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60R이 선정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은 후 그래 선택 잘 되었어라는 것이 대세였습니다. 다만 "예산이 없는데 어떻게 하지"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후 AW-159가 선정이 되었다고 하자 불만의 소리가 나옵니다. 그 불만의 소리에는 필자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만의 소리를 자세히 보면 AW-159가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슈퍼링스를 통해 일부 문제점이 들어난 상태이고 천안함 사건 이후로 강조되는 천해에서의 잠수함 탐지 능력, 미정부가 군수지원을 보장하는 FMS 도입의 장점이 있어서 한국 해군이 MH-60R을 선호하는 경향과 미국 L3 사의 헬라스 저주파 능동형 디핑소나(1.4KHz 대역의)의 성능에 미치지 못하는 플래시 디핑소나의 선택일 것입니다.

필자도 처음에는 이게 아닌데라는 마음이 있었다가 그냥 마음 정리했습니다. 그래 밀덕이나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마음과 달리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잘 아시다시피 문제는 가격과 절충교역이었습니다. 미의회에 제출된 문건에 따르면 MH-60R 헬기 8대와 T-700 GE 401C 엔진 18대, 통신장비, 전자전 체계, 지원 장비, 예비 엔진 컨테이너, 평가 장비 등의 총판매 금액은 10억 달러로 명시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달러 환율 1,200원을 기준으로 1조 2,000억 원에 이르는 금액으로 당초 한국 정부가 예상한 5,538억 원의 두 배가 넘는 예산으로 당초와 달리 너무 올라간 MH-60R을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해외 직도입 헬기는 8대분의 최종 가격을 적어도 6,600억 원 수준까지 낮추지 않으면 도입이 불가능하였다고 합니다. 2013년 예산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AW-159 와일드 캣 8대 예산은 5890억원으로 이상하게 딱 맞아떨어집니다. 이 정도라면 MH-60R은 구매할 수 없고 AW-159를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번째가 바로 절충교역입니다. 방사청은 우선 국외에서 8대를 구매키로 하고 나머지 12대는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해 첨단장비를 탑재 운용할 계획이라고 오래전에 이야기하였습니다. 잘 아시는 해상작전형 수리온헬기이죠. 그중 수리온의 헬기동체 말고 필요한 것이 바로 음탐장비 설계와 체계통합 기술 등 선진 핵심기술인데 이게 바로 절충교역을 통해서 들어올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듣기로는 그 절충교역에 만족을 주는 것이 바로 AW-159이었다고 하네요.
사진출처 :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님

해상작전형 수리온헬기의 경우 12대로 예상을 하는데 추가로 2025년까지 7146억원을 투입하여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들어오는 AW-159의 8대 수리온 헬기가 6,000억원대인데 12대에 7,146억원이면 외산은 힘들다는 것이고 결론은 해상작전형 수리온헬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AW-159를 살펴보면 기존 슈퍼링스헬기에 비해 엔진을 고출력 LHTEC CTS800-4N(1,015KW)으로 환착, 레이더는 SELEX Galileo 사 Seaspray 7000E AESA로 교체했습니다. 총 중량은 5,790kg, 향후 6,250까지 늘릴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레이더 탐지거리는 290~450㎞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잠 어뢰와 미사일, 머신건 등 무장탑재는 물론 병력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력수송을 하려면 대잠장비를 제거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슈퍼링스보다 덩치가 크다고 해도 병력수송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기존 링스헬기의 엔진교체입니다. 현재 한국해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링스헬기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이고 이젠 부품마저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태라 기존 링스헬기의 엔진교체 등의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영국국방성 링스헬기 중고엔진 조기도입
"AW-159는 원거리 작전 능력, 소나 장착 등을 요구하는 한국 해군의 작전요구조건(ROC)를 통과했다"는 말은 앞으로 탄생할 해상작전형 수리온헬기의 능력도 AW-159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전진할 것이라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출처 :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님

해상작전형 수리온헬기 제원
폭 : 3.22m, 길이 : 14.96m, 높이 : 4.45m, 메인로터 : 7.9m, 최대 이륙중량 : 19,200lbs(8,709㎏), 최대속도 : 259㎞/h
AW-159의 제원
폭 : 3.26m, 길이 : 15.22m, 높이 : 4.04m, 최대 이륙중량: 13,200lbs(5,987kg), 최대속도 : 291km/h
두고 두고 아쉬움이 있지만 어째하겠습니까? 그래도 해상작전형헬기가 AW-159로 선정된 것에 관하여 아쉬움이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개그를 빌리자면 " 이지스함 사면 뭐하노? 해상작전헬기가 링스헬기인데 이지스함 구매하여 좋다고 또 이순신급함 구매하겠제 이순신함 사면 뭐하노 해상작전헬기가 링스헬기인데 이순신급함 구매하여 좋다고 또 인천급함 구매하겠제, 인천급함 사면 뭐하노 해상작전헬기가 와일드 캣인데, 인천급함 구매하여 좋다고 또 인천급2 구매하겠제, 인천급2 구매하면 뭐하겠노? 해상작전형 수리온인데...."
동북아에서 대잠전력과 대 잠수함전 능력배양은 필수입니다. 예산이 부족해도 제대로 된 장비를 도입하여 대잠전력에 만전을 기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왜 대잠헬기에서 대잠장비를 뜯어내고 병력운반하는 걸 중요하게 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대잠헬기 댓수가 부족하다고 소요제기하면 누가 믿어줄 지.. 구축함 행거 안에서 대잠장비 다 뜯어내고 개조할 수 있게 준비돼있다면 모를까, 만약 모항에서 개조해야 한다면 이건 바보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청해부대에 보낸 그 헬기는 해군이 사정이 있겠거니(못 고칠 만큼 대잠장비 고장나서 남은 부품은 동형기 부품제공하고 남은 기체라든가, 수시로 쓰기에는 기령이 다 되어가는 기체라든가..) 생각합니다만..
일단 수리온대잠형이라도 잘나오길바랍니다....
차라리 소나를 디핑이아니라 헬라스로도입했으면 그나마욕덜먹을 건데 이건머 서해대잠포기하겠다는 소리로들리네요
그나마다행인것은 사거리25KM짜리 스파이크네요에휴.......
우리도 이제 들여오는데, 좀 써본 뒤에야 "이거 좋으니 이걸로 넣어줘"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소수 고성능의 mh-60과 저성능의 해상형 수리온 조합보다는 적당한 성능에 비교적 많은 숫자의 퓨처링스와 퓨처 링스에 준하는 성능의 다수의 해상형 수리온 조합이 우리에겐 더 나을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