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에게 점령 당한 경남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문화산업



"만화와 애니 디지로그로 나아가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2012 경남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지난 9월 7일부터 11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일대에서 열렸습니다. 
2012년 경남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경우 5회 행사로 지난 2008년 행사후 해마다 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달리 지역에서 이렇게 만화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지역에서 이런 행사가 진행되는 것만 보아도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만화가 도입된지 벌써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 경남지역내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이게 경남지역만 그렇겠습니까?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 모두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경남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경우 전시행사, 애니메이션상영, 야외공연, 체험행사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전시행사의 경우 코주부 김용환전, 지역작가특별전, 장르별 만화․애니전이 있었고 애니메이션상영의 경우 월메이드 국산애니전, 야외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었고, 야외공연의 경우 애니 퓨전음악회, 퍼니밴드,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이 있었습니다. 또 체험행사의 경우 크로마키 및 더빙체험, 애니로봇체험, 웹만화체험전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된 것을 보면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고 지역 내에서 하는 행사에 가산점을 줄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곰곰히 뜯어보면 지역이라는 한계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수도권에 있는 작가들 위주의 편성, 지역내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한점, 행사 기획의 부재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수도권과 달리 지역내에 이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작업할 수 있는 작가가 부재입니다. 이건 위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경남지역 뿐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그래도 수도권은 좋은 편에 속하죠. 일단 경남지역내에 만화,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는 학교를 찾아보면 고등학교의 경우 김해에 있는 경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와 경남예술고등학교내에 있는 만화전공이 있습니다. 대학교의 경우 예전 창신대학에 만화전공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고 대학에 학과로 따로 있는 경우는 없으며 김해에 있는 인제대학교  디자인대학 디자인학부내에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 전공이 있는 정도입니다.
인제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 전공의 경우 만화애니메이션만 하지 않고 영상분야를 다루다 보니 우선적으로 취업이 잘되는 영상쪽으로 인원이 많이 몰리는 형편입니다. 물론 각 대학내에 있는 산업디자인,시각디자인 등 디자인학과에서도 하기는 하지만 전문적으로 하지는 않고 있죠. 이웃도시인 부산의 경우는 부산예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경성대 디지털컨텐츠학부가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도 기존에 있었던 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없어지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불모지나 다름이 없는 곳에서 경남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하겠다고하는 인원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이 경남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축제가 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연례행사와 같이 진행되는 것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의 경우 전시행사, 애니메이션상영, 야외공연, 체험행사가 있었지만 공모전행사. 지역내 만화,애니메이션을 위한 세미나, 지역작가들의 유대의 장 등은 보이지 않더군요. 주체측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버거워하고 있으며 제발 다른 곳에서 이 행사를 가져가기를 원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경남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경우 경상남도와 주최 시,군이 각각 7,500만원씩 내어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1회부터 5회까지 김해시에서 주최하다보니 당연히 김해시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물론 김해시에 있는 경남애니메이션고와 인제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전공이 있으니 다른 시,군에 비해 어느정도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해시를 벗어나서 경남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치룰 수 있는 시는 창원시와 진주시, 양산시 정도입니다. 그중 전시행사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서 진행될 것이고 체험행사, 애니메이션상영 등으로 이루어질 것인데 김해시만큼 인프라가 갖추어진 곳이 없습니다. 
그래도 자라는 꿈나무들에게 현직에 있는 신,구 만화가와 애니메이션작가들을 초빙하여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질문할 수 있는 장르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점이 있어보입니다. 실제로 지역내에서 웹툰을 그리는 작가들이 몇명있지만 어느 정도되면 지역을 떠나서 수도권으로 가는 것이 정례화 되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지역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예비작가들과 만남의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주최측에서 진행해야 할 것인데 그런 것이 보이지 않더군요.  
또 1회 행사에서는 전국에 있는 초,중,고생을 위한 만화공모전도 있었는데 이것도 없더군요. 이제 막 새롭게 만화를 접하려는 친구들에게 등용문은 아니어도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다른이들의 실력도 바라볼 수있는 공모전은 반드시 필요할 것인데 주최측에서 하기 싫다고 하지를 않더군요. 
사실 이번 경남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볼만하네 하는 것은 전시행사인데 여기에 많은 돈을 들여서 진행하였습니다. 깅용환 화백을 위한 코너가 개설이 되어져 있었습니다. 
코주부로 알려진 김용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시되었는데 헌정 전시라고 봐야겠죠.
예전에 방식이라 배경은 거의 생략이고 8컷 만화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머지 6~80년대 만화흐름전이 있었는데... 판넬에 간단한 설명이라 그냥 읽지도 않고 넘어갈 것 같더군요. 
지금은 저런 만화의 경우 만화박물과에 가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나는 디지로그라면서 나오는 것이 웹툰의 만화를 컴퓨터로 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를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익숙치 않는 맥컴퓨터의 원버튼 마우스라 그냥 몇번 클릭하고 지나갑니다.
컴퓨터를 통해서 보는 만화가 익숙한 아이들을 위한 이런 부분은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나 자리가 협소하고 앉을 수 없고 맥컴퓨터의 원버튼 마우스라 그냥 지나갑니다.
컴퓨터말고 IBOOK으로 만화를 볼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여기에만 머물고 있다는 사실... ㅠㅠ
신진작가들을 소개하는 부스입니다. 
이번 경남만화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이 코너인것 같더군요. 우리지역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일러스트를 전시하여 놓았습니다. 

원화도 보이고(사실 요즘 원화라고 하는 것이 우습지만 말입니다. 출판을 생각하고 만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인터넷으로 올리기 위해 포토샵이나 페인터 등에서 그려서 올리니 원화는 컴퓨터내에 있는 PSD, Rif가 원화인지 모릅니다. JPG,PNG,GIF는 원화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그것으로 그리면 원화는 원화입니다만... ^^

경남지역내에 있는 경남애니메이션고, 만화동아리 학생들의 작품인데... 너무 평면적인 것이 눈에 거슬립니다.
인제대학교 홍보부스로 주로 애니메이션보다 동영상위주로 상영하였습니다. 
3D로 만든 배경이라 봐야겠죠. 
경남애니메이션고에서 나와 열심히 그리고 있었습니다. 주로 펜던트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았는데 1회 대회부터 했으니 제법 역사가 있다고 해야하나?
경남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역대 포스터 우측부터 1회고 맨좌측이 5회입니다. 
마이크로스프트 XBOX 체험관을 운영하였습니다. 
마우스나 리모컨도 없이 몸을 움직여서 즐기는 키넥트 체험관인데 아침이라 체험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야외부스에 있는 체험행사의 경우 만화,애니메이션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이라기 보다는 어디에도 만날 수 있는 행사라 생략했습니다. 
경남만화애니메이션의 경우 이제 5회를 맞이하였습니다만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무엇보다 경남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책들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것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주최측에서도 할 수 없이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제발 다른 시군에서 가져가기를 원한다고 하니 할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공모전과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장, 경남의 만화시장을 위한 세미나 등 좀 더 실질적인 고민의 장도 함께 마련하여 진행하여야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 있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니 지역에서 낼 수 있는 자그마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거듭나야할 것입니다. 또 그나마 있는 작가들을 위한 정보의 장을 마련해주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되야지 유치원생들의 소풍으로 전락하는 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되는 것은 곤란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남도에서 예산만 던져주고 관심도 가지지 않는 상태로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면 페스티벌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보다 경남도에서 문화산업에 대한 의견을 내고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또 주최를 다른시군에서에서 가져가던지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사실 경남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애니메이션 상영회가 있었고 해피피트2, 프렌즈 몬스터 섬의 비밀, 마당을 나온 암탉,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이 상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직접 영화를 봤거나 아니면 DVD를 보거나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보는 상업 애니메이션의 경우 상영이 예전과 틀리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하는 것도 그렇고 안하는 것도 그런것이 애니메이션상영회입니다. 직접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처음 상영된다면 다르겠지만 말이죠.
제6회 경남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좀 더 다양성과 함께 성장하는 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되기를 바랍니다. 



덧글

  • zerose 2012/09/14 18:00 #

    양산으로는 못 옵니다. 양산시민인 제가 단언하건데 아예 시설을 새로 지어야 하는 마당이라....
    그와는 별개로 애들은 역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듯 하네요.
  • 팬저 2012/09/14 23:43 #

    일단 하루 때우기도 좋죠... 일단 가면 무조건 사진만 많이 찍습니다. 그것다 부모에게 보여주려고 말입니다. 애들 뭔 내용인지 모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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