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대기조와 MRAP장갑차 육군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일요일인데도 남들처럼 활동복 입지 못하고 소대 내무반에 앉아있다. 짬밥이 되면 될수록 누워있는 확률이 높지만..... 색깔이 빠져버린 민무늬복 군복을 입은 선임이고 막 지급받은 군복을 입은 후임이고 마음 편하게 축구나 족구도 하지 못하고 내무반에 앉아서 TV나 보고 있다. 선임이 "야 MBC","야 KBS"라고 하면 인간 리모콘이 되어 열심히 채널을 돌려보지만 재미있는 것이 없을때 쯤 들려오는 소리 "5대기 집합"이라는 중대 행정실 행정병의 소리에 부랴부랴 포승줄,판초우의,수통 챙기고 비상식량 챙겨서 연병장으로 집합한다. 탄약 수령받고 60트럭 오면 의무병이랑 같이 탑승하면서 M60 거치대도 없는곳에 M60 거치하고 위병소를 통과한다. 선임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내 밑으로 사주경계 철저하게 해라. 알았나?" 모두들 "예" 대략 한바퀴 돌고나면 오늘의 5대기는 끝이 난다. 필자도 군생활하면서 5분 대기조할때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보지 못하고 빨래도 하지 못하고, 샤워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는데 요즘도 비슷하겠죠.

▼ 얼마전 2009년도 국방예산안이 올라왔는데요. "예산 증액이 적다." "이런 사업은 빨리해야하는데" 라는 볼맨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도 그런곳에 관심을 기울이는 밀리매니아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차륜형장갑차사업에 관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2009년 예산에도 포함이 되지 않았더군요. 제가 차륜형장갑차보다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MRAP(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인데요. 우리말로 한다면 지뢰방호장갑차량입니다. 우리나라 5분 대기조에 사용하는 차가 여러분들과 함께 생활한 KM501 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wowi99
▼ 보통 탑승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죠. 저런식으로 천막이라도 친 트럭은 그나마 양호하고 천막도 없는 트럭을 타고 다녔습니다. 2차대전때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혼자만의 생각일까요? 5분 대기조의 임무가 뭘까요? 적의 기습이나 간첩들이 침투했을때 가장 먼저 목진지를 점령하거나 퇴로를 차단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물론 그런 임무보다는 산불진화,대민봉사 등이 많이 있지만요) 소총탄도 방어가 되지 않는 트럭에 타고 기관총 거치대도 없이 말그대로 짐짝 취급 받으면서 이동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군에서는 이라크 파병시 소총탄 방어를 위해 장갑을 두르고 운전병의 안전을 위해서 장갑을 두르고 했습니다. 타이어가 피탄되어도 움직일 수 있게도 하였죠. K311A1차량

이미지출처 유용원 조선일보 기자
▼ 한때 한국군의 현실이라면서 인터넷에 올라와서 밀리매니아 사이에 엄청난 파괴력을 낸 민수용트럭입니다. 장갑판을 두르는 대신에 합판을 두르고 해서 조금 시끄러웠죠. KM501트럭과 방호력에서 별차이 안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미지출처 모름
▼ 이라크 파병간 병사들의 5분 대기조들이 사용하는 K200A1 장갑차입니다. 멀고 나선땅을 가서 고생하는 병사들을 위해 특별히 배치한 장갑차입니다. 물론 생명중시 사상도 작용했겠죠.
▼ 이쯤 되면 뭔이야기가 나올지 감 잡으셨겠죠. 미군도 이라크에서 고기동차량인 험비를 가지고 가서 고생 고생하다가 최근들어서 바뀌는 차량이 MRAP입니다.

아래에 나오는 모든 이미지는 비겐님 http://kr.blog.yahoo.com/shinecommerce
▼ 많은 종류의 바리에이션이 있지만 저는 5분대기조에는 RG-31같은 장비가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지뢰방어는 둘째치고라도 기관총거치대와 소총탄정도는 방어가 되는 차량이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왕 만드는거 지뢰방어도 되면 더 좋겠지만요.
▼ 오스트리아산 MRAP급 PMV Survivor II 장갑차로 무인기관총 RWS(Remote Weapons Station)를 달고 있습니다.
▼ 차내에서 원격조종하는 것이 요즘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차내에서 원격조정하는 것도 좋지만 5분대기조에 기관총거치대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 보시다시피 상당히 실전적이고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탑승인원은 9명이라고 하네요.
▼ 독일 KMW사의 GFF4 Grizzly로 무인기관총 RWS(Remote Weapons Station)를 달고 있습니다. 탑승인원은 10명이고 331마력에 최고속도는 90km/h라고 하네요. 무게는 25톤이고 6륜으로 구성이 되어있고요.
▼ 한국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이런 종류의 장갑차를 만들 것 같은데... 아직 군에서는 소요제기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군에 이런 장비를 배치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적어도 5분 대기조에 한대의 차량이라도 배치가 되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 이정도면 1종 보통 면허증을 가진 사람들은 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분들은 한국의 특성상 산악지대이기 떄문에 차륜형보다는 궤도형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현재 한국의 도로 포장률은 산악지대인 강원도를 제외하고 80%가 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77%입니다. 웬만한 농촌을 가도 포장이 잘되어있고 농로조차도 콘크리트로 포장이 잘되어있습니다. 말그대로 보병수송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5분 대기조는 말그대로 5분안에 장비를 꾸려 출동을 하는 것입니다. 즉 5대기의 임무는 초동조치입니다. 여러가지 임무가 있겠지만 적의 공격시 적의 공격을 지연시키는 임무가 중요한 임무입니다. 본대가 올때까지 적의 공격을 지연시켜야 하는데 출동나가자 마자 적의 공격에 당한다면 본대로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임무를 가진 5분 대기조의 차량이 소총탄도 방어가 되지 않는 KM501트럭이 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1A1탱크, XK2탱크, K21보병전투차, K9자주포도 중요하지만 보병의 발이 되는 트럭에 조금더 관심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에 두산,로템,삼성중공업에서 만드는 차륜형장갑차와는 임무나 성격이 틀리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너무 성급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닌지 고수님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가 제대한지 오래되어서 지금의 5분 대기조도 이러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안이 있으면 올려주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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