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함옥헌의 기록을 보면 임진왜란 전에 누(樓)가 4개였는데 1593년 2차 진주성 전투 당시에 좌우 누각 4개 모두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2개의 누각(쌍청당(雙淸堂), 임경헌(臨景軒))은 복구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동각인 능허당은 2차 진주성 전투 당시 소실되었다가 중수 할 때 복구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능허당(凌虛堂)이 함옥헌(涵玉軒)으로 바뀌었고 1906년 일본인에 의해 사라졌다고 합니다. 청심헌(淸心軒)은 능허당(凌虛堂) 옆에 있었는데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소실되어 버렸고 이후 중수하였지만 몇 차례 화재가 나면서 1757년에 없어졌다고 합니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보관중인 진주지도 병풍으로 여기를 보면 함옥헌은 ㄱ자 모양으로 된 익루(익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보관중인 진주지도 중에서 본 함옥헌의 모습으로 ㄱ자 모양으로 되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지도서에 있는 경상우병영성 고지도에도 함옥헌은 ㄱ자 모양으로 되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01년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분지로의 <조선기행록>에서 나온 사진을 보면 함옥헌은 ㄱ자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ㄱ자가 왼쪽 방향으로 90도 돌려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ㄴ자는 아닙니다. ㄱ자를 거울효과를 준 것인데 이게 왜? 저런 변화가 생긴 것일까요? 위 고지도에서는 분명하게 ㄱ자인데 왜? 거울로 반사한 ㄱ자가 되었을까요?

1888년 3월에 경상우병사 정기택의 권유로 다시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때 좌우가 바뀐 것은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이렇게 됨으로 본루인 촉석루와 연결이 쉬울 것으로 보이고 한 건물처럼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부분에 관하여는 좀 더 많은 자료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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