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감과 병마절도사는 겸임할 수 없다 읍성(邑城)



현감은 지방고을 수령중 가장 말단의 직책입니다. 종 6품에 해당되는 직책이고 현감보다 높은 직책인 현령은 종 5품입니다. 그보다 위가 종4품인 군수, 더 위가 종 3품인 도호부사 즉 부사입니다. 부사보다 직책이 높은 정 3품인 목사, 목사 보다 더 높은 직책이 병마절도사와 관찰사 부윤입니다. 관찰사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함경도 등과 같이 도를 다스리는 자로 지금으로 치면 도지사급이겠지요. 여기에 종 2품인 병마절도사는 지금의 사단장급이나 군단장급이 되겠지요. 조선시대 각도에 병마절도사를 두었는데 평안도와 경상도는 병영을 2개를 두었습니다. 조선후기 진주에 병마절도사가 근무하는 경상우병영, 울산에 경상좌병영이 있었고 진주목사도 있었죠. 일단 목사가 병마절도사에 계급에 밀립니다.
그런데 사상의학을 창시한 동무 이제마가 진해에 내려와서 진해현 현감 및 병마절도사를 한다고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적어 놓았습니다.여기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까? 병마절도사라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종 2품에 해당되는 직책입니다. 그리고 이제마가 제수된 것은 종 6품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아니 종 2품과 종 6품을 동시에 제수된다면 직책이 높은 종 2품으로 가야하겠지요. 그렇다면 경상도는 진주와 울산으로 가야합니다. 그런데 이제마는 진해현으로 내려오지요.

또 종 6품에서 시작하여 종 2품으로 올라가는 것도 없이 바로 종 2품인 병마절도사에 온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이는 민족문화백과사전에 올려진 병마절도사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마는 무과에 급제를 하였습니다. 병마절제도위라는 직책을 겸하는 식으로 내려왔을 것입니다. 

진해현에 수군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선이 4척이 선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즉 진해현은 수군을 관리하는 직책까지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마에게 병마절제도위까지 겸임을 시킨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아래 이미지는 1832년 경상도읍지에서 본 진해현의 모습으로 빨강색으로 칠해진 원이 전선과 선소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진해현은 수군진이 아님에도 전선 4척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병마절제도위라는 직책을 적는 과정에서 이게 병마절도사로 바뀐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감과 병마절제도위가 지금으로 치면 시의 과장급 도의 계장급 직책이고 군으로 치면 대위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병마절도사는 요즘 계급으로 중장급이라고 합니다. 대위로 오면서 중장급인 군단을 지휘한다는 것이 말이 맞지 않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올라온 이야기중 동무 이제마가 진해 현감으로 오면서 병마절도사를 하였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고쳐야 하는데 잘 고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여기저기 날라가다 보니 이제는 병마절도사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덧글

  • Nocchi 2016/09/09 06:36 #

    어제 글 읽고 뭔가 느낌이 싸- 하게 이상했는데 팬저님 지적이 맞는 듯 싶습니다
  • 팬저 2016/09/09 11:34 #

    그렇게 봐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Fedaykin 2016/09/09 11:24 #

    참고문헌(조선명인전이 유력해보입니다만)중에 어딘가에서 틀렸거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쪽의 오류일텐데...이미 네이버에도 진해현감겸병마절도사로 소개되어 버렸으니 허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이트 게시판에 보면 오류 지적이 제법 이뤄지고있는것 같은데 한번 건의해보시는게 어떠신지요?
  • 팬저 2016/09/09 11:34 #

    아~ 그런 부분이 있었나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침묵제독 2016/09/09 13:15 #

    네이버 향토문화전자대전 "경상우병영"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38141&cid=51943&categoryId=54907

    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합포"검색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59180&cid=46618&categoryId=46618

    검색을 해보면 경상우병영이 진주로 옮겨간것은 임진왜란 이후로 나옵니다.
    그전까지는 합포(진해현자리)에 있었다고 나오네요...

    그런데 저기 검색한 걸 보면 합포를 진해현이 아닌 현재 진해시의 웅천쯤으로 표시한거 같기도 하고....
    진해시의 역사를 찾으면서 진해현과 섞인거 같기도 하고...
    이런게 점차 정확히 구분되어나가야 할꺼 같네요...
  • 팬저 2016/09/09 13:27 #

    경상우병영은 말씀하신것처럼 임진왜란때까지는 창원부에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진주로 옮겨갔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창원부와 진해현은 다른 행정기관이었습니다. 경상우병영은 현재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합성동은 합포성지를 줄여서 한 것입니다. 경상우병영이 진주로 옮겨가면서 빈 성터가 되었고요. 합포는 당시 창원부에 있는 포구 이름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병영에 관하여는 여기를 참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panzercho.egloos.com/2768351
  • 돌고래N 2016/09/09 22:51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종이책으로 보셨겠지만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요즘은 15만원 남짓 주면 헌책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만(과장보태 늙어죽을 때까지 읽을 분량인데 권당 5천원남짓이면 정말 싸죠. 타임라이프 2차대전사도 몇 년 전까지 그렇게 팔았는데).. 동아나 브리태니커와 비교할 만 한 양이고 글자도 엄청 작고 그림도 작게 넣어놨고 3단 편집인가 그랬다고 기억합니다. 그게 처음 간행된 시기가 전자출판을 겨우 하던 90년대 초니까 - 전공자들이 아래한글1.5용 한자폰트를 만들어 돌릴 때쯤일 것 같고, 전산화된 사료는 없이 종이사전들고 영인본뒤지던 시절. - , 여기 저기 실수가 있었음 직도 하네요.
  • 팬저 2016/09/09 23:27 #

    아 책자로 나오는군요. 전 디지털만 보아서 말이죠.
  • 돌고래N 2016/09/11 09:28 #

    그 뒤로 개정되었겠지만 기본이 80년대에 집필된 것이고 당시는 국역 사료도 별로 없을 때였고, 전산화되지도 않아서 전공자라도 내공이 깊어 머리와 손발로 해야지, 지금처럼 궁금하면 키보드쳐서 대질(^^)하는 건 불가능한 시대였다는 점은 감안하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생이 되고 나서 국립중앙도서관갔다가 그 책을 처음 알고 뻑갔더랬죠. 전공자도 아니면서 정신문화연구원에 들어가고 싶었으니..^^
  • 팬저 2016/09/11 11:23 #

    예.. 지금과는 비교하기 힘든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백과사전의 경우 진짜 집에 하나 있었으면 하였습니다. 일단 갯수가 많으니 많은 양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 행인1 2016/09/11 22:29 #

    아이고야 저런 오류가...;;;
  • 팬저 2016/09/11 22:54 #

    아마도 여러개 오류가 있지 않을까요? 제가 찾은 것이 저것이 전부라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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