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읍성의 사미당(사미정)2 읍성(邑城)



창원읍성의 사미당을 위치와 현재 있는 사미루와 차이점에 관하여 창원읍성의 사미당 1편에 올렸는데요. 이번에는 사미당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래 지도는 여지도에서 본 창원읍성으로 창원읍성 중앙에 사미정이 있으며 사미정 밑에 연당(蓮 塘)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지도에 연당의 경우 사각형으로 그려져 있고 그안에 사미정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지승지도에서 본 창원읍성으로 가운데 사미당이 있으며 여지도와 비슷하게 그려져 있으나 사미정이 아닌 사미당으로 연당이 아닌 연정(蓮 亭) 으로 되어있음을 알 수 있고 여지도와 달리 사미당 앞에 또 하나의 건물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지도와 지승지도에 사미당(사미정)이 상당부분 강조되고 있는데 사미당은 과연 어떠한 곳이었을까요? 먼저 연당과 연정으로 적혀있는 곳을 풀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 연당(蓮 塘)은 사전에 연못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연못은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곳인데 창원읍성과 아주 가까운 칠원현에 무기연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무기연당의 연당과 창원읍성의 연당은 같은 한자이기에 같은 목적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칠원의 무기연당은 중요민속자료 제 208호로 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의 연못으로 조선 영조 4년(1728) 이인좌의 난 때 의병을 일으켜 공을 세운 국담 주재성의 유적지입니다.

▼ 아래 무기연당 이미지 출처 함안군청 문화관광사이트 http://tour.haman.go.kr
▼ 보시면 사각형의 연못에 하환정(좌측)과 풍욕루(우측)이 보입니다.
▼ 인공적으로 조성된 연못인 칠원 무기연당과 비슷하게 창원읍성의 사미당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허균 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은 우주 원리와 군자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곳이 연못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연못에 관하여 이야기 한다. "전통 정원의 연못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방지원도형 연못이다. 이것은 네모난 연못의 중심에 둥근 섬을 조성해 놓은 형태로 되어 있다. 유적으로는 창덕궁 후원 부용지, 경복궁 향원지, 강릉 선교장의 활래정, 그리고 논산 윤증고택, 강진 다산초당, 담양 명옥헌 정원의 연못 등이 있다. 방지원도형 연못의 형태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고 하는 고대 동양인의 우주관이 투영돼 있다. 천원지방이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라는 뜻이지만, 이 말 속에는 음양(陰陽)·천지(天地)·건곤(乾坤)·상하(上下)·동정(動靜)이라는 우주 만물의 존재와 운행의 이치가 함축되어 있다. 말하자면 방지원도형 연못은 바로 지상에 구현한 우주적 이미지인 것이다. 연못은 연지(蓮池)라는 말 자체에 이미 답이 나와 있듯이 연꽃과 밀접하게 관련 돼 있다.

 

옛 정원, 특히 궁궐정원이나 낙향한 사대부들의 별서정원(別墅庭園) 연못에는 연꽃이 없는 경우가 드물었다. 왕공 사대부들이 연꽃을 애호했던 이유는 연꽃이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인 군자(君子)의면모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연꽃이 진흙 속에서 나왔으면서도 그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칭송했고, 잔물결에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은 것을 상찬했다. 줄기 속은 비어있고, 겉은 곧으며, 덩굴로 자라거나 가지(枝)를 치지 않고, 멀수록 더욱 맑은 향기를 사랑했고, 우뚝이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함부로 가지고 놀 수는 없는 군자의 자태를 사랑했다. 연못의 연꽃은 조선 유학자들의 감정이입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내용출처 문화재청 월간 문화재사랑 2009년 6월호에서

창원읍성의 경우 진주읍성, 곤양읍성, 밀양읍성 등과 같이 강이나 하천을 끼고 도는 자연방어적인 읍성이 아니고 평지성인 이유로 인해 인공적인 누각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그것이 바로 사미당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곳에 연못을 만들고 누각을 조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허균 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이 이야기 했던것 처럼 연꽃이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인 군자의면모를 가졌던 이유도 있지만 삶의 여유와 함께 정치를 논하는 자리가 사미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사미당의 모습은 칠원 무기연당처럼 조성이 되었을까요? 고지도를 기준으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지도에 사각형의 인공 연못과 함께 가운데 사미당이 있으며 바깥에 또 다른 정자가 있는 것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무기연당의 연못과는 비슷하고 무기연당의 하환정과 같은 정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연못안에 있는 정자의 모습 즉 사미당(사미정)과 같은 기능과 모양의 정자는 어디에 있을까요?  충남 당진군 면천면에 가면 면천읍성이 있는데 면천읍성안에 사미당과 비슷한 성격을 뛴 군자정이라는 누각이 있습니다.

▼ 아래 이미지출처 면천중학교 총동창회 카페 http://cafe.daum.net/Cafe1000 
▼ 사각형의 인공연못안에 군자정을 지어 놓았는데 군자정 주위는 사각형이 아닌 둥근형태로 인공섬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군자정은 원래 팔각형 형태의 팔각정이었는데 지금은 육각형 형태라고 합니다. 군자정을 가기위해서는 자그마한 다리를 지나가야 합니다.

▼ 옛부터 우리 선조들은 도(道)의 본질을 내포한 도체(導體)로 생각했고 따라서 풍광이 빼어난 계류 옆에 정자 짓기를 선호했다고 한다. 하지만 궁궐의 정원은 원래의 자연환경을 유지하면서 일부 경물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조성되었는데 이곳의 누정은 정사(政事)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에 비해 지방의 읍성이나 진성안에 있는 누각들은 사신을 영접하거나 (부산진성의 영가대) 벼슬아치들을 접대하는 장소 혹은 여행객들의 휴식의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 위의 내용을 기준으로 본다면 창원읍성의 사미당의 경우 정치를 논하거나 접대 또는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창원읍성의 사미당의 경우 충남 당진군 면천면에 있는 군자정과 비슷한 모양이었을까요? 정확하게 답변을 못드리겠네요. 다만 군자정의 모습과 비슷하게 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인공적으로 조성된 섬이 둥근 것이 아닌 사각형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들며 함안군 칠원면 무기연당의 하환정과 같은 정자가 하나 더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여지도에 나온 사미정과 지승지도에 나온 사미당 중 어떤 것이 더 정확한 것일까요? 이것도 무엇이다라고 정확히 이야기 할수는 없고 먼저 정자에 편액을 적으면서 사미정으로 적었고 그후 창원읍성을 다스리는 도호부사가 다시 사미당으로 편액을 적은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후 일제강점기 초에 사미당이 없어지는 것이 아쉬어서 지금의 사미루가 있는 곳으로 사미당의 사미(四美)가 넘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미당의 기능은 위와 같이 정자의 역활을 하였겠지만 사실은 정자의 역활보다 큰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읍성내에 불이 났을 경우 불을 끄는 저수지의 기능을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창원읍성안에 큰 못이 있었습니다. 위치는 현 창원초등학교 옆으로 그곳에 있었던 못이 화재시 불을 끄는 기능을 하였겠지만 그곳 못과 거리가 조금 있다보니 사미당도 위급시 불을 끄는 기능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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