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1,000억의 세금으로 진주성 사적지 지하에 대형주차장 400대(1대 주차장에 2억5천꼴)를 건설한다는 내용으로 진주성이 있는 형편운동기념탑 앞에서 시위를 했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아파트 한 대 값으로 주차장을 세운다고 하는 내용을 보고 많은 분들이 흥분을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또 전형적인 토건족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해도 너무한다" 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게 사실일까요? 이게 사실이라면 이것을 추진하는 쪽은 욕을 들어먹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한편으로는 시위하시는 분들의 그냥 내용만 보고 흥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수가 있습니다.
진주대첩기념광장조성이라는 것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7년으로 지금으로 부터 10년전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당시 처음으로 진주대첩기념광장조성을 조성하자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시 나온 기사를 보면 "부지매입과 본사업 진행 등에 최소 천억원대의 대규모 사업비와 상당한 사업추진 기간 등이 소요될 것"이라고 적어 놓았으며 "진주대첩 기념광장 예정지인 진주성 촉석문~진주교 간 일대는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돼 4층 이상 건물 신축이 제한돼 있고 일명 '장어거리'에 식당과 상가,여관,주택 등이 혼재해 도심정비사업을 통한 미관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즉 이 기사를 보면 진주대첩기념광장조성에 1,000억원이 소요된다하는 부분입니다.
이후 나온 소식이 2007년 5월로 당시 시장이었던 정영석 시장을 비롯한 각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고 하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는 "소실될 외성복원의 시발과 함께 진주대첩 재현 등 이번 기념광장 조성", 약 2만5020㎡(7569평)의 터에 사업비 약 800억원(국비 30억원. 도비 50억원. 시비 720억원)을 투입해 ‘진주대첩 기념광장’을 오는 2013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제시하는 최종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최종보고회에 올라온 것이 약 800억원이며 2013년까지 완공한다고 하는 기사입니다.
이 진주대첩기념광장조성사업은 여러군데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나가 예산이요, 또 하나가 민원입니다.
이 기사를 눈여겨 보아야 될 것입니다. 기사를 보면 "착공 5년이 지나도록 전체 사업비 800억 원 가운데 205억 원 확보에 그치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우선 전체 사업비의 75%인 600억 원이 보상비여서 모두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800억원 중 사업비의 75%인 600억 원이 보상비여서 모두 시비로 충당한다는 기사이고 이것이 사실입니다.

▲ 처음 나온 진주대첩기념광장조성사업 조감도
이 기사가 나오기 전에 진주시에서 예산을 확보한 것은 2011년 진주대첩기념광장조성 50억 원, 2012년 100억 원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기사가 나오고 추경예산 진주대첩기념광장조성 20억 원을 반영하고
2013년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100억 원
2014년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100억 원
2015년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169억 원, 진주대첩 기념광장 설계공모
2016년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30억 원, 추경예산 89억 원
2017년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22억 원 예산 착공예정 총 680억 원이 투입 된 상태이며
아직 주차장 건설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예산은 680억 원이 투입 된 상태임. 이 예산은 81개동의 건축물을 철거와 진주대첩 기념광장 설계한 예산으로 집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2015년 8월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 설계공모합니다. 2015년 12월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 설계 당선작을 발표하게 되며 이렇게해서 나온 조감도가 아래에 있는 조감도입니다.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시 기념광장, 기념관,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고 이야기하였으며 "이 사업에는 모두 9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금까지 82%의 부지 보상을 완료했다"고 하는 기사가 나옵니다. 이 시기가 2016년 1월입니다.
또 2016년 2월에 KNN에서 보도한 뉴스를 보면 해자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 총 사업비 980억원(국비190억원, 도비57억원, 시비 733억원)이더군요. 현재까지 진주시에서 들어간 예산이 약 680억 원(더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에 보도한 자료를 검토하니 680억 원입니다)이니 앞으로 진주시는 50억원이 더 들어가면 되네요.
그리고 주차장은 대형주차장 400대가 아니라 지하 2~3층 840면으로 계획됐으나 2015년 2월 행정자치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 승인 때 사업계획 축소 조정 의견에 따라 408면으로 크게 줄게 된 것입니다.
2016년 1월부터 진주에 있는 교수들이 지역신문에 기고문을 통해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 반대의견을 게제하였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펙트보다 팬저의 주관적인 이야기입니다. 팬저는 위 최종설계 조감도를 최근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제일 위에 있는 조감도가 최종 설계인줄 알았습니다. 사실 설계된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의 경우 그냥 공원입니다. 잘 꾸며진 유럽식 공원입니다. 어디를 찾아보아도 진주성의 외성 부분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제일 처음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을 나올때에는 진주성의 외성중 남문이 표시되어져 있지만 본 설계에서는 지하주차장으로 연결하는 부분에 성문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주차장을 꾸미지 않아도 최소 600억 원은 예산이 투입된 것입니다. 조성사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600억 원이 들어간 것입니다. 즉 아무것도 없이 텅빈 도심지에 투입된 돈이 600억원이 넘습니다. 반대측은 이부분에 관하여 부각을 하고 있습니다. 즉 1대 주차장에 2억5천꼴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돌맹이 하나, 천 조각 하나를 가져와도 3억원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역사시민모임에서는 진주성의 외성이 있는 부분을 복원하자고 하는 것이 진주정신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예 그부분 충분하게 이해가 되는 부분인 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 설계부분에는 외성 부분에 관하여는 보이지 않으니 충분히 이해가 가며 팬저 또한 지지할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1대 주차장에 2억5천꼴이라는 자극적인 부분까지 등장시키면서 반대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입니다.
팬저는 문화재 조사후 조사 결과에 따라 지하주차장을 물리자고 하였습니다. 즉 외성을 축성하고 몇 십미터 뒤에 지하주차장을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최종 설계된 내용을 보니 문화재조사니 하는 부분은 그냥 쇼에 불과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저런식으로 조성을 한다면 많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많은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외성을 축성한다고 해도 21세기 방식의 축성일 것인데 진주시청과 시민단체와 협치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현재의 상태에서 조선시대 방식의 성곽은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진주성에 조성된 것도 20세기(1970년대 이후) 축성한 것이라 조선시대 방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타 시도의 사례를 참고하여 21세기에 맞는 부분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 수원화성 화서문 이미지출처 : http://mapio.net/pic/p-14037383

▼ 기장읍성 동측체성

▼ 청도읍성 북측체성


▼ 홍주읍성 체성 복원도

위에서 본 것과 같이 21세기 방식으로 축성해야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처음 공개된 조감도가 위에 사진에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아래에 나오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더 강조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21세기이고 진주성을 복원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수 많은 예산과 엄청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10년의 시간과 6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런데 외성 전채는 복원하기가 쉽지 않다가 아니고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적당한 타협이 불가합니다. 이번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과 같이 할 수는 없으니 이번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에 진주정신이 있는 진주성 외성을 받드시 들어가자고 말이죠. 그와 동시에 현재 진주정신을 헤치는 진주성내에 있는 왜색풍이 강한 나무를 제거하고 저번에도 이야기하였지만 저 고증에도 맞지 않는 잡상부터 하나씩 치웠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차라리 진주성 복원에 대한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마스터플랜을 요구하는 것이 진주정신이지 않을까요.
역사시민모임들의 주장은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주의 역사성을 생각하고 진주성을 생각한다면 외성을 축성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외성이 현재의 방식으로 축성하는데 동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부분은 감수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조선식의 방식은 이제 없습니다. 21세기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심지 상인들과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합니다. 역사시민모임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과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묘법도 필요합니다.
덧글
왜 저런다리야 뭐야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60708.22007195218
시의 로드맵에 따르면 해운대 과선교는 내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철거한다. 시는 내년 사업비 100억 원을 오는 10월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한다. 해운대 온천사거리와 신시가지를 잇는 해운대 과선교(길이 580m·폭 15m)는 고가차도 밑을 지나는 동해남부선이 폐선되면서 애초 건립 목적을 상실한 데다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철거 필요성이 제기됐다.
세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분들은 한 10년 더 논란하도록 해서 이거저거 짓는 건 미뤄두고, 그동안 조사발굴과 유물수집을 느긋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있는 유물유적도 다 없애버리고는 어디서 복제물구해와 "우리고장 전통있넵시고" 전시하거나, "조선시대때 우리 다 상민노비였어 당신 조상도 양반아냐" 이러는 건 이제 그만 보고 싶어요.
지자체가 편하게만 놀려 해서 생긴 비극 하나가,원균을 지역 위인이라고 홍보하는 어느 지자체죠. 자랑할 게 쌓여 있을 텐데 고작 꺼낸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