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꼭꼭 숨겨 놓았지? 밀양 일본군 비행기 격납고 구 한말 및 일제강점기

일제강점기때 일본은 조선에 여러개의 군용공항을 설치하였습니다. 여의도, 부산 해운대, 울산, 군산, 광주 등에 공항을 설치하였는데 밀양에 공항을 설치하기 위해 비행기 격납고를 설치하였다는 것을 안지 얼마되지 않습니다. 몇번 밀양을 지나가면서 가려고 하였는데 새롭게 잘 만들어 놓은 국도를 타고 가다보니 비행기 격납고가 있었던 곳은 지나쳤습니다.

큰 마음 먹고 가보았지만 잘 찾지 못하였고 마침 비가 와서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시간을 내어서 직접 찾아가보았습니다. 밀양시 상남면 연근리에 있는 비행기 격납고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아래 사진에도 나오겠지만 현재도 길의 상태가 좋지못하고 시멘트로 된 왕복 1차선 도로를 따라와야 합니다.(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후진하거나 비켜주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양쪽에 낮은 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구 국도에서 차로 10분 정도 오셔야 연근리 구 일본군 비행기 격납고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밀양시 상남면 연근리 구 비행기격납고는 1개만 남아있습니다. 1940년 일제강점기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에서 연합군의 레이더와 폭격을 피하고자 일본이 만든곳으로 현재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06호 밀양 구 비행기격납고로 지정되어져 있습니다. 
연근리 구.일본군 비행기 격납고는 예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보여줍니다. 즉 격납고를 개조하여 가정집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큰방 및 부엌까지 갖추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일제강점기 일본군들이 자신의 군용 비행기를 보관하였던 곳입니다. 
상부콘크리트를 보면 적어도 두께가 40센치 이상 되어 보입니다.
나중에 그림지도로 설명을 하겠지만 비행장으로 사용할 활주로하고 상당히 거리가 먼 곳에 비행기 격납고를 설치한 것은 적의 공습을 피하겠다고 하는 목적일 것입니다.  
밀양 구 비행기 격납고 안내판은 풀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아서 풀을 제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라고 적혀있는 이 표말이 없다면 이곳이 과연 구 비행기 격납고였을까 할 정도로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이 어두워서 잘 나오지 않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가정집으로 개조하여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잘모르겠죠. 아궁이가 있는 부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요즘 비행기 격납고에도 사용중인 형식으로 아치형으로 되어진 비행기 격납고입니다. 현재 일제 강점기때 사용한 비행기 격납고가 남아 있는 곳은 제주도에 있는 알뜨르비행장 격납고와 밀양 구 비행기 격납고입니다.   
비행기 격납고만 보이고 비행장 주변에 있을 고사포진지 등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정도 비행기 격납고가 있었다면 적어도 몇개의 고사포 진지가 보일 것인데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합니다.
그리고 비행기 격납고가 딱 1개만 자리잡고 있는 것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몇개의 비행기 격납고가 있었는데 파괴가 된 것인지 애초에 1개만 만든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비행기 격납고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였는데 말이죠. 
다음지도 로드뷰에서 바라본 연근리 구. 일본군 격납고 입니다. 낮은 야산에는 분명히 대공포진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연근리에 있는 비행기 격납고가 아니고 기산리에 있는 비행기 격납고를 찾아 가보았습니다. 연근이에서 기산리까지는 산을 통과하는 방식의 직선거리는 2Km가 조금 되지 않습니다. 차량 이동 기준으로 본다면 대략 4km가 되지 않습니다. 기산리 비행기 격납고를 가기위해서 실패한 것이 바로 아래 사진에 나오는 우측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좌측으로 가보았습니다. 
기산리 구 비행기 격납고가 있는 곳 옆에는 농원의 창고로 사용중이었습니다.  
농원뒷편으로 가니 기산리 구.일본군 비행기 격납고가 나오긴 나왔습니다만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농원 앞편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어서 들어가기가 곤란하였습니다. 
다음지도 로드뷰에서 본 기산리 구.일본군 비행기 격납고 위리로 빨간점으로 표시한 곳에 비행기 격납고가 있습니다. 아래 방향에서 이곳까지 비행기가 들어오는 방식이었습니다. 
다음지도에서 바라본 구. 일본군 비행기 격납고가 있는 곳입니다. 상남들판에서 올라와 산기슭에 비행기 격납고가 자리잡고 있으며 연근리와 기산리까지는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많은 수의 격납고를 설치하여 비행기를 보관할 것인데 왜?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진 곳에 격납고를 만들었을까요? 적의 공습으로 인한 비행기 격납고 보존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왜?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또 겨우 두개의 비행기 격납고를 한곳애 설치하지 않고 떨어져서 설치한 것은 실험적인 성격일까요? 아니면 일제강점기가 끝나면서 무너졌을까요?
다음지도 3D에서 바라본 밀양 상남면 일대로 연근리 구.일본군 비행기 격납고와 기산리에 있는 비행기 격납고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빨강색으로 표시한 것은 비행기 활주로가 있었다면 저런식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서 추측하여 그려 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고증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표시한 것입니다. 3D지도로 보니 확실하게 알겠죠. 비행기 격납고에 공습을 통한 파괴가 제법 쉽지 않아보인다는 것을 말이죠.
기산리 격납고 위치에서 연근리 격납고 방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역시 빨강색은 활주로로 추정하여 그려놓은 것입니다. 비행기 활주로에서 나와 적어도 2km 정도 올라와야 비행기 격납고가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상당히 긴 거리의 활주로는 필요하지 않았겠지만 적어도 2km내외의 직선활주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추정합니다. 
연근리와 기산리에 있는 밀양 구 비행기 격납고의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어있지만 잘 알 수가 없는 점이 아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가 우리나라를 침범하여 우리의 강산을 유린한 증거이며 일제강점기 우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아픔이 있는 유산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좀 더 찾아오기 쉽게 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주도에 있는 알뜨르비행장에 있는 조형물로 일제 강점기 당시의 일본군 전투기의 모습을 조형물로 만든 것입니다. 밀양에서도 연근리에 있느 비행기격납고를 활용한 관광이나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제주포럼 http://jejuforumc.net/photo/63627



덧글

  • 네리아리 2013/10/20 16:01 #

    그런데 근대문화제 치고는 관리가... ㄱ-;;;
    ㄴ모 근대문화제 관리자인 네링으로서는 켁 소리밖에 안나네요
  • 2013/10/20 17: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네리아리 2013/10/20 17:43 #

    공무원은 아니고 관리하는 건물이 근대문화재로 지정되서 말입니다.
  • 팬저 2013/10/20 18:12 #

    네리아리 님// 근대문화뿐 아니라 도 지정기념물, 시지정 기념물 등 문화재 관리가 잘 안됩니다.
  • 네리아리 2013/10/20 18:36 #

    하긴 관리하는 것만 해도 여러모로 사람이 있어도 힘드니...
  • 팬저 2013/10/20 20:04 #

    아무래도 국민들의 관심과 국가예산이 수반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 네리아리 2013/10/20 20:16 #

    제가 보기엔 관리할 사람이 없다는게 문제예요.
    물론 그렇게 되면 인건비가 들어가.....결국 예산문제군요
  • K I T V S 2013/10/20 16:55 #

    흠... 그런데 비행기 격납고가 아니라 창문같은거만 보여서인지... 아치형 깡촌 주택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옛나 전투기라도 꽤 클텐데... 너무 작은 격납고 같아보여요;;
  • 팬저 2013/10/20 18:13 #

    예.. 해방이 되고 나서 비행기 격납고를 가정집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비행기 격납고로 사용되었는데 어떤 기종인지는 알 수 없으며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Ladcin 2013/10/20 20:17 #

    미군이 부산으로 오게된다면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해서 설치해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하야부사가 아닐까 싶은데..
  • 팬저 2013/10/21 08:16 #

    글쎄요,.. 1식 전투기였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대평양전쟁 말기에 아무래도 물자부족 떄문에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갑니다.
  • 정호찬 2013/10/20 23:57 #

    대공포 진지가 없는 건 아예 확실히 은폐하는 게 목적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대공포가 있다는 건 그쪽이 뭔가 지킬 게 있다는 얘긴데 미군 상대로 대공포 몇문은 뭐(...)
  • 팬저 2013/10/21 08:16 #

    예.... 그것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는데요. 일단 조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 아르카이젤 2013/10/21 03:59 #

    밀양사람인 저도 몰랐던 사실...ㄷㄷ

    나중에 시간나면 놀이삼아 찾아가봐야겠네요ㅋㅋ
  • 팬저 2013/10/21 08:17 #

    예... 한번 시간이 나시면 가보시는 것도 괜찬을 것 같습니다만... 달랑 저것만 있어서 실망할 수 도 있겠습니다.
  • 하늘사랑 2013/10/21 19:48 #

    밀양 구 비행기 격납고를 찾아가셨군요.
    연금리에 있는 것은 비교적 찾기 쉬우나, 기산리 것은 찾기가 쉽지 않지요.
    그리고 찾아도 그곳에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개인 복숭아밭 내에 있어서 말입니다.
    보존상태는 기산리 것이 더 낫습니다.
    그 모습을 보시려면 -> http://hanulh.egloos.com/5191805
  • 팬저 2013/10/21 19:55 #

    예,,,, 일단 철조망을 둘러놓아서 접근할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 Warfare Archaeology 2013/10/22 10:40 #

    호오~잘 봤습니다. 외진데까지 찾아가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
  • 팬저 2013/10/22 20:11 #

    예... 3번만에 찾아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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