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와 지적원도 그리고 성곽 읍성(邑城)



이글루 블로그에 파워블로거인 번동아제(http://lyuen.egloos.com/4443040)님의 글을 보면

"쌍령전투와 관련해 고지도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고대 도로, 교통로, 지형은 전쟁사 공부의 기본이다. 현대 지리감각으로 생각하다보면 전쟁사 공부할 때 엉망진창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지도로 보다보면 아무래도 현재의 교통로에 자꾸 현혹되기 마련이니 어쩔수 없이 고지도나 관련 자료를 구해 봐야 한다. 이때 필요한 자료는 대충 네가지 범주로 나눌수 있다.

1) 제대로된 조선시대 전국 지도 2) 제대로된 조선시대 지역별 지도 3) 대규모 개발과 토목공사가 실시되기 이전 전통시대의 지형이 그나마 가장 잘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때의 지형도 4) 역시 대규모 개발 이전 옛 지형이 잘 남아있는 50~70년대 위성사진 내지 항공사진 등 네 가지 범주의 자료를 갖추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 했다. 맞는 말이다고 생각이 든다.

번동아제님의 경우 전근대 군사학분야의 고수중에 고수인데 번동아제님이 이야기 하신 조선시대 지도와 지역별 지도의 경우 서울대학교 규장각지도를 보면 그럭저럭 해결이 가능하지만 대규모 개발과 토목공사전의 지형의 지도의 경우 막상 구하기가 힘이든다. 더 더구나 내 같이 아마추어의 경우 더욱 더 힘이 든다. 무엇보다 관방성인 읍성과 진보를 공부하고자 하는 나에게는 대규모 공사전의 지도를 구하는 것이 좋은데 그것이 힘이든다. 대규모 토목 공사전의 지도는 1910년~14년 사이에 일제가 제작한 지적원도를 구하면 지금은 사라진 읍성이나 진보를 연구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지적원도를 기준으로 문화재연구원에서도 성곽을 추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DB로 되었다고 하나 지적원도의 경우 국가기록원등을 방문하여 찾아야 하는데 거리도 멀고 시간도 없어서 포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읍성과 진보를 기준으로 성곽을 공부하고 있다. 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하지 않는 성곽에 관하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남지방을 조사하는 나의 경우 곤양읍성, 함양읍성, 함안읍성, 삼가읍성, (경남)고성읍성, 진해현읍성, 의령읍성에 관하여는 성곽 구조 유추를 못하고 있었다. 그냥 무대포 정신으로 찾아가보고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잘 알기도 힘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다음에 또 가봐야지 하는 마음만 가지고 읍성지에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 구글어스라는 위성지도 프로그램이 나와서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고 성곽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나 구글어스의 경우 도시의 경우는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농촌으로 가면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불편한 것이 사실이었는데 다음에서 항공지도를 선보이고 도시나 농촌할 것 없이 잘보이니 요즘은 국내지도의 경우 다음을 이용한다. 어느 지역을 갈 경우도 아니고 성곽이 발이 있어서 옮겨가지도 않을 것이니 더욱 편리하다.

고지도와 현재의 위성지도 및 항공지도를 이용하여 성곽을 추정하는 것도 한계가 분명히 있고 더욱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이 1910~1914년도에 나온 지적원도이다.

이제까지 고고학적인 의미로 성곽을 유추했는데 얼마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알아 낸 것이 바로 지리학적인 성곽이다. 예전의 도로와 지도를 기준으로 성곽에 관하여 알아내는 지리학적인 성곽에 관하여는 왜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바보같이... 그러다 보니 의외로 많은 논문들이 있었고 참고가 될만 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또 먼저 공부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이 만들고 제작한 성곽공부를 뒤따르고 있다. 그동안 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하지 못한 경남지역의 읍성들에 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물론 문화재연구원에서 연구를 하지 못한 것은 아니고 지자체에서 조사의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겠죠.)

아무튼 그동안 배일에 싸였던 곤양읍성, 함양읍성, 함안읍성, 삼가읍성, (경남)고성읍성, 진해현읍성, 의령읍성에 관하여도 성곽을 추정해서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정확한 것은 지표조사나 발굴조사가 이루어진다면 더 정확하게 나오겠지만...

번동아제님이 이야기한 "1) 제대로된 조선시대 전국 지도 2) 제대로된 조선시대 지역별 지도 3) 대규모 개발과 토목공사가 실시되기 이전 전통시대의 지형이 그나마 가장 잘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때의 지형도 4) 역시 대규모 개발 이전 옛 지형이 잘 남아있는 50~70년대 위성사진 내지 항공사진 등 네 가지 범주의 자료를 갖추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 이부분을 성곽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맞추어 본다면 

1) 제대로 된 조선시대 전국 지도 2)읍성과 진보에 관련된 지도 및 그림 3)1910~1914년 사이에 나온 지적원도 4) 현재의 위성지도
일 것이다. 여기에 한가지를 더 붙인다면 1890~1920년대에 찍어 놓았던 성곽사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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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번동아제 2009/06/05 00:53 #

    네 말씀처럼 지적원도만으로도 성벽이 지나간 자리를 그대로 찍어낼 수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팬저 2009/06/05 11:47 #

    일제시대때 무너진 성곽과 근대화와 개발로 인해 무너진 읍성의 경우 추정하기가 힘이 듭니다. 이럴때 지적원도를 이용을 한다면 성곽을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전투장면의 경우와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교통로의 경우 지금의 교통로와 많이 다르기 떄문에 번동아제님이 이야기 하신 부분들이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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