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총쇄록 답사기 조선시대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 읍성(邑城)



현재 경남에 남아있는 읍성은 많지가 않습니다. 원형 그대로 남겨진 읍성은 하나도 없으며 일부 복원과 현재까지 남겨진 읍성의 성벽이 조화롭게 있는 읍성은 웅천읍성과 하동읍성, 영산읍성입니다. 예전에 있던 읍성이지만 그나마 형태라도 남겨진 읍성을 꼽자면 곤양읍성이고 복원을 하여 읍성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 사천읍성과 거제읍성, 김해읍성, 밀양읍성입니다. 나머지 읍성들은 그나마 일부가 남겨져 있어서 읍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며 지역에 살고 계시는 분들도 잘 모르는 곳들입니다.

이렇게 읍성의 흔적이 많지 않다 보니 조선시대에 우리 동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형태로 구성이 되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읍성이던 읍치이던 고을의 수령이 부임을 하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첫 번째가 농사를 일으켜 백성의 생업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농은 먹거리, 상은 뽕나무로 의식산업을 일으키는 것 두 번째로 호구를 늘리는 일입니다. 즉 머리수가 많게 하는 것인데 이게 세금을 걷기 위한 것입니다. 세 번째로 학교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교육이라는 것이지요. 네 번째로 군역을 매기는 것이고 다섯 번째가 세금 부담을 공평하게 하는 것이며 여섯 번째가 송사를 줄이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가 간사하고 교활한 향리의 해를 없애는 것입니다. 수령이 사서삼경을 외우고 와도 전혀 낯선 땅이고 그곳을 지키는 동네 어르신(?)들이 있는 곳이라 쉽지 않은 것이 수령의 행정입니다. 수령이 행정을 잘하면 동네가 살지만 그렇지 않다면 끔찍하지요.

경남 함안읍성은 삼포왜란 이후 축성한 읍성입니다. 이 읍성은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하는 평산성 구조를 보여주는 읍성입니다. 현재 읍성의 흔적은 많지 않으며 1950년대 이후 사진을 보면 그럭저럭 형태는 남겨져 있는 곳입니다. 조선시대 함안의 행정은 여기였으나 일제강점기때부터 행정이 가야읍으로 옮겨가 함안은 면으로 격하된 느낌을 주는 곳이고 아주 시골의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그래도 함안초등학교라는 상징적인 초등학교가 남아있습니다.

함안읍성이 있는 곳은 봉성리입니다. 이렇게 봉성리라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함안읍성과 가까운 칠원읍성은 구성(龜城), 영산읍성은 용성(龍城)이라 불리었습니다. 봉성(鳳城)이라고 불리는 이곳에 1889년에 오횡묵이라는 수령이 함안군수로 옵니다. 오횡묵 군수가 부임을 하면서 기록한 <함안총쇄록>은 19세기 함안의 모습을 그대로 적어 놓았습니다. 함안읍성의 모양과 건물 그리고 풍속까지 그대로 기록한 <함안총쇄록>은 21세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19세기 함안의 모습을 그래도 보여줍니다.

<함안총쇄록>을 바탕으로 현장을 답사하고 기록한 <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가 책자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경남도민일보에 기사로 나온 <함안총쇄록> 답사기를 책으로 옮긴 것입니다. 그동안 고을 수령에 관한 책들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논문으로 나온 것에 비해 책자로 나온 것은 귀한데 2010년에 나온 <수령의 사생활>이 있습니다. 물론 조금 조금씩은 나와 있지만 한 지역에 부임을 하여 고을을 다스리고 수령이 해야 하는 일에 관하여 자세하게 나온 것은 <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이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물론 아이들을 위한 동화는 많이 나와 있습니다.

<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에서는 함안의 모습과 세시풍속은 물론 여러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함안에 대해 다 알 수 없지만 적어도 19세기 말의 모습은 떠오를 수 있으며 현재의 함안과 비교를 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름만 남겨져 있는 함안읍성을 한 번 둘러보시고 소고기국밥도 드시면서 아이들에게 예전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 물론 <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라는 책자를 다 읽고 이야기해야 하겠지요.

경남의 여러 읍성지를 다니고 있지만 무너진 읍성의 흔적은 아쉬운을 줍니다. 무엇보다 지역의 이야기가 더 이상 전해지지 않는 것이 더욱 더 아쉬움을 주고 있는데 경남의 읍성지 중 하나인 함안읍성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안차사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함안읍성의 이야기에 오횡묵 군수의 이야기가 전해지네요. 오횡묵의 <함안총쇄록>을 직접답사를 하고 요즘 시대에 맞게 글을 적은 <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은 코로나 19로 다니기 힘든 여름철에 읽어 볼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오횡묵은 <함안총쇄록> 이외에 <정선총쇄록>,<자인총쇄록>,<고성총쇄록>,<지도총쇄록>,<여재촬요> 가 있습니다. 경남의 경우 함안과 고성이 있는데 고성총쇄록에 관한 글이 완성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경북은 자인현이 있었던 경산시, 강원도 정선, 전남 신안군 등에서 참고가 될 만한 책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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