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왜성과 마산왜성과의 공통점(?)은? 왜성(倭城)



얼마전에 올렸던 울산왜성의 성문에 사용된 확돌의 경우 기사에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동쪽 확돌은 병영성의 최고 지휘관인 절도사의 선정비로 왜군이 울산왜성을 축조할 당시 울산읍성 뿐 아니라, 병영성의 성돌도 사용했음을 뒷받침 해주는 직접적인 증거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이죠.
울산왜성을 축성할 당시 일본군들은 돌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을것입니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울산읍성과 경상좌병영성의 돌들을 가져와서 울산왜성을 축성하였습니다. 울산왜성과 울산읍성까지는 직선거리로 1.7~1.8km, 울산왜성과 경상좌병영성까지는 직선거리 2.3km가 됩니다. 그 2km가 넘는 곳에 있는 경상좌병사의 선정비까지 가져올 정도로 돌이 귀하였다고 봐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1년 6월에 팬저는 마산왜성의 돌은 어디서 가져왔을까? 하는 생각으로 발제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울산왜성을 축성할시 울산읍성의 돌을 가져왔으니 마산왜성을 축성할 당시 그 많은 돌을 어디에서 가져왔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으며 울산읍성과 마찬가지로 창동에 있을수도 있는 합포진성의 돌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추측하였습니다. 일단 합포진성과 마산왜성과는 직선거리로 1.3km로 울산읍성과 울산왜성보다 거리가 가깝습니다. 또 경상우병영성과는 직선거리로 3km, 창원읍성과는 6km이니 일단 가까이 있는 합포진성의 돌을 가져올 확률이 많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이후 합포진성은 사라지고 당시에 남아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은 명칭만 남아있습니다. 합포진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박희윤씨의 논문 "개항이전 마산시 도시형성 및 변화과정에 관한 고찰"에 나오는 부분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중성동,남성동,동성동,서성동(현재 동성동과 서성동은 합쳐져서 동서동으로 사용중인데 원래 동성동과 서성동이 있었습니다. 또 성호동의 경우 성의 호수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성호동이 있었던 곳에 호수가 있었으며 이것을 기준으로 지역명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성곽의 안에 조그마한 연지 등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는 화재시 요긴하게 사용되는 소방수의 역활을 하는 곳이라 그렇습니다. 합포진성은 크기가 작아서 성곽안에 연지 등을 조성할 수 없어서 외부에 조성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호수이며 이 부분이 성호동의 역사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옛 지명에는 성산리도 보입니다.)의 명칭만 보아도 그곳에 성(城)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울산과 마산에 왜성이 축성된 것은 바로 정유재란 때이며 울산과 창원에는 경상좌병영성과 경상우병영성이 있었습니다. 병영이라면 지금으로 치면 사단급 정도의 육군기지이지요. 그 병영이 있었던 울산과 창원에 왜성을 축성하여 조선군과 명나라군의 반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 왜성의 축성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왜성을 축성하면서 많은 돌이 필요한데 그 돌을 가져온 것이 바로 인근에 있었던 조선군의 읍성이나 진성이었습니다. 서생포왜성은 서생포진성에 있었던 돌을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죽성리왜성은 두모포진성, 영등포왜성은 구.영등포진성, 안골포왜성은 안골포 진성, 동래왜성은 동래읍성 등 수많은 왜성 옆에는 조선군의 읍성,진성이 있었으며 그돌을 이용하여 축성하였습니다. 

울산왜성과 마산왜성의 공통점을 꼽자면 일단 지역적으로 병영성이 있었던 곳에 자리잡은 왜성이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축성 당시 인근에 있는 읍성과 진성(추정)에 있었던 돌을 가져와서 축성한 것입니다. 세번째는 바닷가에 접해져 있으면서 조선수군의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 봐야 할 것입니다. 내부의 모습이나 이런 부분은 분명히 다르겠지요.



울산읍성에 있었던 많은 돌을 가져가서 울산왜성을 축성하였기에 울산읍성은 읍성은 사라지게 됩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다시 축성할 수도 있었겠지만 인근의 언양읍성과 경상좌병영성등을 축성하는 관계 때문인지 몰라도 울산읍성은 다시 재축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그대로 이어져 현재도 울산읍성은 남아있지 않으며 일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문제는 울산읍성은 1597년도 정유재란때 사라진 읍성입니다. 그런 읍성을 복원한다고 합니다. 예전 2011년 경상일보 기사에 의하면 "울산읍성 복원 사업을 위한 예산을 2012년부터 확보하여, 동서남북 성문 복원과 및 역사공원 조성에 국비 95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9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역사문화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복원할 예정이다."라고 말이죠. 

울산읍성이 사라진지 400여년이 넘었는데 복원이라는 것이 말이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사전에 복원을 살펴보면 "원래대로 회복함"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원래대로 회복하는데 원래인 울산읍성에 관한 사진조차 없습니다. 무려 400여년이 넘게 지났기 때문이지요. 뭐 물론 현재 남아있을 기단석을 기준으로 체성을 축성할 수는 있겠지요. 그렇게 되면 95% 이상이 현재 축성한 것이 되니 복원이라기 보다는 신축이 맞겠지요.(뭐 이게 울산읍성만 그렇나요. 전국에 복원한다고 하는 곳은 거의 다 이런식이지만 말이죠)

사실 울산읍성의 복원은 여러가지로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도심지에 있는 관계로 많은 예산을 들여서 토지를 구매해야하고 건물주의 동의도 필요하고 등등.... 그리고 나서 발굴조사를 하고 이후 복원을 해야하는데 이게 마음처럼 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차라리 경상좌병영성인 울산병영성을 복원하는 것이 빠르지요. 창원읍성 동문지 복원한다고 발표하고 나서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토지수용 등이 다 이루어졌음에도 말이죠.

도심재생 차원에서 읍성의 복원을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이있습니다. 울산읍성도 그렇고 광주읍성,전주읍성,제주읍성 등 많이있습니다. 문제는 복원의 카드를 내미는 순간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과 같이 도심지가 아닌 시골에 있는 경우는 토지의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접근하기가 크게 무리가 없지만 도심지는 토지가격 때문에 착공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왜성 때문에 무너진 울산읍성을 복원하고자 하는 운동과 여론이 형성되어져 있습니다만 마산왜성 때문에 무너져 내릴 것으로 추정하는 합포진성에 관해서는 복원은 커녕 형태조차 조사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덧글

  • 잭 더 리퍼 2015/07/10 20:39 #

    울산읍성 복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ㅠ
    임진왜란때 사라진 태화강변의 태화루, 그 누각 하나 복원하는데 100억이 넘게들어서 S오일 지원받아서 했습니다
    읍성 전부를 복원하는건 천문학적인 보상금 때문에 무리고, 동헌 입구인 가학루 2층으로 다시 뜯어고치는 중인데 그거랑 몇군데 포인트 잡아주는게 다일 듯 합니다.
    애초에 복원의지가 있었다면 울산초등학교 민 자리에 미술관이 아니라 객사를 복원했겠죠ㅠ
    반구토성도 아파트 짓는다고 싹 밀렸고ㅠ
    중구의 슬로건이 '종가'라서 그냥"우리동네가 제일 역사가 깊다능!"이라고 어필하는게 최대 목표...
    덕분에 병영성 복원도 어중간하고...
    울산왜성 복원하면 욕이나 먹을거고 ㅋ
    겨우 구 하나에 성이 몇개씩이나 있으니 다 복원되면 장관이겠구나 싶은건 그냥 덕후의 꿈이고 말이죠ㅠ

    서생포 왜성은 만약 복원된다면 웅장하겠더군요
    왜군 최대거점답게 진하해수욕장쪽에서 올려다보면 기치창검이 성벽을 가득 메웠을테니ㅎㅎ
  • 팬저 2015/07/11 09:40 #

    울산읍성은 말그대로 복원하고픈 마음만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울산에서는 병영성이 그나마 복원하기에 좋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땅 매입도 울산읍성보다 수월하고 현재 성벽도 그럭저럭 남아있고 말이죠. 울산왜성과 서생포왜성은 글쎄요.
  • 잭 더 리퍼 2015/07/11 12:28 #

    왜성 복원해봤자 돈은 돈대로 쓰고 욕만 먹겠지요 ㅎㅎ
    그래서 '만약'ㅋ
  • 팬저 2015/07/11 14:29 #

    그래도 서생포왜성,순천왜성,사천왜성은 일부 복원해 놓았습니다. 완전히 복원하려면 예산문제도 있고 또 다른 문제가 있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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