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맞으며 제주를 지켰던 산방연대 봉수대



제주 산방산은 높지 않으나 가파른 절벽때문에 높게 느껴지더군요.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에 산방연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에 복원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멜상선전시관이 보입니다. 
연대란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위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을 말하는 것으로 기능면에서는 봉수대와 동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안 지역에 설치한 것이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였다는 점이 다른 것이인데요. 이렇게 제주에 연대가 많은 이유는 산 정상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적의 침입을 알고자 했던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그마한 성곽과 같이 꾸며져 있습니다. 
돌의 경우 제주에서 나는 현무암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구멍이 쏭쏭 뚤려져 있는 현무암인데 축성방식은 잔돌끼움 방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산방연대는 조선시대 세종 19년(1437년)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것입니다. 이 산방연대의 경우 1950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없어지고 그 터만 남은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이라 합니다. 이 연대에서는 대정현에 소속되어 있던 별장 6명, 봉군 12명이 상시 배치되었었고, 별장 1인과 봉군 2인이 1조로 5일씩 6교대로 24시간 내내 해안선을 지켰다 전해집니다. 
위로는 직선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고 어느정도 기울기가 있는 상태로 되어져 있는데 대략 70도 정도 되는 것 같더군요.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겨우 한사람 정도 올라갈 수 있는 폭입니다. 두사람이 마주친다면 한명은 반드시 양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산방연대안에는 불을 피울 수 있는 구조이고 바람을 막을 수 있게 바람막이 기능이 되어져 있습니다.
성곽의 여장과 같이 높게 조성되어져 있는데 대략 40cm정도 될 것 같더군요.
산방연대에서 화순항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왜구가 나타날 경우 봉군들이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창, 칼, 활이었을까요? 아니면 튼튼한 다리였을까요? 봉수대의 경우 맑은날이면 연기를 피우면 되지만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날이면 봉군들이 옆 봉수대까지 뛰어가서 근무중 이상무를 외쳤다고 하던데 여기있는 연대의 봉군들도 그렇게 했을까요? 신이라도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짚신하나 신고 뛰어다녔을 것입니다. 
용머리해안이 보입니다. 이곳에 있으면 바람에 의해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심하게 바람이 불더군요. 여름철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겨울철이라면 매서운 바람에 얼굴이 남아나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관광지니까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곳이지만 조선시대 당시에는 이곳은 적막강산이었던 것으로 보이더군요. 지금도 이와 비슷한 곳이 많이있죠. 레이더기지가 있는 곳의 경우 아주 높은 산에 있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레이더병이 예전 봉군들과 같은 역활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산봉연대에서 딴짓하지 않고 열심히 근무를 쓴다면 바라본다면 적어도 왜구들의 침입을 미리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산방연대 하부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여러모로 불편한 연대이지만 그래도 충실히 근무한 봉군들이 하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덧글

  • 부여 2012/07/17 20:09 #

    수학여행 때 용머리해안에 갔다가 저만 혼자 무리해서 산방연대에 올랐었지요. (때문에 버스를 놓칠 뻔했지만 ^^;;) 나름 추억이 서린 장소를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 팬저 2012/07/17 18:42 #

    시내버스나 시외버스를 놓치면 다시 타면 되지만 수학여행버스의 경우 난감하겠는데요... 물론 일정만 안다면 찾아가면 되지만 말이죠. ^^
  • 애쉬 2012/07/17 18:56 #

    아마도 제주도의 물산도 척박하고 인적자원도 적어서 상시 감시 병력을 주둔시키지 못하고.... 둔전이라도 메다가 급히 외적을 보게 되면 알리기 위해 인구 밀집 지역인 해안에 연대가 많은게 아닐까 하는데 어떠세요?

    비록 높이는 낮아도 산방산이 제주의 영산이란 생각이 듭니다.

    구름낀날 안개를 짊어지고 구름 모자를 쓴 산방산을 보면 그런 생각이 정말 들어요^^

    뭐 설화상으로는... 백록담 자리에 산방산이 있었다고도 하네요 (마고 할머니가 던지셨;;;; 손가락 구멍난 자리가 산방굴이구요^^)
  • 팬저 2012/07/18 12:18 #

    산방산의 경우 영산인 것은 맞을 것 같습니다. 연대의 경우 인원이 작아도 소속되어서 감시를 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 애쉬 2012/07/18 14:02 #

    그렇네요 위 댓글에 근무를 주둔으로 헷갈려 썻어요 ㅎ

    식수 때문일 수도 있겠어요
    제주도는 지형상해안 근처 단층지대에 샘이 많다네요 인가도 해안에 발달하고요
  • 팬저 2012/07/18 17:14 #

    보통 봉수대의 경우 조그마한 초가집보다 못한 움막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생활했다고 하던데 연대도 비슷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천하귀남 2012/07/17 21:49 #

    경치가 참 좋군요. 수학여행을 2월에 갔는데 제주에서는 비를 맞아도 그리 춥지 않다는게 신기하더군요. ^^;
    그나저나 제주는 거의 토착민으로 군관련 인력을 꾸린건지 궁금해 지는군요.
  • 팬저 2012/07/18 12:18 #

    제주도 주민들이 연대를 꾸려나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곳은 연대에 있었던 봉군들이 생활하였던 움막도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 ttttt 2012/07/18 14:08 #

    첫번째 사진같은 산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청량산, 주왕산을 아주 싸랑합니다. ^^a
  • 팬저 2012/07/18 16:07 #

    산을 즐겨 타시는 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
  • 냥이 2012/07/20 21:14 #

    제주도에서 겨울 나면 많이 춥습니다. 함덕~하도 라면 바람이 많이 불어요. 겨울에 경계근무나가면(해안경비대라서 바닷가에 나가죠.)속옷입고 기동복입고(여기서 힌트나왔군요.)위에 혹한바지에 야상입고 목토시하더라도 덜덜덜 떨립니다.
  • 팬저 2012/07/21 16:46 #

    아마도 그럴 것 같네요... 저긴 여름 8월경을 제외하면 야상 다 입고 다닌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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