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사직단지 현장을 가보니 조선의 삼단(三壇)

일제가 조선의 땅을 지적도로 만든 시기가 1912년부터입니다. 이 1912년 지적도에는 대부분 땅 주인이 무(無)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1914년 이후 지적도에 주인의 이름과 국유지를 표시하여 놓았습니다. 여주 땅은 한양과 가까워서 그런지 1912년에 지적도를 만듭니다. 그러다 보니 땅 주인이 없는 식으로 표시하여 놓았습니다. 그 상태에서 사직단을 찾기가 힘이 듭니다. 다행이라면 1912년에 임야원도를 작성하였는데 그 임야원도에 사직당(社稷堂)이라고 적혀져 있어서 찾게 된 것입니다. 

여주사직단에 관하여는 제가 저번에 발제 글을 적었습니다. 관련 글 링크

문헌 상에는 맞는 것 같은데 과연 현장에는 사직단의 흔적이 있을까 싶어서 현장을 가보았습니다. 여주사직단이 있는 곳 옆에는 왕복 6차로가 놓여 있는데 이 도로를 완공한 것은 2009년이더군요. 용케 이 도로 개설할 때 사직단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장은 산꼭대기에 있었습니다. 산 주변에는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었으며, 소나무 묘목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5분 정도 올라가니 사직단으로 보이는 흔적이 보이더군요. 다만 제가 알고 있는 사직단보다는 규모는 작더군요. 또 GPS가 오차가 있다 보니 정확하게 표시가 되지 않지만, 그곳이 “여주사직단이 아니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일단 인공적으로 사각형으로 만든 흔적이 보이고, 그 안에 작은 사각형으로 된 흙으로 된 부분이 보이더군요. 
GPS로 측정하니 조금 오차가 있던데 이 부분은 원래 오차가 있는 부분이라...
현장은 정사각형으로 되어진 부분(즉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조성이 되어져 있습니다)과 제단으로 추정하는 부분이 보이긴 하더군요. 보다 명확한 것은 전문가들이 투입이 되어서 보다 정밀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직단지를 갔다가 내려서 오면서 본 사직골 손두부가게. 창동에 사직단이 있었다는 부분은 알고 있으나 정확하게 흔적이 어디인지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직단에 관하여 여주시 관계자에게 알려주었으니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덧글

  • 백두 잊혀진 역사여행 2023/03/14 12:00 #

    아쉽게도 이제 이글루스가 6월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하는데, 팬저님께서는 어디로 가실건가요? 혹시나 네이버블로그 등으로 옮겨가신다면 꼭 알고싶습니다.
  • 팬저 2023/03/15 13:05 #

    네이버로 넘어갈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선택은 티스로리와 네이버뿐입니다. 네이버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2023/03/15 10: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3/03/15 13: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ttttt 2023/03/15 11:26 #

    그러게요. 꼭 이사하시면 좋겠습니다.
  • 팬저 2023/03/15 13:06 #

    예.. 이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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