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섬 지명은 어느 것이 맞을까? 조선시대

1904년 일본수로국이 만든 마산포 지도를 보면서, 현재 알려진 진해의 섬의 명칭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올립니다. 이 지도가 맞는 것인지 아닌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합니다. 

▼ 일단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진해해양공원이 있는 섬입니다. 이 섬은 현재 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섬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섬입니다. 이 섬은 음지도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1904년 지도에는 양도(羊島)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양도 앞에 있는 곳은 명동인데 지도에는 명동이라고 적혀 있지 않습니다.  명동 앞에 있는 동섬은 지명이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육지에서 동섬으로 지나가는 곳의 수심은 1미터 미만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도 썰물 때 물이 갈라지지요.  이미지 출처 : 일본 도호쿠대학 도서관 
▼ 현재 음지도 바로 옆에 있는 섬이 바로 우도(友島)라고 하는데 마산포 지도에는 장도(長島)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일본 도호쿠대학 도서관
▼ 이 우도 옆에 있는 섬은 현재 소쿠리섬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하지만 소쿠리섬은 지도에 소고도(小高島)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소쿠리섬 아래에 있는 작은 섬이 웅도인데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웅도와 소쿠리섬 사이도 물이 갈라져서 건널 수 있는데 이 지도에도 표시되어져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일본 도호쿠대학 도서관
▼ 소쿠리섬 좌측 옆에 있는 섬이 바로 초리도(草理島)입니다. 마산포지도에도 초리도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다만 한문으로 草理島가 아닌 草里島도 적혀져 있습니다. 즉 마을 리(里)로 적혀져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초리도의 리는 다스릴 리(理)입니다. 해동지도에는 초리도(草理島)로 나옵니다. 어떤 것이 맞을지 모르겠네요. 이미지 출처 : 일본 도호쿠대학 도서관
▼ 현재의 지도와 비교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 : 다음지도
음지도에 관하여 1469년경 발행된 《경상도속찬지리지》에는 오음지도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해동지도를 보면 음지도라고 적혀져 있는 것을 봐서는 1904년 발행한 마산포지도가 잘못 적혀져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아직 단정하기에는 빠른 것 같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보면 우도에 관하여 이렇게 적혀져 있습니다. "본래 이 섬은 독버섯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하여 ‘벗섬’이라 불렸으나, 일제강점기에 한자식으로 잘못 기재되어 ‘우도’로 표기하게 되었다 한다." 지도에는 장도(長島)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1481년(성종 12) 발행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초리도(草理島)가 아닌 초리도(草里島)로 적혀져 있습니다. 1904년 발행한 마산포지도에 적혀져 있는 초리도(草里島)가 맞을 것 같습니다. 

섬이 많이 그려진 조선전도에는 이 부분이 안 적혀져 있는데 숙제가 될 것 같네요. 이미지출처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 해동지도에 그려진 웅천의 섬 지명 이미지출처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섬의 지명이 상당 부분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찾아서 원래의 지명을 찾아주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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