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固城이 발견되었네요. 성곽 관련 뉴스

경남 고성군에서 9세기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이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고성읍내에는 고성읍성,고성왜성이 있었는데 이번에 고성토성이 발굴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미지출처 : 경남 고성군청
고성읍 서외리 49번지 일원을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판축 토성을 발견하였으며 문화재청에 긴급 발굴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합니다. 판축 토성은 사방에 나무기둥을 세우고 나무판을 댄 뒤 흙을 차곡차곡 다져서 만든 성으로 토성을 쌓을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판축식으로 축성한 곳은 많이 있죠. 서울의 풍납토성이 대표적이고 지역마다 축성한 토성의 경우 대부분 판축식으로 축성하였습니다. 백제 위례성도 잘 알려져 있는 토성이고요, 강릉토성, 마산 회원현성(회원토성이라고 불러도 됩니다),김해토성 등이 있습니다.

토성을 축성할때 판축식 말고도 삭토식,성토식,보축식 등이 더 있습니다만 토성의 특성상 석성보다는 튼튼하지 못하는데 토성중 판축식이 그래도 튼튼한 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토성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고 거리 10m, 높이 2m, 폭 5m∼6m 규모입니다. 토성의 북쪽과 남쪽에는 성벽을 둘러 판 물이 없는 못인 외황과 내황이 있는 구조입니다. 토성의 내벽 아랫쪽에서는 돌로 기초를 쌓은 기단석렬과 고려시대 보수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석벽이 확인됐습니다. 기단석렬은 9세기 전반의 토성 축조기법으로 이 토성이 9세기때 축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이 토성이 고성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고성을 한문으로 적어면 固城입니다. 즉 오래된 성곽이라는 것이죠. 이번에 발굴된 토성은 고성의 固城이 아니며 가야 말로왕의 왕궁터가 固城입니다. 다만 그 왕궁터를 현재로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만 이번에 발굴된 토성이 말로왕의 왕궁터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전 성은 왕궁이라고 해도 석성이 아닌 토성이 많은 편이라 그럴수도 있다는 것이고 앞으로 추가 발굴을 통하면 정확하게 알 수있을 것 같습니다. 왕궁터인지 아니면 예전 구읍성인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고성군의 역사는 조금씩 알려지겠네요.

이번에 토성이 발견된 지점은 고성초등학교와 가까운곳에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초등학교터가 조선시대 객사나 동헌터가 많은데 고성초등학교도 그런것으로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고성초등학교의 경우 예전에 고성읍성안에 있다가 이전을 하여 현재는 고성읍성터 외부에 있는 것이고 이번에 발견된 토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시대 석성으로 읍성을 축성하면서 예전의 토성을 기준으로 해서 축성하는 경우도 있고 다르게 읍성을 축성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고성의 경우 조선시대 읍성과 달리 형성이 되어져 있습니다. 고려시대때 만들어진 토성의 경우 석성보다 규모가 큰 편인데 고성군은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회원현성에서 본 판축식 축성쌓기




덧글

  • Wolfwood 2014/10/29 14:18 #

    헤에 이런게 새로 나온거군요. 기회가 있으면 직접 봐야...
  • 팬저 2014/10/29 14:19 #

    아직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니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역사관심 2014/10/29 22:45 #

    깨알같은 라임이십니다 ㅎㅎ.
    이게 가야 왕궁터라면 고성군은 정말로 그 이름을 내걸고 여러 읍성등을 연계해서 지역특산으로 홍보해도 좋은 전략일 듯 하군요.
  • 팬저 2014/10/30 01:23 #

    ㅎㅎ 그렇나요! 고성군은 공룡을 내세우는 곳이라 읍성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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