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배량은 어디에 있었을까? 진성(鎭城)

량(梁)은 좁은 해협이고 물길이 빠른 곳을 나타냅니다. 견내량,명량,노량,칠천량은 모두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지역입니다. 이것 말고 부산의 초량, 마산의 고리량,거제의 오량, 통영의 착량, 통영 사량도의 사량, 삼천포의 구라량, 창선도의 적량, 여수의 진례량, 고흥의 득량, 거문도의 소흘라량(所訖羅梁) 등과 같은 량은 대들보 량(梁)입니다. 바다가 아닌 육지의 경우도 이 량자를 사용하는데 우리가 잘 아는 노량진입니다.

이 량(梁)를 사용하는 것중 현재는 량이 들어가면 안되는데 사용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하나가 남해군의 적량이며 나머지 하나가 거제의 가배량입니다. 적량에 관하여는 예전에 한 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곳을 참고하세요. 가배량진은 임진왜란 이전 오아포로 경상우수영으로 사용되었다가 임진왜란이 끝난 후 통제영으로 사용되다가 통제영이 옮겨가면서 지명을 오아포에서 가배량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가배량은 위에서 이야기한 량(梁)과 같이 물길이 해엽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가배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원래 가배량은 어디일까요? 현재 학자들 사이에서는 현 통영시 도산면 가오치항을 나타내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오치항 뒷편에 봉화산이 있는 것으로 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가배량이라고 하는 지명도 통영시 도산면과 고성군 삼산면 사이의 해엽을 가배량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도의 경우는 임진왜란 이후 수군진과 량(梁)을 표시한 것입니다.
 가오치항에서 사량도로 출발하는 배안에서 찍었던 사진으로 보이는 곳이 가배량입니다.
▼ 고성군 삼산면의 모습으로 정치망이 놓여진 곳이 가배량입니다.

조선시대 진(鎭)이 옮겨가면서 지명이 바뀐 곳이 여러곳입니다. 구조라의 경우 원래 조라진이었는데 조라진이 현 옥포1동 옥포중학교로 옮겨가면서 예전 조라진이었다고 해서 옛 구(舊)를 사용하여 구조라로 사용중에 있으며 원래 영등포진이 있었는데 이 영등포진이 장목면에서 둔덕면으로 옮겨가면서 구영등포를 줄여서 구영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 율포진이 옮기면서 예전 율포진은 율천이 되고 현재 율포리는 옮긴 율포진이 있었던 곳입니다.

이것말고 우리가 잘 아는 삼천포의 경우도 구 삼천포 지역이었는데 거리가 워낙 멀리 떨어져 가서 그랬는지 구 삼천포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그냥 삼천포로 사용중에 있습니다. 새롭게 왔던 삼천진은 삼천진으로 사용하였다가 1894년 페현이 되면서 현재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로 사용중입니다. 이 경우는 구 진이 사용하는 특이한 케이스라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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