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제압하려고했던 적량진성 답사기 성곽탐방기



적량진성을 답사하려고 계획에도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적량진성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연휴가 시작되어서 그런지 삼천포에서 남해로 넘어가는 길이 너무 막혀서 차안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다보니 남해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바닷가에 있다가 갑자기 적량진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량진을 가게 되었습니다.

적량진의 경우 동측으로는 고성의 소을비포진과 사량진(현재는 통영시 사량도)이 있으며 남측으로는 미조진(지도에는 보이지 않음) 상주보 등이 위치한 곳입니다. 적량진이 위치한 곳은 현재 남해군 창선도(창선면)인데 조선시대 당시에는 창선도의 관할은 남해군이 아니라 진주목이었습니다. 경상도속찬지리지에 의하면 적량진에는 군병선 7척, 무군병선 6척, 기선군 700명이라 전하고 있습니다. 적량진성은 통영통제사에 소관 첨사가 전선 1척, 병선 1척, 사후선 1척, 장졸 227명, 군량비 427석으로 다스렸다고도 합니다. 또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패하자 경상우수사 배설이 12척의 전선을 이끌고 가다가 적량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적량진성을 불태우고 떠났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 1872년 지방지에서 본 적량진의 모습으로 적량진성의 경우 성문이 3개이고 원형으로 된 진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장의 모습도 보이고 당시까지 적량진성의 경우 보존상태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적량진성안에는 동헌과 내아의 모습이 보이고 각종 관아건물이 적량진성안에 있습니다. 또 바닷가에는 전선 1척과 사후선 3척의 모습이 보입니다. 적량진의 경우 진성안에 있는 민가보다 적량진의 경우 만호진으로 있다가 1688년(숙종 14)에 첨사진으로 승격되었다고 합니다.
▼ 이번에 필자가 적량진을 답사하고 보니 생각보다 체성이 많이 남아있었으며 치성, 옹성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적량진성에 관한 평면도가 없어서 필자가 다음지도를 가지고 그려봅니다. 가장 잘 남아있는 체성의 경우 동측체성으로 높이 2.2~3미터 정도 남아있었으며 북측체성은 기단부만 남아있었습니다. 또 남문과 서문 주위에 치성이 보이더군요. 서문과 남문에는 옹성이 보이지 않던데 치성이 적대로서의 기능을 한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남문의 경우는 옹성이 있었는데 흔적이 사라져버려 치성과 같은지 알 수는 없네요. 전체적으로 봐서는 옹성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적량진성의 경우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평산성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정사각형으로 된 수군진성입니다. 남문에서 북으로 골목을 따라 올라오면 객사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T자형 삼거리가 나오는데 전형적인 조선 초기 해안읍성의 방식으로 되어져 있더군요. 삼거리위 조금 큰 터가 나오는데 동헌터로 추정이 되었으며 객사터로 보이는 곳도 있었는데 아직 지표조사가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동측체성의 모습으로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민가와 바로 붙어있었으며 보존 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적량진성에서 인상적인 것은 하단부에 사용한 돌이 너무 큰돌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대략 2미터가 넘는 돌들이 하단부에 있었는데 한개, 두개가 아니라 아주 많은 돌들이 있더군요. 
적량진성을 진동성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鎭東이라면 현재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있는 진동과 같은 지명을 사용합니다. 마산에 있는 진동의 경우 원래 진해(鎭海)라는 명칭이 현재 진해로 넘어가기전에 사용한 것으로 진해가 넘어가면서 진동으로 사용중인데 바다를 제압하겠다는 명칭인데 진해,진동이라는 명칭은 여러군데에서 사용중인데 지명보다는 누각의 명칭이나 성문의 명칭으로 사용중입니다. 
  
이정도 보존 상태라면 아주 좋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남해에 있는 미조진성, 상주보, 평산포진성 등은 과연 얼마정도 남아있을지 궁금하더군요. 적량진성은 수군진성 코너에 다시 발제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지도출처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한연구원
위성지도출처 : 포털사이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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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에로거북이 2012/05/28 11:08 #

    잘 보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현재 사시는 곳이 삼천포라 삼천포-창선대교를 가끔 건너서 남해 놀러 가는 편 인데 길목에 문화유산이 남아있었음을 알게 되었네요.
  • 팬저 2012/05/28 13:46 #

    창선에도 여러가지가 있더군요. ^^ 다음에 한번 기회되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에로거북이 2012/05/28 16:25 #

    올리신 성 예측 모양의 항공사진을 보니 상당히 작아 보입니다. 동헌이 일반 시골 가정집 2-3채 크기 정도 되는 것 인가요?
  • 팬저 2012/05/28 16:33 #

    예... 진성이 생각했던 것 보다 작더군요. 동헌의 경우 보통 가정집정도 보시면 될 것 같고 아무래도 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법정이나 내아, 책실이 있어서 공간은 조금 크게 차지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도에 있는 곳을 보면 그래도 저기에서는 가장 큰 곳입니다. ^^
  • 이 감 2012/05/28 21:11 # 삭제

    전에 진도석성이라 불리는 남도진성을 방문한 후에 누군가에게(^^;;) 서남~남해안의 부속섬들에 남아 있는 진성들은 육지의 읍성들보다는 남아있을 여건이 꽤 좋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어느 정도 맞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진도석성과 비슷한 규모로 보이네요.
  • 팬저 2012/05/28 23:47 #

    수군진의 경우 수군편성 인원이 작아 읍성보다는 규모가 작은편입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도서지역의 경우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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