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과 창원 참 비교된다 그죠! 읍성(邑城)



얼마전에 소개한 함안 아라가야 마갑의 발견 뒷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문에 나온 기사를 소개합니다. "1992년 함안 도항리에 있는 해동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1992년 6월 어느 날, 가야읍에서 모 일간신문을 배달하는 고등학생이 아침 일찍 아파트 공사장을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공사장에 있는 흙더미에 네모꼴의 쇳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소년은 이 쇳조각을 들고 지국장에게 달려가 보고했다. 이를 본 지국장(지국장은 사학과 출신)은 소년을 데리고 발견된 공사현장으로 갔다. 마침 공사가 시작되기 전 시간이라 포크레인으로 파 놓은 흙더미 여기저기에 갑옷 편들이 흩어져 있었다. 깜짝 놀란 지국장은 마침 근처 성산산성 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발굴단(사학과 동기)에 연락해 급히 현장에 달려오게 했다. 이렇게 되어 가야시대 말에 입혔던 말갑옷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정말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소년이 지국장을 찾지 않았다면 이미 포크레인에 흔적 없이 사라졌을 것이고,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지 않았다면 역시 포크레인의 삽날에 여지없이 사라졌을 것이었다."라고 적혀 있더군요. 

신문을 배달하면서 유심히 지켜보았고 사학과 출신인 지국장의 빠른 조치로 인해 영원히 사라져버릴 우리들의 귀한 유물이 우리들에게 찬란한 가야의 유물을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 1500년 만에 마갑이 발견된것입니다. 이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실제 벽화에서 보여진 마갑이 그대로 우리들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또 갑옷도 판갑(板甲·큰 철판으로 만든 갑옷)은 종종 나왔지만 찰갑이 원형대로 나온 것은 처음이라도 하니 대단한 일을 한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당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발굴단에서 도착하여 공사중지 명령을 내려서 귀한 마갑을 발굴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똑 같은 공사중지명령인데 뒤늦게 내려서 귀한 유물을 놓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얼마전에 소개한 창원읍성 체성입니다. (사진출처 : 유장근교수 http://blog.naver.com/yufei21 )
이 귀한 창원읍성체성의 경우 5층 골조공사가 다 끝나고 나서 발견되었습니다. 2004년 12월 뒤늦게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골조공사가 다 끝난 마당에.... 문화재위원들은 문제 없다고 심의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겨우 겨우 남아있던 체성을 사진과 같이 울타리 형식으로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겨우 남아있던 창원읍성 체성에 2011년 신축건물이 들어서버려 600년 이상 되어버린 창원읍성 체성은 영원히 콘크리트 밑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니면 필자가 본 공터의 돌들이 창원읍성의 체성인줄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왜 여기 있지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래에 링크 시켜 놓겠습니다. 

저번에도 문화재위원들은 문제없다고 심의해주고 이번에도 심의를 해주어 영원히 체성을 볼 수 없게 해놓았습니다. 

예전 2011년 8월에 창원읍성지를 돌아다니다가 바로 공사현장 앞에서 본 것으로 이 돌들이 어디에서 나왔을까요?라는 의문만 가졌었는데 그돌의 용도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바로 이조빌라 옆에 있던 체성이네요. 
그럼 현재 저 돌은 어디갔을까요? 빨리 알아봐야겠습니다. 저 돌이 바로 600년 이상 이어온 창원읍성 성돌인데 말이죠. 에구 에구 한심합니다. 필자가 사진만 찍고 저것을 못챙기니까 말이죠. 정말로 비교됩니다. 빠른 조치를 했다면 성돌을 보존할 수 있었을 것인데 말이죠. 필자의 무지를 탓해봅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창원시청에서 이 부분 조사하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건설회사가 누구인지 어디로 돌을 옮겼는지 문화재법에 의해 집행해야겠네요.(문제는 창원읍성지의 경우 문화재가 아니라 문화재 보호법에 적용이 안된다는 것이죠) 아!~ 눈물이 나오네요. 잘 챙기지 못한것에 너무 너무 화가나고 미안하네요. 그것도 이제 1년이 지나고 나서 알다니 말이죠. ㅠㅠ 




덧글

  • 애쉬 2012/08/24 23:13 #

    창원의 일은 정말 어이가 없어요.....

    최소한의 보존이나 납득갈만한 조치도 없이

    범죄자가 범죄 현장 훼손하듯이....
  • 팬저 2012/08/24 23:39 #

    아직 저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저돌이 이조빌라 옆에 있었던 돌인지, 누가 언제 옮겼는지, 나머지 돌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네요.
  • 역사관심 2012/08/25 00:35 #

    문화재위원들이란 사람들. 경력좀 보고 싶습니다. 대체 어떤 분들이 지자체에서 좌지우지 하고 있는지.
  • 팬저 2012/08/25 00:42 #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다른 것은 모르겠고 읍성의 경우 예전의 지적도가 있어서 조금만 참조하면 어딘지 알 수 있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급 자료들이 사라지고 있네요.
  • 역사관심 2012/08/25 10:54 #

    대부분 그쪽 지방 교수분들같습니다 (부산의경우를 보니). 그런데 이런 기사도 작년에 떴었군요...한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7/26/2011072602181.html
  • 팬저 2012/08/25 11:03 #

    그럴것이라고 짐작은 했는데 맞군요.. 그런데 기사에 나온 내용과는 창원읍성과는 성격이 틀리네요.
    창원읍성지의 경우 저렇게 되면 지표조사와 발굴조사가 이루어집니다. 또 문화재연구원 같은곳에 입찰을 보기때문에 고고학을 하시는 분들한테 유리한데 말이죠.
    일단 저 문제는 창원에 있는 여러 문화재연구원에 자문을 구해보아야 겠습니다.
  • 역사관심 2012/08/25 11:03 #

    화이팅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팬저 2012/08/25 12:02 #

    일단 급한데로 알고 계시는 문화재연구원 성곽조사 팀장에게 물어보니 문화재법에 저촉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정확한 내용(지번을 대입하여 문화재 조사가 되었는지 등을 알고)을 알아보라고 이야기하네요.
    일단 월요일날 창원시청 문화예술과 학예사와 통화해보겠습니다. ^^
  • 2012/08/25 11: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팬저 2012/08/25 12:03 #

    조금 더 제가 더 관심을 가졌다면 일찍 공론화 시켰을 것인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 역사관심 2012/08/25 12:05 #

    기자들도 못한 부분은 하시는 것 자체로 훌륭하신 거죠. =)
  • 팬저 2012/08/25 14:05 #

    좋게봐주시니 감사합니다만... 저것을 진작에 알고 했어야되는데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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