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城) 지명이 들어간 곳 1편_고성편 읍성(邑城)



저번에 성산구(城山區)에 등장하는 성산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조선초기 학자인 양성지(梁誠之)는 “우리나라는 성곽의 나라”라고 말할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성을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것은 우리 주변에서 가까이서 만날 수 있지만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요. 경남지역을 보면 고성(固城)에 등장하는 성(城) 성곽입니다. 보통 옛 고(古)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은 굳을 고(固)입니다. 이렇게 고성에 등장하는 성곽이 있다 보니 고성에는 성(城)과 관련된 지명들이 많습니다. 

고성은 삼국시대부터 성곽이 있었습니다. 9세기때 쌓은 토성인 고성 고읍성(古邑城)이 있었고, 조선시대 접어들면서 또 다른 석성이 쌓았는데 고성읍성입니다. 고성읍성 안에 마을이 있는데 성내리(城內里)입니다. 성내리이니 성외리(城外里)라는 지명이 있어야 하는데 고성읍에는 서외리(西外里), 동외리(東外里)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성외리가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없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성문을 중심으로 북문내, 서문외, 동문외, 남문외리라는 지명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문을 빼버렸습니다. 서문외리는 서외리, 동문외리는 동외리로 바뀌고, 남외리라는 지명은 사용하지 않고, 수남리로 사용 중입니다. 남문외리, 서문외리, 동문외리 등은 고성에서는 사라졌지만 곤양(남문외리)에서는 아직 남겨져 있습니다. 고성에 있었던 북문내리가 성내리로 바뀐 것 같습니다.   

성내리라는 지명은 고성 이외에도 사용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성내리, 경남 산청군 단성면 성내리, 경남 창녕군 영산면 성내리, 창원 웅천읍성 성내리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이야기합니다.

전국적으로 성내리에 대한 지명은 아주 많습니다. 총 16개가 성내리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성내리에는 읍성이나 산성 등이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고성으로 돌아와서 고성은 고려시대 철성(鐵城)으로도 불리었습니다. 철(鐵)은 쇠 철자입니다. 단단함을 상징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철성이 성(城)에 관하여 한다는 이야기는 알겠는데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뭘까요? 바로 철옹성에서 옹을 뺸 것이 철성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철옹성하면 무쇠로 만든 독처럼 튼튼히 쌓은 성을 이야기한다고 봐야 하겠지요. 

철옹성에 관하여는 지금도 언론에서 많이 등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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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의 대표적인 성이 영변읍성이라고 불리었습니다. 영변읍성은 3중으로 된 성곽이 둘러쳐져 있는 산성인데 그래서 철옹성이라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경남 고성도 철옹성 만큼이나 튼튼하고 단단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철성이라는 지명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고성군에 철성면(鐵城面)이 있었습니다. 1918년 철성면이 고성면으로 바뀌었고, 1938년 고성면이 고성읍으로 승격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철성이라는 지명은 사라지게 되었는데 해방 후  철성초등학교, 철성중학교, 철성고등학교가 만들어짐으로 인해 아직도 철성이라는 지명은 사용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철성 이씨라는 성씨도 있습니다.

철성은 고성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사용하였는데요. 현재 철원군이 신라시대 철성군으로 사용하다 고려가 건국하자 철성은 동주(東州)로 바뀌었습니다. 경남 고성과 거리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용한 지명은 같다고 봐야 하겠지요. 자매결연이라도.,,,,

사진은 겨우 남겨져 있는 고성읍성중 일부




덧글

  • BigTrain 2022/08/04 16:26 #

    제주시의 구 제주성 안 거주지역의 명칭이 무근성인데, 이게 "묵은城 = 성 안의 오래된 동네"라는 뜻이라는 해석이 주류로 알고 있습니다. 한자 성내리와 의미가 통하는 명칭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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