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라진성의 선소는 어디에 있었을까? 진성(鎭城)



제 같은 아마추어가 전공이 아닌 성곽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전공자에 비해 여러 가지가 부족한데 그중 하나가 바로 지적도였습니다. 예전의 성곽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지적도를 보려면 가까운 부산에 있는 국가기록원에 가야했습니다. 이게 마음먹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공개가 되는 관계로 부산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 편해졌습니다. 저번에도 이야기하였지만 요즘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것 중 좋은 것이 바로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맵입니다. 이 국토정보맵은 해방이후 국내 항공사진을 찍어 놓았던 것을 모아둔 웹사이트입니다. 

이 국토정보맵에서 1950년대나 50년대 이전을 살펴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현재와 다른 지형이고 그래도 조선시대의 형태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살펴보게 되는데 최근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거제도를 가려다 차량이 고장이 나서 구조라와 지세포를 살펴보지 못하고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구조라해수욕장은 가보아도 아직 구조라진성은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경상우수영편』을 보면 구조라진성에 관하여 나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에서는 “구조라진성이 있는 북문 바로 위가 선소가 아닌가?” 추정을 했습니다. 현재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는 포구가 있어서 저 또한 처음에는 그곳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1995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거제시 성지보고서』를 조사하면서 구조라진성을 조사하였고, 2005년 동아문화재연구원에서 문화유적분포지도, 2008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경남의 성곽』을 발간. 2011년에 해동문화재연구원에서 『거제 구조라성 - 기초조사 보고서』를 조사하였습니다.

국토정보맵을 통해서 본 1954년 구조라를 보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에서 추정한 선소의 위치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 1954년 항공사진을 보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에서 추정한 선소 반대편에 이상한 곳이 보입니다. 뭐랄까? 땅이 조금 다른 느낌을 줍니다. 땅의 색깔이 틀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변의 땅과 색상이 다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땅이 아래로 내려간 느낌을 주었는데 그것도 한 곳이 아닌 두 곳입니다. 그리고 원으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배들이 정박할 수 있는 선소라는 느낌을 줍니다. 구조라진성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에서 추정한 선소와도 직선거리 200m도 되지 않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이 조선시대 선소가 이었을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이후 1969년 항공사진을 보면 이곳은 매립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다음지도를 살펴보아도 제가 추정하는 곳이 선소일 가망성이 많습니다. 동측에 있는 포구는 요즘 만든 포구이며 1969년 항공사진에도 포구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1954년 항공지도에는 포구가 없습니다. 다음 로드뷰를 보면 그곳은 현재 제법 큰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만든 지적도를 보기 위해 국가기록원의 지적아카이브를 가보았습니다. 지적아카이브를 살펴보니 1954년 항공지도에서 본 것과 같이 두 개의 원형으로 된 곳이 보입니다. 이 공간은 지번에 나와 있는 것과 달리 제법 큰 공간이 있는데 고수님들이 보시기에는 어떠한지요? 진성과 달리 선소는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매립을 하거나 증축을 하는 관계로 더욱 더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각 연구기관에서도 빼놓고 가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관들도 주로 전체 지표조사를 하는 관계로 빠져 버린 것은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일단 제가 추정하는 곳이 선소가 맞을까요? 고수님들이 보시기에는 어떠한지요? 제 2라운드가 기대가 됩니다.

▼ 현재 구조라진성의 위치와 평면도로 구조라가 있는 곳은 반도형식으로 되어져 있어서 3면이 바다인데 북측으로 나아가면 양측에 바다가 보이며 2개의 바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이 펴낸 경상우수영편에서 나온 구조라진성의 선소 추정지
▼ 1954년 항공지도에서 본 구조라의 모습 : 이미지출처 :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맵
▼ 1954년 항공사진을 조금 더 확대해 본 모습으로 두개의 위치가 둥근 선소의 느낌을 줍니다. 이미지 출처 :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맵
▼ 1969년 항공사진으로 여기를 보면 두 개의 둥근 공간이 매립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맵
▼ 구조라진성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에서 선소를 추정한 것과 제가 추정한 것입닌다. 이미지출처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의 사진을 임의 가공한 것입니다.
▼ 다음로드류를 통해서 본 팬저가 추정하는 선소의 모습입니다.
▼ 일제강점기때 측정한 지적도로 제가 추정하는 선소에 큰 공간이 보입니다.
또 다른 자료를 찾아보고 다시 발제할 수 있으면 발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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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페북에 글을 올리고 나니 우리문화재연구원 권순강 박사님이 구조라진의 선소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에서 이야기한 선소가 맞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일제강점기때 구조라의 모습인 지적도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저는 선소가 조선초,중기에 있었던 선소의 모양이 아닌 것 봐서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즉 구조라진이 조선후기 때 진을 옮겨가고 나서 폐진이 되는데 이때에 사용한 선소의 모양은 위에서 나온 것과 달리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고수님들이 보시기에는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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