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 동측 포구였던 주포는 사라지고 없네 합포해전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는 1656년 실학자 유형원이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찬 지리서입니다. 이 동국여지지에 웅천 포구에 관한 것이 나오는데 살펴보면 부곡포, 웅포, 덕산포, 양곡포, 제포, 주포로 총 6개의 포구가 등장합니다. 합포해전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이야기하는 학개(합포)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1656년이면 임진왜란 전쟁이 끝난지 60년이 되지 않은 해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학개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 시기에 나오는 포구를 이야기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웅천의 가장 동측에 있는 포구가 주포이고 가장 서측에 있는 포구가 양곡포인데 양곡포는 현재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일대를 이야기합니다. 바로 봉암다리가 놓여진 곳이 바로 양곡포가 있었던 곳입니다. 그럼 주포는 어디에 있을까요? 주포는 진해구 가주동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포구였지만 일제강점기부터 매립을 하여 현재는 바다와 먼 시골 마을입니다. 여기에 포구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지명 이외에는 없습니다. 주포마을 근처에는 부산의 마을버스가 들어오는 아주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포마을 앞에 옥포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도 포구 포자를 사용하는데 주포마을보다는 늦게 생긴 것 같습니다. 주포마을 할 때 이름이 나왔을 것인데 없는 것 보니 말이죠.

오늘 주포마을을 찾아가니 새롭게 창원시 후반기 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치우의장 당선 축하 현수막이 군데 군데 걸려져 있더군요. 사실 이곳에 포구가 있었다는 것에 관한 안내판도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워 보입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임진왜란 당시의 포구라고 하는 학개에 관한 자료를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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