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광장 지하주차장 건립 놓고 격한 대립
지하주차장 건립을 놓고 격돌하게 된 것은 아래에 나오는 진주대첩기념광장 때문입니다. 조감도에 나오는 것과 같이 하려고 하며(세부적인 것이 바뀌겠지요) 지하에 주차장을 놓자는 것과 그렇지 않자는 곳과의 격돌입니다.







이 뉴스는 현재 진주시에서도 뜨거운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는 소식입니다. 한 쪽에서는 “진주성 훼손 불 보듯 뻔해”라고 이야기하고 한 쪽에서는 “관광객 증대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대립하게 된 것은 진주대첩광장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나온 지하주차장 건립 때문입니다.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면 진주성 훼손이 될 것이 뻔하다”고 이야기하고 한 쪽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타지에 살고 있는 제가 나선다고 해서 될 것도 아닌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펙트만 보도록 합시다. 현재 진주대첩광장을 만들려고 하는 곳은 진주성 외성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발굴을 통해 진주성의 체성이 어디에서 어디로 지나갔는지를 알아야 하며 얼마만큼 남아있는지에 대해서 조사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그 “체성의 흔적이 나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그마한 흔적이라도 나왔으니 복원으로 하자”고 하면 복원에 방해가 되는 주차장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복원한다고 결정이 되었다고 하여도 대략 3,000평의 주차장을 조성할 수 가 있습니다. 3,000평에 지하 1,2층으로 나누면 5,000평 이상 주차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야 ~ 무슨 소리이고 “체성의 흔적이 있는 곳에 주차장이 웬 말이고”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체성이 나오는 곳에서 대략 25미터 이상 떨어질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거리를 더 뒤로 한다면 아무리 못해도 2,000평 이상 주차공간이 나옵니다. 지하 1,2층하면 충분한 주차장 공간이 나온다는 것입니다.(아래와 같이 지하주차장을 설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진주성은 20세기에 만든 성(城)입니다. 저는 진주성을 이야기하면서 진주정신을 없애자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려는 것입니다. 진주성은 1970년대 이후 무너진 체성에 복원을 한 것입니다. 공북문과 촉석문 사이에 남아있는 예전 체성 말고 새롭게 복원하여 축성한 것입니다. 어차피 진주대첩광장에 외성을 복원하여도 이는 21세기에 축성하는 것입니다. “다른 곳은 안 그렀냐?”고 물어보신다면 “예 맞습니다. 다른 곳도 20세기와 21세기에 축성한 것이 맞습니다.”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진짜 진주성을 생각한다면 낙안읍성과 같이 예전의 모습(뭐 초가집이겠지만)을 복원하는 방식도 고려해볼만 하다는 것입니다. 진주성은 말 그대로 잘 꾸며진 공원이지 성(城)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즉 20세기의 진주읍성이 있는 것이지 조선시대 진주성의 모습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상당한 고민을 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현재 있는 진주성이 제대로 복원이 되었고 제대로 운영이 되고있을까요?

20세기와 21세기에 복원한 촉석문과 공북문만 보아도 답은 나오지요. 그런 식으로 복원을 할 것 같으면 차라리 발굴된 체성 위에 투명한 아크릴 등을 부착하여 보존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두 곳 모두 진주성을 생각하여 이야기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의 주장을 하고 내 이야기 맞는다는 생각보다 서로의 머리를 맞대어서 진주성을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에 발굴된다면 기단석과 하단 1~2단이 남겨져 있을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현재와 같은 진주성을 축성하는 것은 진주시에서 결정을 하겠지만 어차피 21세기 방식의 축성입니다. 축성하는 것이 과연 언제적 방식으로 축성할 것인지를 정해야합니다. 만약 한다면 임진왜란때 방식이냐 이후 1605년 방식이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입니다. 발굴이 진행되고 나서 이야기하여도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덧글
참 그걸로 인해 우리가 알수 없게 된게 얼마나 많을까요...
로마나 경주처럼 '땅만 파면 쏟아져나오는' 곳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옛 이야기들이 다시는 돌아올수 없게 되는 것은 정말 슬픕니다.
기껏 지어놔도 21세기에 정밀한 고증 없이 지어진 모조품이다 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면 무슨 가치가 있나 합니다.
제대로 하면 자치단체장 임기 한 번에 치적거리가 될 수가 없는 사업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