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헌에 계자난간이 맞나요? 읍성(邑城)



난간에 대하여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높은 마루나 툇마루·다리·계단 등의 외곽 끝에 설치하여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시설물"이라고 말이죠. 난간중에 계자난간,헌난간,석교난간,호석난간이 있는데이 있는데 누각·정자와 사랑의 대청 등에 사용하는 것은 계자난간(鷄子欄干)이라고 합니다. 계자가 닮 다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鷄子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경치가 좋은 곳에 설치한 누각,정자에 가보면 항상 보이는 것이 계자난간이지요. 또 사랑방의 대청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청도읍성 안에 있는 정자에서 본 계자난간의 모습입니다. 
▼ 청도읍성내에 동헌이 있는데 1737년(영조 13) 경에 지어졌고, 1956년경 지금의 위치인 화양초등학교 내로 옮겨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원래 동향 건물이었다고 전해지나 옮겨 지으면서 서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청도동헌의 당호는 주홀헌(柱笏軒) 이라고 하는데 주홀헌뿐 아니고 가육헌(駕六軒),근민당(近民堂)이라고 사용되었다고 하며 주홀헌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 동헌 건물이 동향이 아닌 서향으로 바뀌게 된 것은 화양초등학교 정문과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화양초등학교 정문이 서측에 자리하고 있는데 정문에서 보면 동헌인 주홀헌이 잘 보입니다. 그에 비해 동측은 담장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동헌의 방향을 동측이 아닌 서측으로 낸 것 같습니다. 청도 동헌의 모습인데 보시기에 이상한 것은 보이지 않는지요?
▼ 청도 동헌 주홀헌 협방과 상방을 살펴보면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계자난간이 두르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협방 앞에 놓여져 있는계자난간입니다. 동헌의 경우 고을의 수령이 업무를 보는 곳으로 지금으로 치면 군수,시장의 업무 공간이며 법정인 공간입니다. 이런 공간에 계자난간이 있다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청도읍성 동헌 주홀헌뿐 아니라 울산읍성 동헌에도 계자난간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다만 울산읍성 동헌의 경우 협방에는 계자난간을 두르지 않았고 상방에만 계자난간을 둘러 놓았습니다. 이미지출처 | 울산광역시청
▼ 2010년 복원한 밀양읍성 동헌인 근민헌을 보면 계자난간이 보이지 않습니다. 
▼ 그에 비해 내빈이나 한양에서 내려오는 귀빈들을 위한 여흥의 장소로 사용되는 납청당을 복원하면서 계자난간을 사용하였습니다. 
▼ 전남 순천 낙안읍성 동헌인 사무당 상방과 협방에도 계자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 고창읍성의 동헌 평근당에도 계자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 동헌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내아의 경우는 계자난간이 보입니다.
▼ 벌써 술을 한잔 걸치고 창을 하고 있습니다. 여긴 확실하게 계자난간이 있어서 일단은 안심하겠네요. 계자난간은 앉았을때 손이 걸쳐질 수 있는 높이에 설치한다고 합니다.
▼ 고창 무장읍성내에 있는 동헌인 취백당에도 계자난간이 보이지 않습니다.  
▼ 일제강점기 당시 찍은 전주읍성내에 있었던 동헌인 풍낙헌(음순당이라는 편액이 걸려져 있음)을 보아도 계자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 충남 부여읍성 동헌인 제민헌에도 계자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 잊어버렸네요. 이야기해주시면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전남 고흥 흥양읍성 동헌인 존심당에도 계자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 진해현읍성 동헌인 화류헌에도 계자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 충주읍성 동헌인 청녕헌의 모습으로 계자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 잊어버렸네요. 이야기해주시면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 말고 면천읍성 동헌,홍주읍성 동헌 안회당 등 어디를 보아도 동헌에 계자난간을 두른 곳은 없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동헌이나 새롭게 복원한 동헌에도 계자난간을 두른 동헌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복원한 청도읍성 동헌인 주홀헌과 울산읍성 동헌에만 계자난간이 둘러져 있습니다. 

동헌의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어디에도 계자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계자난간으로 된 곳은 정자,누각 등에서 행해지고 민간에서는 사랑방등에서 사용되는데 유독 청도읍성 동헌과 울산읍성 동헌에만 계자난간이 보일까요? 저렇게 계자난간을 행한 것이 맞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저렇게 한 것이 맞을 것 같습니까?

사실 지방자치단체에서 앞다투어 예전의 것을 복원하는데 원래 있었던 곳과 다르게 형성하여 놓았습니다. 복원한다고 예산은 사용하고 있는데 원래의 것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복원되고 있네요. 
 



덧글

  • 2015/02/11 19: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2/11 21: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2/11 21: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2/11 21: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잭 더 리퍼 2015/02/11 23:52 #

    울산 동헌은 사료부족으로 엉터리로 복원해서 그렇습니다.

    입구도 2층짜리란걸 최근에야 알게 되서 새로 만든다더군요.

    http://life.joins.com/travel/news/article.asp?total_id=16743441&ctg=1200
  • 팬저 2015/02/12 00:20 #

    기화루는 저도 최근에 기사보고 알았습니다. 동헌의 외삼문이라 큰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진으로 나와서 다행입니다. 태화루는 오래전에 저도 구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이상한 방향으로 복원을 하더군요. 왜냐하면 태화루의 실체가 없는데 복원한다고 하니 그렇다는 것입니다.
  • 역사관심 2015/02/12 00:29 #

    확실히 계자난간이란 건 '경치'나 '여유'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산청조씨고가에서도 확실하게 구분되고 있군요 (사랑채부분만 계자난간)
    http://www.doopedia.co.kr/photobox/comm/community.do?_method=view_pop&GAL_IDX=101012000714446
  • 팬저 2015/02/12 00:22 #

    예... 보통 정자나 누각에서 많이 보는데 엉뚱하게 동원에 저런식으로 복원을 해 놓았어요. 잘못 복원한 것이 아닌가 하면서 글 작성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 부산촌놈 2015/02/14 01:28 #

    글쎄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링크의 블로그에 게재된 구한말 송사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에 보면 동헌에 계자난간이 설치돼 있습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7SX7&articleno=6830913&categoryId=232411&regdt=20060211130945
  • 팬저 2015/02/14 02:07 #

    일단 문제 제기한 것에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사진을 제시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panzercho.egloos.com/11145363 에 보시면 조금 큰 사진이 있습니다. 사진을 잘 보면 이상한 부분이 보일것입니다. 섬돌 옆으로 돌출된 부분이 보이는데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섬돌이 있는 곳까지 돌출되어져 있으며 뭔가 엉성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맞다면 일부 개조한 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장소가 동헌이 아닌 포도청이라고 하네요. 구한말 영국대사관저를 보면 계자난간이 보입니다. http://www.seoulstory.org/namoeditor/binary/images/000134/2.jpg 하지만 대사관저는 그냥 일반적인 집을 개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청평도호부를 갔다온 블로거가 찍은 사진입니다.동헌 앞부분은 계자난간은 보이지 않고 건물 뒷편에는 계자난간을 이용한 툇마루가 보입니다. http://younghwan12.tistory.com/3087 저보다 더 많은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나의문화유산 답사기님의 블로그를 보아도 잘 보이지가 않네요. http://younghwan12.tistory.com/category/%ED%95%9C%EA%B5%AD%EC%9D%98%20%EA%B1%B4%EC%B6%95/%EA%B4%80%EC%95%84%20%EA%B1%B4%EB%A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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