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온 해삼급(어떤곳은 농어급 어떤 곳은 해삼급이라고 하네요 정확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고속정에 관한 뒷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해삼급의 마스트로는 스텔스 효과가 적다,레이더가 일본의 상용제품이다.사격관제 레이더가 없다, 30미리 기관포는 자동이 아닌 수동이다, 최대 사거리까지 대함미사일이 날아갈 수 있을까?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적한 여러 부분들이 다 맞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단 하드웨어는 갖추었지만 소프트웨어가 좋지 못해 하드웨어의 기능을 다 살리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팬저는 그런 지적 말고 다른 부분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북한이 지난 2013년 11월에 공개한 자료에 있는 고속함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고속함은 76미리함포 1문, KH-35 우란 대함미사일, 30미리 AK-630(630은 아니고 230포탑에 630 포신을 조합한 것으로 자체적인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1문, 6연발 단거리 대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76미리 함포와 30미리 기관포의 사격통제레이더는 제대로 갖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 함정중 사격통제레이더를 갖추고 있는 함정은 많지 않은데 러시아에서 도입한 세르센급 어뢰정에도 사격통제레이더가 달려져 있습니다. 나진급에도 물론 달려있지요. 하지만 대청1급,대청2급 등에는 30미리 AK-230을 달지 않아서 사격통제레이더는 달려있지 않습니다.

다시 2013년에 공개된 고속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고속정은 편의상 고속정A라고 놓겠습니다. 고속정A는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PKX-A 즉 윤영하급과 같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윤영하급은 76미리 함포 1문, 해성 대함미사일 4발, 40미리 노봉 기관포 1문입니다. 각종 사통장치는 물론 달려있지요. 이렇게 보았을때 부무장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뿐(40미리와 30미리) 스펙상 성능면은 거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았을때 PKX-A인 윤영하급의 성능을 그대로 자신들도 적용하였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물론 탐색레이더나 전자전장비,EOTS 등이 없는 것 같아서 전체적인 성능은 윤영하급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해삼급 고속정은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같은 함정은 없습니다만 앞으로 등장할 PKX-B와 비교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삼급 고속정의 무기를 살펴보면 30미리 기관포 2문, 14.5미리 기관포 4문, KH-35우란 대함미사일 4발, 6연발 단거리 대공미사일이 장착되어져 있습니다.

PKX-B의 경우 76미리 함포1문, 130미리 유도로켓 8발, 12.7미리 RWS 2문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성능은 비슷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KH-35대함미사일이 있어서 해삼급이 유리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일단 탐지거리가 짧은 편이고 PKX-B에는 함포1문이 있는 방면에 해삼급에는 30미리 기관포 2문이 있습니다. 화력 싸움에서는 76미리 함포 1문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무엇보다 사격통제장비가 없는 해삼급 고속정보다 사격통제장비가 달려 있는 PKX-B가 우세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나머지 기관총은 그렇게 심하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해삼급 고속정에는 최소 10명 이상이 함정에 나와 노출됩니다만 PKX-B의 경우 병사가 노출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대청1급이 보이는데요. 대청1급 경비정을 둘러보아도 사격통제레이더는 보이지 않습니다. 즉 이전까지 북한의 해군은 사격통제레이더가 아닌 육안으로 사격을 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통장비의 부족을 화력으로 메꾸고자 함의 규모에 비해 더 많은 무기를 탑재하여 화망을 형성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리원급을 보아도 사격통제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포대를 형성하여 화망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렇게 화포의 중심으로 함정에 배치하는 것은 2차대전때의 방식 아닙니까? 이때까지 북한은 이런 방식의 함정을 만들어서 사용해왔던 것입니다.

즉 이것으로 보았을때 고속정A가 윤영하급과 같은 하이앤드 고속정이고 해삼급은 로우앤드 고속정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다 보니 레이더나 사격통제장비 등이 갖추어지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고속정들은 놓아두고 고속정A 정도의 고속정을 만들면서 로우급인 해삼급도 만드는 전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우리의 PKX-A와 PKX-B 로 나누는 것과 같이 북한도 고속정을 두개의 방식으로 나누어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건조된 고속정을 살펴보면 북한이 그동안 해오던 화력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난 것은 아닌 것 같고(일단 수동이라도 강력한 화망을 구성하겠다) 점차 하이테크 형식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많은 예산이 소요가 될 것인데 그게 잘 이루어질지 의문이 듭니다.
여기에 콜벳함정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인천급을 대항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성에서 포착한 콜벳함을 보아도 헬기테크가 있는 콜벳함입니다. 그동안 그런 함정들이 없었는데 대잠전력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함정을 건조하려면 예산이 많이 들것인데 이게 가능할지 의문이 드네요.
덧글
제 2 연평해전때는 북한 해군 장비가 많이 노후화 였던 상황이었을건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해군의 피해도 적다고 볼수 없는 만큼의 피해를 입었는데 , 만일 북한 해군의 현대화가 잘 진행된다면 , 잘못하다가 제 2 연평해전보다 또는 천안함 사건 만큼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겠네요.
생각해보면 북한이 넘어들어왔으면 이건 침략일수도 있는건데.. 그렇다면 제 2 연평해전은 북한이 넘어오더라도 선제공격이 불가능할수밖에서 우리 해군 피해가 심했다고 봐야하는건가요? 팬저님.
(하지만 황새를 추격하고 있다는 점에서부터 문제지만.)
해삼급이라... 왠지 고속정 A는 '쐬주급'일거 같은 스멜이 풍깁니다.
(해삼에 쐬주면 캬~ 조흔 술상이죠.)
............ 썰렁한 아저씨 개그해서 죄송합니다. ㅡ.ㅡ;
그래도 북한이 어떻게든 발버둥 치는거보면.. 우리도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되죠..
우리도 함정에 싣고다닐 헬기가 없는데, 쟤들은 무슨 돈으로 헬기를 사려고 저런 배를 만들까요-_-;
정석적인 전력강화 이정도가 대체적인 답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