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성복원 공약 어떻게 받아져야할까요? 읍성(邑城)



울산 중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향희 진보신당 후보가 내세운 공약중 하나가 "울산읍성 복원"공약이 있습니다. 몇번에 걸쳐서 울산읍성 복원한다는 뉴스를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아직 울산읍성 복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필자가 생각했던 것 만큼이나 계속되는 공약이더군요. 
 
울산읍성 복원에 대한 공약을 살펴보니 2011년 4.27 보궐선거 당시 울산 중구청장에 출마한 박성민후보가 “침체된 상권 활성화 최우선”이라면서 울산읍성 복원과 병영성 공원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되었습니다. 문제는 박성민 중구청장이 공약하기전에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울산 중구청장에 당선된 조용수 중구청장의 공약이 바로 울산읍성 4대문 복원이었습니다. 또 이보다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6년 5.31 지방선거에 당선된 조용수 중구청장의 공약중 하나가 바로 울산읍성 4대문 복원 사업이었습니다. 이 미착수 공약중 하나인 울산읍성 4대문 복원사업을 다시 공약하여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또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조용수 후보뿐 아니라 진보신당의 황세영후보도 울산읍성 복원 공약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중구청장보다 조금 더 높 은자리에 있는 박맹우 울산시장은 2006년 8월에 "주거환경 정비 과정에서 울산읍성 4대문 복원 등 역사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을 복원ㆍ보존해 문화도시 면모를 갖추는 한편 친환경적 개발을 위해 도심공원 등 녹지공간을 대폭 확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울산시장뿐 아니라 국회의원도 공약을 내세웠는데요. 2008년 국회의원 후보로는 한나라당 정갑윤 후보의 경우 울산읍성, 태화루복원을 공약하였습니다.

울산읍성 복원에 관한 공약의 경우 너도 나도 공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가 공약한 것을 지켰는지 아니면 지켜지지 않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공약이 지켜줬다면 전부 내가  추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겠죠.

울산시에 있는 또 다른 읍성인 언양읍성 복원에 대한 공약도 많이 나왔었는데요. 신장열 울산시 울주군수가 지난 2008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될때 언양읍성 복원에 관한 공약을 했습니다만 4년이 더 지난 이시점에서 복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는 복원이 되었지만 본격적인 복원의 경우 이제 시작한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울산과 반대편에 있는 나주시의 경우도 읍성복원에 관한 공약이 나왔는데요. 19대 나주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최인기후보의 경우 나주목 관아(제금헌) 읍성 복원을 공약하였습니다. 사진은 복원한 나주읍성 동점문
포항의 새누리당 이상천 예비후보의 경우도 "장기읍성 조속 완공추진"하겠다고 하고 있으며 경주 신중목 예비후보의 경우 "신라왕궁과 경주읍성을 대규모로 건설"공약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자치단체장의 경우도 이런 읍성복원 공약을 많이 내세우고 있는데 살펴보면 이중근 청도군수의 경우 지방선거 당시 청도읍성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습니다. 한범덕 청주시장의 공약사업중 하나인 청주읍성 복원의 경우 일부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청주읍성 복원을 위해선 천문학적인 예산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예산대비 기대효과를 크게 못미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서 탄력있게 추진하기가 힘이 들어보입니다.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조보훈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순천부읍성 복원 공약,  문대림 제주도의원 후보가 내세운 공약중 하나가 바로 대정읍성의 옛 모습을 복원, 김해읍성 복원의 경우도 김종간 김해시장의 공약사업중 하나였습니다. 사천시장으로 출마했다가 당선된 정만규 사천시장의 공약중 하나가 사천읍성 복원사업이었습니다. 이후 사천포럼에서 정만규 사천시장을 정책부실로 인한 지역간 갈등과 행정력 소모 등의 책임을 물어 주민소환제에 
붙이겠다고 했습니다. 주민소환제 추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흐지부지한 사천읍성 복원사업이었습니다.

2008년 국회의원선거 당시 전주 완산갑에 출마하여 당선된 신건의원의 공약이 바로 전주부성 4대문 복원, 전라감영 복원 공약, 이보다 앞선 2004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민주당 정균환 후보는 고창 모양성과 무장읍성 복원 보수를 공약이 있었으며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로 당선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공약중 하나가 "지역 읍성과 관아 복원"입니다. 이보다 앞선 이완구 충남도지사로 당선되었을때 공약중 하나가 "한산읍성 복원 정비"입니다. 또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김벙일 대구시장의 공약중 하나가 "대구읍성, 경상감영, 달성토성 복원"인데 그중 현재 대구 읍성길 상징거리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 읍성길 상징거리 조성사업의 경우 국토해양부 주관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에 응모하여 당선되어서 추진하는 것입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창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웅천읍성복원이라는 카드는 언제나 유용하게 사용중에 있습니다. 김병로 전 진해시장의 공약사항이었던 웅천읍성 복원의 경우 현 박완수 창원시장의 공약으로 사용중에 있습니다. 

사진은 일부 복원된 울산 울주 언양읍성 체성중 성우부분
이상과 같이 살펴보면 여야모두 자신들의 고장에 읍성을 복원하여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지만 엄청난 돈을 들여야하는 읍성이 마무리 된 곳은 한 곳도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울산읍성과 같이 오래세월동안 복원한다는 공약만 발표하지 실천된 것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야모두 자신이 복원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모릅니다. 국회의원후보보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공약은 더 선심성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공약을 내세우지말고 전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주민들과 함께 고민한 후 지표조사> 발굴조사>  모형복원> 도로에 읍성의 체성표시>  일부 체성 복원 > 전체복원 형식 순으로 진행하였으면 합니다. 

복원한다고 하면서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제대로된 읍성이 복원되지 않고 이상하게 복원하거나 엉터리로 복원하는 것보다 못하니까 제대로 복원을 하였으면 합니다. 그것보다 먼저 주민들에게 이곳이 읍성이 있었고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곳임을 알리는것이 먼저 우선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재의 읍성의 일부가 남아있거나 복원한 곳은 주민들이 알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고 있는 곳이 대부부입니다. 




덧글

  • 무갑 2012/04/09 17:21 #

    팬저님 말씀처럼 유적복원은 그냥 문화재청에서 순서에 맞춰 차근차근 진행해야지 정치적 인기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선조들이 남긴 유적을 마치 '관광을 위한 놀이공원' 짓는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 같네요.
  • 팬저 2012/04/09 17:50 #

    아무래도 선거에 나오시는 분들은 자신들이 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더 예산을 투입하여 할 것 같습니다. ^^
  • 이 감 2012/04/09 18:48 # 삭제

    무슨 읍성 복원을 토목 사업처럼 생각하는 모양인 듯 합니다. -,.-;

    아무튼 경주 월성은 일단 발굴 조사좀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땅속에 주춧돌들이 궁성을 복원할 수 있을만큼 배열되어 묻혀 있는 것이 간접적으로 밝혀진 상태인데 언제 발굴을 할지 궁금하네요.
  • 팬저 2012/04/09 20:08 #

    일단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조차 안되는데 일단 복원한다고 공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시 지역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지만 시골의 경우는 복원 발표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천하귀남 2012/04/09 18:56 #

    저런 읍성 복원의 골아픈점이 적정 공사비 산정이 제대로 되느냐도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샌돈은 어디로 갈려나요...
  • 팬저 2012/04/09 20:09 #

    조금 들쑥날쑥하다는 것이 문제이고 막상 복원을 해도 너무나 엉터리가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 초효 2012/04/09 19:51 #

    솔직하게 사극 세트 짓고 싶다고 해.
  • 팬저 2012/04/09 20:09 #

    사극세트하고는 조금 틀리다고 봐야겠죠.
  • ttttt 2012/04/09 20:48 #

    토지수용을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시면 준비를 하고 하는 소린지 그냥 짖는 건지 알 수 있겠죠. 임기내 완료하겠다고 훼손은 훼손대로 하고 사극세트 만들지만 말기를 바랍니다.
    팬저님이 다른 글에서 본 읍성처럼요. 걸리적거렸는지 원래 돌은 내다버리고 다른데서 모양깍은 돌을 박아 올린..
  • 팬저 2012/04/10 00:43 #

    예 말씀처럼 원래 그래도 두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것이 안된다면 정밀한 분석을 통해 복원을 하였으면 하네요.
  • 역사관심 2012/04/09 23:46 #

    지자체 천민자본주의적 선거운동에 희생되선 결코 안되죠. 신라왕궁이라니...무슨 근거로 저런 헛소리를..
  • 팬저 2012/04/10 00:44 #

    그러다보니 공약 정하는 것 쉽습니다. 남들이 해논 공약에 나도 한다고 하면 되니까 말이죠.
  • heinkel111 2012/04/10 10:44 #

    사천읍성도 복원계획이 있었군요.
  • 팬저 2012/04/10 11:46 #

    일부 복원을 했습니다만 복원방식이 문제가 있어보였습니다. 조선초기 읍성의 방식이 아닌 조선중기의 방식이더군요.
  • dunkbear 2012/04/10 11:40 #

    개인적으로는 지자체가 참여하되 국가 주도의 복원사업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자체는 너무 지자체장의 기호에 따라 사업이 휘둘리는 느낌이라서 말이죠...
  • 팬저 2012/04/10 11:47 #

    역사관심님이 주장하는 방식이 바로 국가에서 복원에 관한 매뉴얼을 작성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지자체에서 복원하는 방식인데 저도 찬성을 합니다. 워낙 마구잡이로 복원을 해놓아서 엉망이라서 말이죠.
  • 천하귀남 2012/04/11 16:35 #

    그런방식으로 복원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복원후 메뉴얼대로 되었는지 지자체가 아닌 국가 기관에서 검증하는 식으로 진행한다면 좋은 방법일듯 합니다.
  • 팬저 2012/04/11 17:24 #

    예... 그런 방법을 통했으면 합니다. 분명히 조선전기때 축성한 방식인데도 이상하게 조선후기때 복원을 한다던지 아니면 다른 방식의 복원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봐야겠죠.
  • 냥이 2012/04/14 10:39 #

    아, 그 공약 봤죠. 그것보다 태화루 빨리 완공시켜주심이...(그럼 태화동과 삼산동, 우정동 주민, 좀 더 떨어진 다운동 주민까지 그곳에서 쉴수있죠.)
  • 팬저 2012/04/14 11:23 #

    태화루를 만든다는 것을 보았는데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나 보네요. ^^
  • 냥이 2012/04/14 11:51 #

    안 되는 예식장 한 곳(울산 예식장이 었나...가물가물합니다.)철거시키고 그자리에 준비중이죠, 현재 땅은 다 다듬어 뒀더군요.
  • 팬저 2012/04/14 16:31 #

    울산 태화루의 경우 제발 영남 4대누각이라는 이야기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 어떤 곳은 영남 3내 누각이라는 이야기까지 있더군요. 한마디로 웃기는 소리이죠....
  • 요플레 2012/04/20 16:46 # 삭제

    나주읍성 동점문 여장은 정말 안습이네요.

    성곽 복원이야 말 많은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죠. 그런데 이렇게 정치적인 사안으로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지는 미처 몰랐네요. 더군다나 여러 지자체에서 말이죠.

    언양읍성의 경우도 근래 상당히 이슈가 되고 있죠. 문화재청과 거주민간의 이해관계때문에.. 복원과 실질적인 생활.. 참 딜레마입니다.

    성곽복원이나 정비가 도시활성화에 일부 기여한다는 의견을 가지고는 있지만 무분별해서는 안되겠죠. 무조건적인 복원이 무슨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나마 제일 모범이 되는 지자체는 역시나 경주와 경주읍성이죠.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확실한 선후관계에 따라 진행하는 거 보면 다른 지자체에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담당 공무원분들의 인식 또한 상당히 높습니다.
  • 팬저 2012/04/20 16:58 #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원된 읍성의 경우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고 있고요.
    또 낙안읍성의 영향으로 읍성복원을 하면 돈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도심재생차원에서도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만
    아직 국가적으로 복원에 대한 가이드가 나오지 않고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각 지자체의 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의 공약이 나오고 있으며
    나왔던 공약을 다시 공약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좀 더 지역적으로 고민하고 해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 복원이라는 카드가 능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원을 해도 제대로해야지 건설회사를 먹여살리는 복원은 아니라는 것이죠.
  • 경상문화재연구원 2012/05/15 11:24 # 삭제

    읍성 복원이라...하동읍성을 조사하면서 읍성의 대부이신 심정보교수님 및 여러 성곽 전공자분들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읍성복원예산으로 발굴조사를 하여 더 정확한 읍성의 축조방식을 파악
    하고 차근차근 자문을 거치면서 복원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합니다.
    비록 읍성을 멋드러지게 복원하여 관광수입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엉터리로 복원해서
    역사를 왜곡 시키는 것보다. 철저하게 발굴조사하여 차근차근 복원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폐허의 미'라는 말도 있습니다. 완벽히 복원하는 것보다 어느정도 정비만하여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요?
  • 팬저 2012/05/15 12:58 #

    말씀하신 부분도 맞습니다만.
    하지만 각 지역별로 관광객유치를 위해 읍성 복원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의 경우 하루빨리 완공이 되어야
    자신에게 표가 오기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무엇보다 읍성이 위치한 곳이 시나 읍의 중심지에 있고
    주민들의 재산권보호 측면이 있어서 읍성복원은 아주 힘이 들 것 같습니다.
    또 일부 복원을 한다고 해도 예산이 확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추진하다보니
    많은 세월이 가고 높이도 낮고 엉망진창으로 복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경우 읍성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축제화 시키려고 하기때문에 빨리 복원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읍성 복원의 경우 완벽한 복원은 힘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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