:02 #

    제 어릴때에도 이와 비슷하게 하던데 사회는 민주화가 되었지만 만화에 대한 생각은 아직도 민주화가 되지 않았던 것이 더욱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ttttt 2012/01/25 02:18 #

    <오션스 일레븐>같은 조직적 사기, 도둑질 공모에 범죄미화 영화(?)는 잘만 심의통과시켜주는 주제에 말입니다. -_-
    하긴 윗분들 무식하쟎아요. 무정부주의, 공산주의를 깔고 있는 작품도 혹부리영감비슷한 뭔가가 악당으로 나오면 OK해줬다던데요 뭘.
  • 팬저 2012/01/25 10:20 #

    이게 통과를 하고 안하고를 정한다는 것이 조금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19세미만이냐 아니냐만 구분하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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