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를 잃어버린 삼천포진 진성(鎭城)



삼천포라고 하면 나이 드신 분은 쥐포를 기억할 것이고 젊은 층은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를 기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삼천포는 사천시 동서금동, 동서동, 벌리동, 향촌동, 용강동, 좌룡동 일대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통영시에 삼천포와 관계된 것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1619년(광해군 11년)에 현재 사천시 삼천포 동서금동에 있던 삼천포를 현재 통영시 산양면 영운리로 수군진을 옮기게 됩니다. 이곳으로 삼천포를 옮기면서 지명도 함께 오게 되며 이후 270여 년 동안 삼천포라는 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정식 명칭은 삼천진이 되겠지요.(삼천포진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 삼천진에는 수군진성은 없었다고 알았는데 수군진성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동헌과 객사, 포수청, 사청, 선소 등 수군관련 시설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1895년 수군진이 폐쇄되고 나서 모든 기능은 잃게 되었습니다. 해방이 되고 통영 산양면에 있던 삼천포진은 이름이 사라지고 사천에 있었던 구 삼천포는 살아남아 현재 삼천포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몇 몇이 있는데 거제에 있던 수군진이 옮겨가고 예전의 조라진이라하여 옛 구(舊)를 사용한 구조라는 현재도 남아있고 옥포로 옮겨간 조라진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삼천진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대략 4km 거리이고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헌과 객사 등이 있었던 영운리를 들어가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이 바닷가 앞에 자리하고 있는 장승인데 이 마을이 이운마을입니다. 골목, 골목을 따라 가다보면 겨우 만나는 것이 바로 선정비로 현재 3개의 선정비만 보이는데 원래는 몇 십기가 있었는데 누군가 훔져 갔다고 하네요. 삼천진에 수군진성이 있었던 모양인데 둘레가 2,050척(615m)이었다고 하니 아주 작은 수군진성인 것 같습니다. 삼척진(삼천포진)은 만호보다 계급이 낮은 무관 9품인 권관 1인과 진무 16인, 지인 7인, 사령 13인이 지켰으며 병력은 거북선 1척, 병선 1척, 사후선 2척에 수군장졸 수가 227인 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삼천포진은 통제영과 가장 가까운 수군진입니다. 그래서 계급이 낮은 권관이 지휘를 했는지 모릅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삼천포진의 객사와 동헌 등에 관하여 자세하게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기록으로 남겨놓아야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삼척진에 남아있는 건물은 단 한 동도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예전 남해바다를 지키던 수군기지중 하나였던 삼천포는 현재 이름도 사라지고 영운리 이운마을로 남아있습니다. 예전 삼천포는 현재 살아남아 삼천포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역사의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6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발행한 경상우수영편에서도 삼천포진에 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저 같은 아마추어들은 전문가가 조사한 자료를 보는 것이 큰 도움인데 “경상우수영”편에서는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자체에서도 저렇게 작은 수군진에 관하여는 조사를 하지 않습니다. 또 문화재연구원에서는 지자체에서 연구의뢰가 들어오지 않으니 조사를 하지 않는데 작은 부분이지만 조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1872년 지방지에서 본 삼천진지도로 좌측이 동측이고 우측이 서측입니다. 위에 있는 곳이 남측이며 아래가 북측입니다. 이미지출처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 1872년 지방지를 확대해본 것으로 객사와 동헌 그리고 선소의 모습이 보입니다. 선소에는 거북선1척과 병선1척, 사후선 1척이 보입니다. 이미지출처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 삼천진은 현재 통영시 산양면 영운리 이운마을로 통영시내와도 가까우며 한산도와도 가까운 곳입니다. 삼천포진은 통영에 있는 통제영으로 가는 길목이라 통제영을 방어하기 위한 수군진이거나 통제영과 함께 출두하는 수군진으로 보입니다.
▼ 현재 선박들이 있는 곳은 현재의 포구이며 조선시대때에는 한려초등학교 영운분교장이 있는 근처가 선소였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 미륵산 정산에서 본 한산도와 삼천진의 모습으로 삼천진이 있는 곳은 자연 방파제로 된 산이 있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삼천진은 현재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한산도를 바라보면 삼천진이보입니다. 현재 통영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모습으로 아래편에 보이는 곳이 삼천진입니다.
▼ 통영국제음악당이 있는 곳에서 차로 10분거리도 되지 않는 곳에 영운리 이운마을이 보입니다.
▼ 버스정류장에 이운마을을 표시하여 놓았습니다.
▼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장승들
▼ 삼천진에 관한 안내판으로 1872년 지방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요즘 바닷가에 많이 신축하는 빌라들... 그 뒷편이 관아가 있었던 곳입니다.
▼ 현재의 포구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하고 있습니다.
▼ 이운마을 마을회관
▼ 습관적으로 찾게되는 돌, 수군진성의 돌은 아닙니다.
▼ 위에서 본 빌라 뒷편인데 생각보다 큰 공간은 나오지 않지만 현재와 같이 계단식이 아니었다면 제법 큰 공간이 나옵니다. 이곳에 객사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추정을 해보았습니다.
▼ 육안으로 봐도 건물 몇 동은 들어갈 공간이 나옵니다.
▼ 뒷편에 빌라가 보이는데 아래편에 평평한 곳이 객사지가 아닐까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더 연구를 하던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 각종 관아 건물이 있었던 곳에서 바라본 통영바다로 선박의 입출입을 한눈에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 객사지를 벗어나 도로를 따라 가다가 본 것이 있습니다.
▼ 바로 선정비입니다. 현재는 3개의 선정비만 남겨져 있는데 예전에는 수 백개가 있었다는 신문기사가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3개의 선정비중 2개만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1개는 옛길에 있다고 하는데 저는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보려고 합니다.
▼ 권관의 선정비인데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 마을입구에 있기는 한데 이게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선정비는 예전에 다른 곳에 있었는데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 보이는 도로에서 마을로 조금 걸어오면 만나는 것이 선정비입니다.
▼ 선정비 옆에 있는 축대는 자연적으로 축성된 담장입니다.
▼ 이운마을은 남해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입니다.
▼ 한려초등학교 연운분교장이 있는데 분교장 맞은편에 보이는 곳이 예전의 선소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삼천진을 통영 사람들은 삼칭이라 불렀던 모양입니다. 이 삼천진이 있었던 곳에 따라가는 삼칭이 해안도로가 있는데 삼칭이길이라 부르며 많은 분들이 해안도로를 따라서 걷는 한산대첩 5코스 둘레길입니다. 사진은 2016년 3월 16일날 찍었놓고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덧글

  • 2019/01/22 22:4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1/23 02:2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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