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에서 본 모습 이게 맞나? 답사기

산청에 환아정이 복원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환아정을 보려고 산청을 들렀습니다. 

환아정 가기 전에 산청초등학교에 있는 척화비를 보려고 갔더니 공사중인 현장의 자재들과 함께 섞여 있더군요. 거기다가 줄을 쳐 놓았는데 저게 경남의 유형문화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나 관계자들의 편의 때문에 문화재를 저런식으로 방치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학교 관계자들은 "저런 부분에 관하여 한마디로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아정을 가기 위해 산청군청 앞으로 가다가 한마음공원에서 본 정자(亭子)입니다. 이 정자는 주민들 편의를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였는데 "이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보는 정자였다면 별 생각없이 지나쳤을 것인데 이 정자에는 낙양각(落陽刻)가 설치되어져 있습니다. 기둥인 원주(圓柱)옆에 식물의 덩굴이나 줄기를 일정한 모양으로 된 것이 낙양각이라고 합니다. 낙양각은 건물 자체를 매우 화려하면서도 아름답고 가치 있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장식한 것으로 궁궐에서 볼 수 있는 장식입니다. "지금이야 왕권국가가 아니니 장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궁궐건축의 좋은 점도 있지만, 지방 건축물만의 좋은 점이 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과 조화되어져 만든 누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저 낙양각을 저곳에 만들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환아정은 현재 100% 다 완료된 것은 아니고 일부를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환아정은 산청군청 뒷산 산엔청공원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장도 마련이 되어져 있어서 접근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환아정에 관하여는 다음에 이야기하고요. 환아정 입구에 해치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해치는 기산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 해치가 왜 여기에 있지?"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해치가 놓여질 것이 아니라 산청을 상징하는 것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
복원된 환아정은 웅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남강변에 있다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원래 있었던 환아정에는 없던 치미(鴟尾)입니다. 이게 왜 올라와 있지? "처음부터 있었다면 별 이야기를 하지 않겠지만 원래 없었는데 왜? 달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함양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적벽이 있는 단성을 들렸습니다. 산청초등학교를 갔더니 여느 초등학교와 같이 이순신, 세종대왕 동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개의 동상 앞에 중국고궁에 있는 사자상이 4마리 놓여져 있더군요. "이게 왜? 여기에 있지?" 그냥 졸업자가 기증을 한 것인지? 학교에서 구입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중국 사자상이 여기에 왜?" 
지역의 이야기가 살아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양의 이야기가 살아있고, 중국의 이야기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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