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억 예산 들여서 만든다고하는 행복의창 만들기 사업 주민설명회 듣고 보니 읍성(邑城)



2017년 8월 24일 오후 2시 의창동주민자치센터 2층에서 “행복의창 만들기 마스트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주민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창원시 도시재생과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박완수 국회의원실 차형보 비서관, 장동화 도의원, 김장하 시의원, 김우돌 시의원을 비롯하여 창원시 도시재생과,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및 주관업체 두손도시조경 관계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70여분 참여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행복의창 만들기 마스트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에 관한 주민설명회는 두손도시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가 진행하였으며 나중에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1시간에 걸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에 관하여 40분 정도 설명회가 있었고 20여분 정도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펙트 부분만 이야기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느꼈던 부분입니다. 나누어준 유인물은 2장짜리였습니다. 첫 장을 넘기고 두 번째 장을 펼쳤을 때 이 사업에 대한 준비성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 장 3페이지에는 행복의창 마스터플랜이라고 적혀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창원읍성 동문지를 남문지로 표시한 것을 보고는 얼마나 준비성이 부족한지를 한 눈에 보여주었으며 창원초등학교 담벼락을 없애고 “녹색도로”를 만든다는 계획에 더 이상 할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 두손조경에서 준비된 프리젠테이션을 듣고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후 질의 응답 시간에 준비된 부분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고 질문을 하였더니 역사적인 부분에 준비가 부족하였다고 하더군요. 저는 지난 2017년 2월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읍성을 위한 마스트플랜을 준비해달라는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그만큼 창원시는 창원읍성에 관하여 등한시하였고 준비성도 부족하였기 때문이지요. 

▼ 또 하나 지적하자면 프리젠테이션을 하면 좀 더 알기 쉽게 간결하게 구성하고 자세한 것은 유인물을 참고하는 것이 보통인데 여긴 뒤바뀌어 있더군요. 즉 나누워진 유인물은 2장이고 프리젠테이션으로 대체를 하였는데 프리젠테이션에 나오는 내용은 글씨도 작고 너무 많은 내용이 적혀있어서 참석하신 분들은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게 꾸며놓았더군요. 즉 보지말라고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창원읍성의 체성이 무너져 내리고 서문지의 발굴조사도 없이 공사를 허가하는 것, 남문지 밑 수구문에 발굴조사도 없이 허가를 내주는 부분 등 말 할 것 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창원시에서도 할 말은 있습니다. 관련법규가 따라주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의 재산권 부분에 관하여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고 말이죠. 예 맞습니다. 주민들의 재산권에 관하여 이렇다 저렇다고 할 수 없지요. 그래서 창원읍성 전반적인 마스트플랜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창원읍성터의 흔적들 조차 진짜로 가보셨는지 되묻고 싶을 정도였으며 남문지를 비롯한 모든 것 하나 알 수 없는 상태인데 읍성 길 조성이라는 명목 아래 돈 칠 값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도심재생이 돈 칠 값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떨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아래에 나오는 이미지는 대구읍성길 동성로를 표시한 것입니다. 최소한 이것 정도라도 했으면 합니다.
선진사례를 예를 들면서 가본 곳 중 하나가 대구의 김광석 거리와 통영 거리부분인데 이 부분은 뭐라고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창원읍성이라는 부분을 이용한 도심재생을 하려고 하였다면 전남 나주, 경북 상주, 충북 청주 등을 가보던지 외국을 가보아야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뭐 외국이야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였다면 인터넷을 통한 자료라도 열심히 모았어야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창원읍성지와 관련이 있는 부분은 전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최소한 창원읍성에 관련된 자료조차 모으지 않은 상태에서 국토부의 예산을 받기위해 창원읍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주민 한 분이 이야기하더군요. 그럴 것 같으면 창원읍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고 말이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창원읍성지에 대한 이야기를 차라리 하지말지 처음부터 창원읍성이 어떻고 저렇고 이야기하고 결론은 이해해달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시민으로서 듣기가 거부하였고 앞으로 사업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을 예고하는 것 같았습니다.

▼ 창원읍성 객사지가 있었던 이곳에 비지니스센터를 만든다고 하더군요. 전 비지니스센터를 만드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곳은 객사지이니 차후를 생각하는 방식으로 가고 비지니스센터는 다른 곳으로 갔으면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김종영 생가 부분을 비롯한 부분은 그동안 타 도시에서 해오던 부분이라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 부분도 결국은 주민들이 행복할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패스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정해진 코스에 주민들만 들러리 되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1시간짜리 주민설명회에 40분 설명회, 20분 질의응답 시간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저 또한 한 개의 질문 이외에는 물어보지도 못하였습니다. 결국 결정이 된 사항을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통보라는 형식만 남기고 “행복의창 만들기 마스트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에 관한 주민설명회는 끝났습니다.

뭐 주민설명회가 끝나고 장동화 도의원이 창원읍성 내부에 있었던 우샘을 정밀조사 하겠다는 것 이외에는 성과가 없이 끝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 현재 있는 북동샘입니다. 이 북동샘도 2000년대에 복원한 것입니다. 여기에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합니다. 북동샘이 창원읍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정도가 될까요?

참고로 ‘행복의창 만들기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를 활용해 총 64억원의 예산으로 의창동 지역자산과 자원을 활용한 ▲역사문화재생인 ‘소통의창’ ▲마을환경재생인 ‘안전의창’ ▲사회경제재생인 ‘다락의창’ ▲지역공동체 구축인 ‘배움의창’ 등 4개 방향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2019년에 사업이 완료된다.고 합니다.

창원 의창동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곳이라 골목도 많고 좁은곳입니다. 거기에 주차장을 만든다고 하는 것에 관하여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찬성합니다. 다만 주차장을 만들기전에 문화재조사를 하고 조성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또 내년부터 동문지를 복원할 것인데 복원이후 어떻게 도심재생과 맞물려서 활용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보이지가 않더군요. 저는 타 시도처럼 수 많은 돈을 들여서 복원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것을 찬성하지 않습니다. 현재 있는 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창원읍성성돌모으기운동본부에서 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




덧글

  • 냥이 2017/08/25 12:01 #

    사실...외국(주로 유럽쪽)성하고 한국 성하고 1대1로 비교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 성은 최후의 농성지란 개념이 큰지라... ( http://nambal.egloos.com/1911794 , http://nambal.egloos.com/1920751 , http://nambal.egloos.com/1913163 , http://nambal.egloos.com/1915958 ) 거의 1대1과 유사한걸 찾아보자면 루체른에 있는 무제크 성벽 이죠. ( http://nambal.egloos.com/1918881 )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이름만 성이지 창문이 많아 돌아들어갈 만한 구멍이 많은지라 참고할 가치가 있으려나...
  • 팬저 2017/08/25 12:25 #

    예... 그부분 동의합니다. 유럽쪽은 말 그대로 그들만의 리그 형식으로 성을 만들고 자기들끼리 싸운다면 우리는 함께 싸우는 방식이라 말씀하신 내용 모두 맞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도시재생이라는 카드에서 어떤식으로 가져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죠. 창원읍성은 말 그대로 예전에 있었다고 하는 흔적만 남아있습니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조사를 하지 않고 그냥 돈(예를 들면 무엇을 설치한다거나 도로 포장을 바꾸거나 하는 방식)으로 포장을 하려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 냥이 2017/08/25 17:25 #

    울산 병영성 복원도 그다지 잘 되었다는 수준으로 복원된건 아닌가 봅니다. ( http://www.usjournal.kr/News/62652 ) 예전부터 지역사가 활성화 되었더라면 큰 문제가 없었을 건데 지역사는 소홀이 하다보니...
  • 바람불어 2017/08/25 19:21 #

    정리하면, 도심재생 사업으로 서울서 내려온 돈을 (구?)도심정비,활성화에 쓰려는 것이고 창원읍성은 그걸 위한 명분... 이런 게 되나요? 시나 (이해당사자인) 주민 입장에서 본 적도 없는 읍성과 관아따위(...)보다야 물론 현재 길바닥과 상권, 집값땅값이 더 중요하겠죠. 그건 당연한거고 정당한건데, 말씀대로 읍성의 역사성에 대해 시쪽에서 너무 허술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창원읍성의 역사성을 지금 어디에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재현(?)해낼건지 대강의 그림조차 아직 없나보네요.
  • 팬저 2017/08/26 09:49 #

    정확하게 보시고 계십니다. "창원읍성이라는 명칭으로 예산을 타낸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시에서 정하였고 시민들은 그정도 내용만 알고 있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남중생 2017/08/25 20:44 #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복원"으로 지역갈등을 해소하겠다는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서로 만나서 친해질테니 그런 의미에서 지역갈등이 사라지기는 하겠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죠. 고작 지자체 배불리는 목적으로 역사가 사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팬저 2017/08/26 09:49 #

    말씀하신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복원도 위의 공기와 아래의 공기가 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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