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화루는 함양읍성의 남문인가? 읍성(邑城)



함양읍성내부를 지켰던 함화루가 함양읍성의 남문이라고 안내판에 적혀있습니다. 조선시대때에는 함화루가 아니고 망악루였다고합니다. 

일단 안내판에 적혀있는 글을 그대로 옮기면 "이 누각은 조선시대 함양읍성(咸陽邑城)의 남문(南門)이었다.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이라는 명목으로 총독부에서 강제로 철거하려고 하자, 1932년 함양고적보존회의 대표 노덕영(盧悳泳) 선생이 사재를 들여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본래의 명칭은 남문에서 지리산이 보이기 때문에 망악루(望嶽樓)라 하였는데 옮기면서 이름도 함화루(咸化樓)로 고쳤다고 한다. 성의 문루였던 것을 전혀 다른 장소로 이전하였기에 본래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 다만 누각의 아랫부분이 윗부분보다 높아 문루였음을 짐작할 뿐이다. 본래 함양읍성에는 동쪽에 제운루(齊雲樓), 서쪽에 청상루(淸商樓), 남쪽에 망악루(望嶽樓) 등 삼문(三門)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 문만 남아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홑처마 팔작지붕에 별다른 장식을 사용하지 않은 소박한 누각이다. 주춧돌(礎石) 위에 자연 그대로의 굽은 둥근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마루를 깔고 둘레에 닭벼슬 모양의 난간[鷄子欄干]을 돌렸다. "

2010년에 함화루를 갔을때에는 단청을 칠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가보니 단청이 칠해져 있었습니다. 
안내판에 적혀있는 내용중 "성의 문루였던 것을 전혀 다른 장소로 이전하였기에 본래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 다만 누각의 아랫부분이 윗부분보다 높아 문루였음을 짐작할 뿐이다."라고 있는 부분을 유념해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있었던 장소에서 현재의 장소로 이전하면서 원래의 모습이 찾기 힘들다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 성문의 기능이 사라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설명할께요. 그리고 나오는 것이 "누각의 아랫부분이 윗부분보다 높아 문루였음을 짐작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문의 누각을 가기위해 올라가는 계단의 방향과 난간이 닭벼슬 모양을 한 계자난간의 경우 한눈에 보아도 성문의 누각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새롭게 단청을 칠하여 그런지 깨끗합니다. 
계자난간의 경우 성문의 누각보다는 외삼문의 누각에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말이죠. 아닌가요?
전반적인 느낌은 외삼문의 느낌을 줍니다. 
복원한 전북 무장읍성의 남문인 진무루
전북 고창읍성의 서문인 진서루
전북 고창읍성의 주 출입문인 공북문으로 성문의 높이는 3미터 정도 되어 보입니다.  
최근에 복원한 웅천읍성으로 성안에서 동측을 바라본 웅천읍성 동문인 견룡루로 개거식의 성문인데 길다란 장초석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누각의 기둥이 작아도 장초석으로 크고 높게 세울수 있습니다. 그런데 함양읍성의 남문이라고 하는 함화루의 경우 이런 장초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레 비해 함화루는 아주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김해읍성의 북문인 공진문으로 장초석대신에 상당히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원한 거제읍성인 고현성의 북문인 계룡루로 장초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럼 과연 함화루에 성문을 사용한 흔적이 보일까요? 그래서 여러곳에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과연 함화루가 함양읍성의 남문의 기능을 하였는지 맞추어보세요.
성문을 단 흔적이 보이나요? 그런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성문을 단 흔적은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판문등 문을 달았던 흔적이 보이네요.
측면에는 성문을 단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번의 이건으로 인해 저렇게 구멍이 났는지 아니면 예전부터 있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가장 하단에 있는 것은 성문의 흔적일까요?
위를 올려다 본 것으로 가장 가운데에만 저런식으로 구멍이 뚤려져 있습니다. 성문을 달았던 것 같기도 하는데요.
가운데있는 성문은 성문을 단 흔적이 보입니다.
적어도 성문이나 외삼문의 삼문과 같은 문을 달았던 흔적은 보입니다.
위와 아래를 비교한 사진으로 성문을 단 것 같기도 합니다. 
우측에 있는 곳은 성문을 단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성문이었다면 돌에 성문을 달았던 흔적이 나올 것인데 말이죠.
보통 성문을 달았던 흔적이 문지석이라고 하는데 함화루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찾아보아도 문지석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문이 달렸다면 2미터 50정도 되어 보입니다. 이정도라면 성문치고는 작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우측 누각을 올라가는 곳에는 구멍이 몇개씩 둘려져 있는데 이것을 보았을때 성문이나 3문의 경우 중앙에만 출입을 하였거나 문을 달았고 좌우측에는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도 높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암만봐도 성문은 아니고 외삼문일 것이라 생각이 들며 거의 90%정도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물론 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다면 더욱 더 정확하겠지만 필자의 추정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단의 나무는 아주 자연적인 나무를 사용하였다고 봐야겠습니다. 
어디에 봐도 문지석은 보이지 않고 하단부에 성문이나 문을 달았던 흔적은 보이는데 큰 성문에 사용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주 작은 홈이 보입니다. 여기에 삼문을 달았을 것 같습니다.
웅천읍성에서 본 문지석입니다. 크기도 아주 크고 구멍도 확실하게 뚤려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 함화루의 경우 문지석도 보이지 않고 초석도 작습니다. 
전체적인 모습과 형태를 비교하여 보았을때 함화루는 함양읍성의 남문이 아니고 동헌을 들어가기전에 있었던 외삼문일 가능성이 엄청 많습니다.
 
첫째 성문치고는 높이가 낮다는 것
둘째 성문의 누각에 잘 사용하지 않는 계자난간을 사용한다는 것
셋째 성문이 있었다면 문지석이 있어야하는데 보이지 않는다는 것
넷째 문을 달았던 흔적은 보이지만 성문과는 관계없어 보이는다는 것
다섯째 문의 높이를 원했다면 기둥이 작아도 초석을 크게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

예전에도 함화루가 성문일 가망성이 많지 않다고 글을 적었습니다. 함양읍성_01


 이렇게 보았을때 함화루 앞에 적혀있는 안내판은 잘못된 정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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