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문의 어룡이 없어서 화재가(?) 영성(營城)



달서문을 자세히보면 용마루에 동물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좌측으로 이야기하면 두꺼비, 확인불명, 용(추정), 어룡(추정), 돼지 식입니다. 확인불명은 전봇대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두꺼비와 돼지는 확실하며 용과 어룡은 추정을 합니다.

읍성 성문 용마루에 저런 동물들이 올라와 있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왜? 저 달서문 용마루에 동물이 올라갔을까요? 왜? 혹시나 타 시도에 있는 읍성의 성문 중 용마루에 저런 동물들이 올라간 경우가 있나 싶어서 일제강점기때 찍은 사진을 살펴보았는데 아직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다 살펴보지 못하였는데 자세히 살펴보고 다시 이야기할께요.

아래에 나오는 이야기는 경상도 말로 “망고 제 생각입니다” 그러니 열 받고 덤벼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룡의 경우 용두어신(龍頭魚身)로 용의 머리에 물고기의 몸이 이루어진 것으로 이러한 물고기 모양은 옛날부터 화재 예방의 상징이라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두꺼비와 돼지는 무엇일까요? 복을 빌려고 그랬나요? 이 부분은 아주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물에서 사는 어룡(魚龍)으로 지붕에 올려놓으면 불을 예방한다고도 하고, 용의 9마리 자식 가운데 멀리 바라보기를 좋아하는 이문으로 이를 지붕에 얹어 놓으면 불을 막는다는 믿음도 있었다고 합니다.

용두와 취두 또한 불을 막는다는 의미로 지붕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용두와 취두 말고 불을 막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 바로 토수(吐首)이다. 토수는 처마 지붕 끝의 목재가 썩지 않도록 끼우는 부재로 전통 지붕장식중 하나입니다. 토수는 궁전이나 관아 건물, 사찰에 사용 되었으며 용이나 이무기, 물고기 모양으로 장식되었습니다. 지방의 경우 궁전보다는 관아 건물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 동헌이나 각종 관아 건물은 궁전과 달리 용두와 취두는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토수는 사용을 하였습니다. 옛사람들은 취두의 독수리는 불을 막고, 용두의 용은 불을 먹고, 토수의 물고기는 불을 끄는 영물이라고 믿어왔다고 합니다.

대구 서문시장은 점포수 4,000여 개 큰 시장이기도 합니다. 서문시장은 16~17세기 서문 밖에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조선의 3대 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다 1922년 9월 공설시장으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1952년 420세대, 1960년대 큰 불이나 시장 전체(1,800세대)가 전소된 적이 있었고 1967년, 1975년, 1996년, 1997년, 2005년, 2016년 등 큰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문시장 화재 현황 출처 : 한국화재보험협회 웹진 74호 

이렇게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전통시장이 가지는 화재의 취약성이 큰 몫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0년마다 대형 화재가 발생함으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 취약한 전통시장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달서문은 대구읍성이 무너지면서 사라졌습니다. 달서문 용마루 위에 있는 동물 중 두꺼비와 돼지는 서문시장에게 복과 재물을 주었습니다. 또 용마루 위에 있는 용과 어룡은 화재시 불을 먹고 물로 끄는 역할을 하는 짐승이었습니다. 그런 짐승이 없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서문시장에 화재가 발생하고 크게 나는 것은 아닐까요? 뭐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불이 많이 났는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읍성이 철거되면서 달서문도 철거하였는데 그 이후 불이 크게 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덧글

  • 역사관심 2019/03/04 16:52 #

    자세한 관찰력, 대단하십니다!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 팬저 2019/03/04 19:40 #

    정확한지는 저도 모릅니다. 사진이 워낙 작아서 확인이 불가능한데 재미삼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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